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고전에서 교회갱신의 길을 찾다

송광택 | 2021.07.08 08:29

고전에서 교회갱신의 길을 찾다


경건한 열망(필립 야곱 슈페너, 크리스챤다이제스트)

 

경건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야곱 슈페너는 침체기를 맞은 독일교회의 영적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열망>(Pia desideria)을 썼다. 이 책은 교회 내의 영적 부패를 치료할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그는 부패의 원인이 참되고 살아 있는 신앙이 없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슈페너는 많은 저작을 남겼으나 그가 최초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해 준 작품은 <경건한 열망>이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한 출판업자가 요한 아른트의 복음서 설교집의 개정판을 출판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는 슈페너에게 이 개정판의 서문을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슈페너는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가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온 몇 가지를 기록하였다. 이 서문은 즉시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6개월 후에 슈페너는 이 서문에 별도의 제목을 붙이고 <모든 관리와 목회자들에게>라는 부제를 붙여 출판하였다.

그러면 슈페너의 개혁안이 담긴 대담한 작은 책’ <경건한 열망>은 어떤 내용을 지니고 있는가?

이 책의 제1부에서 그는 먼저 지도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2부에서 개혁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낙심할 이유가 없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들과 초대교회의 모범에서 보다 나은 교회의 상태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격려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3부에서 슈페너는 바람직한 개혁을 이루기 위한 여섯 가지의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수록 그만큼 더 많은 믿음과 그에 따른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각 가정의 가장들이 비록 매일 자신이 읽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읽을 수 있도록 성경, 특히 신약성경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해 두라고 했다.

둘째, 영적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인식하고 부지런히 실행해야 한다. 기독교인이 영적 제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소유, 기도, 감사, 선행 등을 바치는 삶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한 지붕 밑에 사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능한 한 그들의 구원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인의 신앙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으로는 결코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실천하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심령에 사랑이 깊이 뿌리박게 하려면 자신의 원수들에게도 선을 행할 기회를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

넷째,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과의 종교적 논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슈페너에 의하면, 이단자들이나 불신자들의 종교 때문에 그들을 모욕하거나 그들에게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일 논쟁을 해야 할 경우는 기도하는 마음과 냉정한 태도로 해야 한다고 했다.

다섯 번째는 목회의 직무를 위해 합당한 사람들만이 부르심을 받으며, 모든 부르심의 과정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고려하는 것이 교회의 개혁에 필요하다. 그리고 신학교 교수들은 모든 학문, 저서의 집필, 강의, 토론 등 모든 활동을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 사역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 실제로 교수들의 모범 없이는 진정한 개혁은 거의 바랄 수 없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식사 중에도 교훈적인 담화를 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설교의 목적(신앙과 열매)이 최대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설교자는 소수의 지식인보다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인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건주의의 고전인 이 책이 제시한 교회개혁안은 오늘의 교회가 부흥과 갱신의 구체적 전략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을 내포하고 있다.

 

<더 읽어볼 책>

경건주의 신학과 신학자들(카터 린드버그, CLC)

독일 경건주의(주도홍 편저, 이레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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