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양한 초상

송광택 | 2007.08.07 13:40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양한 초상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예일 대학교의 역사학 명예 교수인 야로슬라브 펠리칸(Jaroslav Pelika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나사렛 예수는 거의 20세기를 이어온 서양 문화 역사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되어 왔다. 거의 모든 인종이 그분의 탄생을 기준으로 연대를 표시한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분의 이름을 걸고 저주하고 또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유대인이다. 그러나 나사렛 예수의 빛나는 모습에 내 마음이 끌린다. 예수님은 미사여구를 늘여놓는 사람들도 다 묘사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엄청난 분이시다. 그들에게 아무리 뛰어난 기교가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누구라도 복음서를 읽게 되면 그 속에서 실재로 예수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한마디, 한마디 속에 그분의 인격이 고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그리스도의 제자는 아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었던 참 사람의 모습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꼈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이 모든 주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분이 인격적으로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 그분을 숭배하는 사람들조차 그렇다. <우리 사이를 거닐던 사랑>(CUP)의 저자 폴 밀러(Paul E. Miller)는 종종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다. “천국에 가면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중 누구를 만나보고 싶습니까?” 수백 명중의 한 사람 정도가 예수님이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사람’이라는 단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별로 익숙하지 않다.
폴 밀러는 그의 저서에서 먼저 예수께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살펴보았다. 예수님은 능력 있는 분이셨으며 또 친절하셨다. 보통 친절한 사람은 그리 강하지 못하고, 강한 사람은 또 그리 친절하지 못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능력과 친절을 함께 보여주셨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음서를 읽는 동안 예수님의 진실함과 솔직함에 폴 밀러를 놀랐다. 예수님이 사람들과 맺은 모든 관계 속에는 진실함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예수님은 솔직하지 못한 관계는 투명하지 못하고 의미를 찾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많은 눈부신 매력을 포착하고 사랑의 화신이신 그분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국의 유명한 전기 작가 존 폴락(John Pollock)의 <하룻밤에 읽는 예수의 생애>(좋은씨앗)에서 독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분을 만나게 된다. 즉, 예수를 처음 만나던 날로부터 부활을 지나 예수를 가장 충만하게 체험한 오순절에 이르기까지 전개되는 극적인 이야기를 제자 요한의 눈으로 보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읽는 이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 책 한 권으로 하룻밤이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예수와 그의 구원사역 이야기들이 선명한 그림으로 가슴 속에 남게 될 것이다.
주님의 지상 생활의 단순성과 능력을 담아낸 사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존 폴락의 내러티브는 그리스도를 친근하고 살아 있고 인격적인 분으로 그려낸다.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불신자들에게도 이 책은 그리스도께, 즉 사람들 틈에 섞여 사시고 유대의 먼지 날리는 촌에서 기적을 행하시고 소수의 미천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누어 주신 뒤 끝내 로마제국의 가장 치욕적인 처형 방법인 십자가에서 수치의 죽음을 당하신 그분께 가는 길을 보여준다. 우리를 대신한 그 끔찍한 죽음에 대한 폴락의 묘사는 치밀하고 탁월하다. 그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충실히 묘사하고 그분의 말씀을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으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리스도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설교가인 맥스 루케이도는 <예수, 그때에>(가치창조)에서 이천년 전 예수의 사진첩을 연다.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는 크리스천 작가라면 누구나 한번은 시도하고 싶은 그런 일을 저자가 해낸 것이다. 이 책은 신약의 말씀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대신, 익숙한 말씀을 독자들이 그저 익숙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말씀에 맞는 저자의 경험과 성찰의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때로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어 예수님과 함께하던 시절의 일기를 쓰기도 하고, 때로는 세밀화를 그리는 그림쟁이가 되어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시던 장면을 꼼꼼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때로는 관찰자가 되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율법주의자들 앞에서 어떻게 창녀 마리아를 감싸주시는지를 조망하기도 한다. 생애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이 땅 위에서의 삶 중 어느 한 순간도 헛되게 보내신 적이 없었다. 우리는 낡은 사진첩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보듯이,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된다. 이 책은 총 마흔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는 <쉬운 성경>을 인용하여 모든 이들이 부담 없는 이야기를 대하듯이 읽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일러스트는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다.

<막 쪄낸 찐빵>, <세상 속의 찐빵>의 저자인 카피라이터 이만재는 우리시대의 젊은이들이 살아계신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더 뜨겁게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인간으로 오신 예수>(두란노)를 썼다. 글쓴이 자신이 몇 번씩이나 펑펑 울며 썼다는 이 책은 청년 예수의 최후와 그 부활의 감동 드라마이다.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이 얼마나 젊고 싱그러운 분인가, 예수님이 얼마나 펄펄 끓는 용광로 같은 분인가를 증거하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누가 우리 예수님을 고리타분하다 하는가!"(저자 후기 중에서)
성탄의 계절을 맞아 우리는 묻는다. 그리스도, 나에게 그분은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인격을 바르게 알고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은 우리로 하여금 균형 있고 조화로운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는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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