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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북뉴스 | 2013.07.10 10:06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인내의 영웅들/존 파이퍼/이용중/부흥과 개혁사/김재윤

이 책의 내용을 처음 접한 것은 존 파이퍼의 강의를 통해서였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인내의 필요성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내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영혼은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얻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책을 읽으며 흠뻑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으며 한 줄 한 줄이 소중하기 그지 없었다.

 

이 책의 가치는 일차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걸출한 세 명의 신앙 위인에 기초한다.

 

1. 존 뉴턴

 

뉴턴은 윌리엄 윌버포스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조언했다. "주위의 온갖 변화와 분주함 속에서도 특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습관을 유지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뉴턴은 찰스 시미언의 오랜 인내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케임브리지에서는 선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미언 씨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우 유능하다. 그의 품행은 한 때 매우 격렬했던 그에 대한 적대적 기운을 거의 잠재웠다."

 

뉴턴은 자신의 무가치함과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의 필요성을 체험적으로 안 사람이었다. "믿음으로 신자는...... 조롱과 유혹을 이겨 낸다. 신자는 세상에 있는 육신과 안목의 정욕을 만족시키기에 적합한 모든 것이 죄악에 물든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장 탁월한 기쁨과도 모순되므로 피해야 할 것임을 안다."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믿고 느끼며 주님의 은혜와 용서하시는 사랑을 힘입어 산다. 이는 신자에게 몸에 밴 온유함과 영혼의 부드러움을 준다. 신자는 자신에게 많은 용서가 베풀어졌음을 인식하고 겸손해져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임을 깨닫는다."

 

뉴턴의 마지막 유언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내 영혼을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신 구주께 맡깁니다. 그분은 내가 배교하고 신성 모독을 일삼는 불신자였을 때 자비로 나를 남겨두시고 보존하셨으며 내가 완고한 사악함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해안에서 비참한 상태에 빠졌을 때 그 곳에서 나를 건지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비록 아무 가치도 없지만) 그분의 영광스런 복음을 전하도록 허락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뉴턴은 눈을 감기 한 달 전 자신의 확고한 믿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죽는 것, 육체와 심장이 쇠할 때 하나님을 영원히 우리 마음의 힘이요 우리의 분깃으로 삼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내가 믿었던 분을 알며 그분은 그 큰 심판의 날에 내가 저지른 죄악을 숨기실 수 있으시다. 이후로 내게는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고 그 면류관은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뉴턴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자의 삶을 이렇게 묘사한다.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믿고 실감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하시는 사랑을 힘입어 산다. 이는 그에게 몸에 밴 온유함과 영혼의 부드러움을 가져다준다."

 

리처드 세실은 이렇게 말했다. "뉴턴은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의 삶의 특징이었다. 이것은 집단이건 개인이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실이었다. 뉴턴은 멸망해 가는 사람들을 사랑했고 구속 받은 자신의 양떼도 사랑했다. "누구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맛보고 구속의 필요성과 가치를 경험으로 알게 되면 자기와 같은 인간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며 진정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는 첫눈에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이 섭리로 복음을 전파하고 영혼들을 돌보는 일을 그에게 맡기시면 그는 부드러운 하나님의 자비로 사람들에게 간청할 때, 심지어 하나님의 위협으로 사람들에게 경고할 때도, 뜨거운 친밀감과 온유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뉴턴은 윌리엄 쿠퍼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쿠퍼는 큰 환난에서 나온 이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27년간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영원은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줄 만큼 깁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남아 있는 안식과 비교해 보면 이 땅에서 그가 견뎌 낸 모든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내에 대해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30년 동안 나 자신의 관점을 형성해 왔다. 이 기간에 나의 관점 가운데 어떤 언덕은 낮아지고 어떤 골짜기는 솟아올랐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이 모든 일이 그것도 한두 해 사이에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 이는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가!"

 

뉴턴은 온유한 성품으로 진리를 말한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성경은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령 안에서 어떤 성정을 가지고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주고 있다. 내가 모든 신비를 알고 그 신비를 말할 천사의 혀를 가지고 있어도 '사랑 안에서'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거나 유익을 주리라고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1776년 7월 30일의 일기에서 월식을 관찰하면서 느낀 바를 뉴턴은 이렇게 묘사한다. "주님, 나는 당신의 빛이 어두워진 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말씀하실 때 당신의 마음을 짓누른 그 무서운 어둠을 말입니다. 아, 죄-나의 죄-가 바로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마땅히 그래야 할 만큼 죄를 미워하거나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의 결점에 대해 인내하게 만드는 현세적 한계의 예는 하나님이 작정하신 유혹의 필연성이다. 뉴턴은 이렇게 묻는다. "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일부가 어둠의 권세로부터 그런 격렬한 공격을 받도록 허용하시는가?". "하나님은 사탄의 맹렬한 기세에 대해 사탄이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설정하시고 유혹의 방식과 시간 모두에 대해서 사탄을 제약하시면서도 종종 사탄이 상당한 정도로 악의를 드러내도록 허용하기를 기뻐하시는데 이는 사탄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낮추시고 시험하시며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여 주시고 그들이 진실로 자신들이 직접적이고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이며 그들을 소생시켜 깨어 기도하게 하기 위해서다". 뉴턴은 계속해서 유혹의 또 다른 목적은 "한 영혼이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명백히 초월하는 엄청난 압력 속에서 그 영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은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욥을 그 실례로 든다. "이 시험은 많은 선한 목적을 이루었다. 욥은 겸손해지되 그 믿음이 입증되었고 욥의 친구들은 교훈을 얻었으며 사탄은 논박당하고 그 계획이 좌절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와 자비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가장 비밀스런 섭리 속에서 영광스럽게 드러났다". "만일 하나님께 영적인 시험을 겪어 보지 않은 자녀가 있다면 그들은 '곤고한 사람을 말로 도와 줄' 자격이 별로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뉴턴은 긍휼을 아는 사람이었다. "여행길 일행이 모두 구덩이 속에 빠진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행인에게 부탁해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그러면 밖으로 나온 그 사람은 나머지 일행이 구덩이에 빠졌다거나 자기처럼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화를 내선 안 된다. 오히려 그는 그들을 나무라는 대신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소경 바디매오가 눈을 떴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 다른 소경만 만나면 막대기로 내려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남을 멸시하지 않을 것이다."

 

뉴턴은 선과 악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평안과 확신을 발견했다. "신자의 믿음을 온갖 시련 속에서 모든 섭리는 하나님의 명령 아래 있고, 연단은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이며, 고난의 때와 정도와 지속 기간은 무한한 지혜이신 하나님이 정하셨고 신자의 영원한 유익을 위해 계획된 것이며, 신자가 사는 날을 따라 은혜와 힘이 그에게 공급될 것임을 신자에게 확신시킴으로써 신자를 지탱시켜 준다."

 

그는 "유혹이 전혀 없는 것과 같은 유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무엘 러더포드의 말에 찬성했다.

 

2. 찰스 시미언

 

같은 교회에서 54년 동안이나 목회를 했으며 처음 12년 동안에는 교인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교회의 '지정석 소유자'들이 예배당 좌석을 폐쇄하고 예배 참석도 안 하면서 시미언이 서 있을 수 있는 남은 공간에 서서 예배드리는 회중에게만 설교할 수 있게 했고, 주일 오후 설교를 12년간 다른 목사들에게 맡기고, 교구 위원들은 길거리에서 예배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막으려 자물쇠를 채워 놓았고, 그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자 결국 예배를 중단해야 했던 사람......

 

그래서 1812년 시미언이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교회를 섬긴 지 30년이 된 시점에서도 교인들 가운데 반대파가 또 다시 생겨나 평지풍파를 일으켰을 때 시미언은 한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전에는 태평양을 항해했는데 이제는 여울과 암초로 가득한 홍해를 항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네." 모교에서 냉배 받고 반복적인 예배 방해를 받고 대학 내 동료들에게 따돌림과 냉대를 받았던 시미언은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대학 내의 어느 특별 연구원이 주위의 시선을 무릅쓰고 클레어 홀 앞의 잔디밭에서 나와 25분이나 함께 산책을 해 주어서 내심 꽤 놀랐던 때가 기억난다. 참된 신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소수인 나머지 목회 사역을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두에게 나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어느 날 오후 시미언의 친구 조지프 거니는 그에게 그 49년간의 오랜 목회 기간 동안 그에게 쏟아진 모진 핍박과 온갖 편견을 어떻게 극복하고 견뎌 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의 대답은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사고한 고난을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머리이신 주님은 모든 고난을 극복하시고 죽음도 이겨 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즐거워합니다. 끈기 있게 주님을 따릅시다. 우리는 곧 그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될 겁니다."

 

시미언은 자신에 대한 바른 시각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마음을 채운 사람이었다. "내게는,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넉넉하게 나를 끝까지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실한 관점이 없었다면 처절한 절망 속에 빠졌을 만큼 죄로 물든 나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게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배도 균형을 잡게 하기에 충분한 바닥짐이 없었다면 내 작은 배는 전복되었을 만큼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받아 주신다는 겸허한 인식이 있었다."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에 의한 구원의 방법을 입증하는 데 만족합니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자랑하고 그 외에 다른 것을 자랑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몸서리를 칩니다...... 여러분의 모든 기쁨이 그분의 십자가에 대한 묵상에서 흘러나오게 하십시오."

 

시미언의 전기 작가인 휴 에번 홉킨스는 시미언의 설교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설교 내용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으며 그는 결코 단 한순간도 쓸데없는 미사여구에 빠지지 않았다. 자기 앞에 놓인 성경 본문을 가능한 한 면밀하고 명쾌하게 강해하는 일, 그리고 그 메시지를 청중의 양심과 의지에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일은 그가 처음부터 지혜롭게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인 확고한 목표였다. 그러면 그의 교리는 무엇이었는가? 두 단어로 표현하면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였다. 시미언의 설교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그분께로 되돌아갔다. 본문을 그 주변 문맥에서 억지로 떼어내고 영해를 하느라 문자적 해석을 망각해서가 아니었다. 다만 그는 그리스도가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말씀의 요점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야말로 자신에게 모든 것이 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 그리스도는 죄에 물든 인간을 위한 모든 주제의 중심이었다. 모든 청중은 그에게는 죄에 물든 사람들이었고 그들에게는 복음만이 유일한 처방이었다. 그리스도는 복음 자체였고 살아 계신 인격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이야말로 복음의 비밀이었다...... 시미언 자신도 자신의 모든 설교의 세 가지 큰 목표를 이렇게 기술한다. "죄인을 낮추고 구주를 높이며 거룩함을 증진시키는 것."

 

시미언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골칫거리는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다소간 거칠고 자기주장이 강한 면이 있었다. 목회 초기 시절의 어느 날, 시미언은 케임브리지에서 12마일 떨어진 옐링에서 목회하던 헨리 벤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시미언이 집으로 돌아가자 벤의 딸들이 아버지에게 시미언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자 벤은 딸들을 뒤뜰로 데려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 복숭아 하나만 따 와라." 그러나 때는 이른 여름철이어서 "아직 복숭아가 익을 때가 아니었다." 딸들은 아버지에게 왜 아직 익지도 않은 풋과일을 따오라고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벤은 이렇게 대답했다. "얘들아, 지금은 아직 안 익었으니 좀 더 기다려야겠지? 하지만 햇빛을 저금 더 받고 비를 조금 더 맞으면 복숭아가 곧 익어서 단 맛을 낼 거다. 시미언 목사님도 마찬가지야."

 

시미언은 훗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죄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는 목회 사역 가운데 성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아래로 자라간다'고 표현했다.

 

시미언은 강단에 선 첫 해에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책임에 대한 설교를 전하면서 복도에 서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직분의 본질과 여러분의 불멸한 영혼이 잘 되기 위해 내게 맡겨진 책임을 기억해 보십시오...... 나의 설교에서 거칠거나 진지하거나 놀랍게 보이는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열정의 결과가 아니라 영혼의 가치와 영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깊이 각인된 이성적인 마음으로부터의 명령으로 여기십시오...... 나의 태만함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를 기억한다면 여러분은 선의에서 나온 어떤 권면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시미언은 목사란 등대지기와 같다고 말한다. 시미언의 전기 작가인 몰은 교인들의 반대가 심했던 사역 초기에 시미언의 말씨에는 "어려움에 처한 목회자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인 책망하는 어조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회심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난 뒤에 그는 마음에 짐이 가득할 때조차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전함으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받아 주실 것이라는 이 감미로운 소망으로 나는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와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를 기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윌버포스는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시미언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빛난다. 그는 얼마나 사랑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증진시키려는 소망으로 충만한가. 오! 그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나도 그를 본받았으면."

 

시미언은 생활 방식과 재물에 대해서는 비판자들에게 전혀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그는 대학 내의 자기 방에서 독신으로 살았고 수입의 모든 남은 돈은 지역 사회 내의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부유했던 형이 남겨 준 유산을 물려받는 것은 사양했다. 몰은 그가 "돈에 대한 고상한 초연함"을 지녔다고 말했다. 로마 교황청이 마틴 루터에 대해 '돈을 사랑하지 않는 금수'라고 말했듯이 시미언에게도 이 땅의 것들이 그의 천상을 향한 마음을 빼앗지는 못했다. 지역 사회 내의 가난 구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편견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스코틀랜드의 프리 쳐치 교단의 지도자였던 토마스 찰머스 또한 글라스고우 지역의 빈민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 일에 열심을 내었던 것을 역사는 증언한다. 어느 비망록에서 시미언은 재산이 그렇게 많으면서도 대학 특별 연구원으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특별 연구원의 검소한 생활을 버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썼다. "내가 형의 재산의 일부를 받아서 그 재산을 주님을 섬기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일에 쓰기로 결심하지 않았다면 형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내 마음에 커다란 빈자리가 남았을 것이다...... 내 개인 옹됴로 돈을 원했다면 형의 유산을 반만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학교 안에서 살고 죽기로 결섬했고 학교에서 이전부터 받았던 봉급이 나 자신의 모든 필요뿐만 아니라 구제 헌금을 내기에도 충분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한 해에 50파운드 이상으로 지출을 늘려 본 적이 없다. 또한 나는 나 자신이 다른 아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돈을 쓰는 돌아가신 형의 청지기라고 생각한다."

 

교인들이 자신들의 지정석을 무려 10년이나 계속해서 잠갔을 때 시미언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믿음과 인내 외에는 어떤 해결책도 알지 못했다. 내 마음을 복종시키고 다스린 성경 구절은 이것이었다.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딤후 2:24)".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것이 특권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그의 한 가지 놀라운 간증은 대학에서 그에게 특별히 냉담하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던 때의 다음과 같은 일화였다. "나는 학교 안에서 많은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수난과 고초를 당하고 나서 작은 성경책을 손에 들고 힘없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말씀의 강장제로 나를 위로해 주시고 성경책을 펴는 순간 내게 힘이 될 말씀을 발견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런 미신과는 별로 친하지 않았고...... 다만 위로를 얻기 위해 그렇게 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폈을 때 내 눈길을 처음으로 사로잡은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마 27:32). 아시다시피 시몬은 시미언과 같은 이름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교훈의 말씀이었고 나를 격려해 주는 복된 암시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를 지도록 내게 그 십자가가 지워지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제 나는 예수님께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영예를 얻은 사람으로서 기뻐 뛰며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하우스먼이라는 시미언의 한 친구는 시미언과 몇 달 동안 함께 지낸 뒤 시미언의 엄격한 기도와 말씀 묵상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시미언은 겨울에도 매일 아침 새벽 네 시만 되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등불을 켠 뒤 그 날 하루의 처음 네 시간을 개인 기도와 성경 공부에 바쳤다...... 여기에 그의 위대한 은혜와 영적인 능력의 비결이 있었다. 그와 같은 원천에서 가르침을 얻고 그런 가르침을 부지런히 참으면서 그는 그 모든 시련 속에서 위로를 얻고 매일의 사역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리스도인이 된 지 40년 뒤에 시미언은 이렇게 말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받아 주실 것이라는 이 감미로운 소망으로 나는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와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를 기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용서해 주신 상황이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이유라고는 결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가라앉았음을 확신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나 자신을 더욱 더 혐오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겔 16:63)...... 지난 40년 동안 내가 늘 보기를 소망했던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그 하나는 나 자신의 사악함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리고 나는 아론이 속죄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면서 온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고백했던 것처럼 언제나 그 둘을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죄의 병은 아론이 조의 치유책을 쓰는 것을 막지 못했고 죄의 치유책은 아론이 죄의 병을 느끼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를 통해 나는 하나님과 구주 앞에서 지속적으로 겸손하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감사함 가운데 겸손해지고자 한다." 겸손은 복음으로 말미암는 필연적인 열매이다.

 

시미언이 보기에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자기 스스로의 깊은 뉘우침이라는 갈아엎은 흙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 삶의 모든 죄를 들춰 내어 큰 슬픔과 증오로 그 죄를 바라보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의 충분성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어서 이것이 언제나 더 깊은 죄 씻음과 경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미언은 찬송가 "내 모습 이대로(Just as I am)"의 작사가와 자매인 메리 엘리엇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나는 나의 모든 경험이 하나의 연속된 의미, 즉 첫째로는 나 자신의 무가치함과 하나님께 대한 의존이라는 의미, 둘째로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버림 받은 상태라는 의미, 셋째로는 그 헤아릴 수 없는 넓이와 웅대함으로 나를 완전히 압도하는 것으로서의 구속의 사랑에 대한 감사라는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나는 왜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감춰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노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깊고 많은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죄와 부정함을 씻기 위해 열려 있는 그 샘에서 씻거나 화목하게 된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에 나 자신을 의탁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성경적 교리가 "영혼을 가장 겸허하게 하는 동사에 가장 기쁘게 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유럽대륙을 방문했을 때 드 브로이 공작 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훗날 그는 그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성경의 체계에 대한 나의 견해를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상한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의 열쇠임을 보여 주었다." 시미언에게 주어졌던 시련과 고난은 그로 하여금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성화를 양산하였던 것이다.

 

시미언은 실제로 오늘날 많은 이들이 그토록 피하려 하는 곳을 피난처로 삼았다. "회개는 어느 모로 보나 너무나 바람직하고 너무나 필요하며 너무나 하나님을 높이기에 적합해서 나는 그 무엇보다 회개를 추구한다. 부드러운 마음,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은 내게는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내가 소망할 수 있는 모든 즐거움보다 낫다. 나는 손은 입에 대고 입은 땅의 티끌에 대며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기를 갈망한다...... 나는 이 곳이야말로 안전한 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실수할 수 없다...... 나는 하나님이 무엇을 멸시하시든지......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은 멸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트리니티 교회에서 사역한 지 50년 째 되는 날에 그는 지난 날의 많은 성과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끄러움의 골짜기를 사랑합니다. 거기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고백인가!

 

복음적인 부끄러움은 시미언에게는 행복이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죄로 인해 형벌을 받아 마땅한 우리가 누리게 된 위대한 구원에 대해 끊임없이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사악함과 전적인 무가치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기 비하의 태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다른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순탄하게 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종종 자신의 기도가 천장에도 좀처럼 닿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시고 여러분 모두는 얼마나 악한지를 생각하며 이런 겸손한 자세를 가져 보십시오. 그러면 기도가 믿음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갈 것입니다. 상한 심령의 탄식과 신음이 곧 천장을 뚫고 하늘까지, 하나님의 품 안에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시미언의 겸손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홉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시미언에게 겸손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무시하거나 자신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 척 하거나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죄들을 과장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용서의 자비와 그분의 사랑의 기적을 찬양하며 겸손해지기 위해 힘썼다. 그를 겸손하게 한 것은 이러한 것들-그 자신의 죄악성보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미언은 용서와 인내의 뿌리로서 하나님의 중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이런 사람을 택하신 하나님의 주권, 이런 사람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자비, 이런 사람을 참아 주신 하나님의 인내,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일을 이루시고 자신의 모든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확신을 얻는다고 말했다.

 

시미언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부스러기들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추구하며 즐거워했던 사람이었다. "나는 단순함을 사랑한다. 나는 통회를 사랑한다...... 나는 천국의 신앙을 사랑한다. 어린 양께 경배하며 엎드리는 것은 내 영혼이 사모하는 신앙이다." 그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그리스도인이 배워야 할 교훈은 오직 두 가지다. 하나는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기뻐하는 것이다." 그가 1836년에 자리에 누워 죽어갈 때 한 친구가 그의 침대 곁에 앉아 그에게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해. 그저 즐거워하고 있을 뿐이야."

 

그는 뉘우침의 고통에 있어서는 아래로 자라갔고 경배의 기쁨에 있어서는 위로 자라갔다.

 

3. 윌리엄 윌버포스

 

윌버포스는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의 사람이었다. "단순한 자식은 명백히 너무 약하다. 사랑만이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준다." 그는 기독교 윤리와 기독교 교리를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보았다. "기독교 윤리를 기독교 교리와 구별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치명적인 습관이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힘을 잃었다. 그래서 기독교 고유의 교리들이 점점 더 시야에서 멀어졌고 아니나 다를까 윤리 체계 자체도 그것에 생명력과 자양분을 공급하는 요소를 잃어버리고 쇠하여 부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결투의 인간적인 불합리함을 근거로 결쿠에 반대할 때 윌버포스는 이렇게 썼다. "결투의 본질적인 죄악성이 주로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사람들은 거의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결쿠의 죄악성은 죽음의 순간에, 우리 자신의 생명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이 걸려 있고 우리가 창조주를 진노하게 하는 바로 그 행위로 인해 그분의 존전으로 급히 불려갈지도 모르는 위험까지 불사하는 그 순간에, 사람들의 평판을 하나님의 은총과 허락보다 고의적으로 더 좋아하는 데 있다."

 

단순함과 관대함은 윌버포스의 생애의 특징이었다. 결혼한 지 한참 뒤에 그는 이렇게 썼다. "꼼꼼한 관리를 통해서 적어도 내 수입의 4분의 1 이상은 가난한 이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아들들은 그가 결혼하기 전에는 수입의 4분의 1이 훨씬 넘는 돈을 구제에 썼고 어느 해에는 사실상 자신이 번 돈보다 3천 파운드나 더 많은 돈을 구제에 썼다고 증언했다. 그는 재산이란 "그 자체로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의 연약한 본성 때문에 매우 위험한 소유물이며 우리는 재산을 주로 사치나 화려함의 도구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을 높이며 인류의 불행을 줄이는 수단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썼다. 이것이 그의 마음의 자세였다. 정치의 모든 것은 불행을 경감시키고 행복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윌버포스는 회심한 지 얼마 안 된 때부터 시작해서 11년 뒤에 결혼할 때까지 보통 "혼자 아침을 먹고, 혼자 산책을 하고, 주인집 가족과 다른 손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되 '취침 시간 전에 45분 정도 내가 원하는 말씀의 만찬을 위해 방으로 내려오는' 저녁 시간까지 사라들과 어울리지는 않으며" :하루에 거의 9시간 내지 10시간 정도"를 공부하며 보내곤 했다. "성경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었고 그는 많은 구절을 암송했다."

 

회심한 지 1년 뒤에 윌버포스는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소명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1787년 10월 28일에 그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앞에 노예무역의 금지와 풍속(윤리)의 개혁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주셨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에 충실한 삶을 살아내었다.

 

1787년 성탄절 직후, 윌버포스는 다음 회기 초에 노예무역 폐지를 위한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하원에 통보했다. 그 뒤로 20년이 흘러서야 그는 비로소 하원과 상원을 움직여 노예 무역 폐지를 법으로 규정할 수 있었다. 1789년 5월에 그는 하원 의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그런 확신에 이르렀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분에게 고백하건대 이 악행의 죄악성은 너무 엄청나고 너무 무시무시하며 너무 돌이킬 수 없어 보여서 나는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완전히 마음먹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부터 이 제도의 폐지를 이룰 때까지 결코 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바로 그 해에 다음과 같은 발언을 통해 이 죄악을 자신이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저는 어느 누구를 탓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영 제국 의회 전체가 이 가증한 무역이 의회의 지배 아래 지속되도록 용인했다는 데 대해 진실로 온 의회와 더불어 저 자신도 이 수치스런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결백함을 보이려 해선 안됩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갈 때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의회 안에 있는 주된 목적은 노예무역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이상 앞에서 다른 모든 것들은 내 눈에 점점 작게 보인다. 내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확신은 온 힘을 다해 이 주장을 하는 데 따르는 만족감을 크게 더해 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그렇게 높여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는 한 기독교 국가의 명예를 이토록 실추시킨 적이 없는 그와 같은 악하고 잔인한 관행을 멈추는 데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윌버포스가 깨달은 사회적 선과 영원한 선의 관계는 산간오지인 멘딥 구릉지대에서 사는 영국인들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1789년에 윌버포스는 이 낙후되고 가난하며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사람들이 처한 끔찍한 곤경을 보고 박애주의자인 해나 모어에게 비용은 자신이 지불할 테니 그들을 구제할 계획을 구상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녀는 학교를 세워 주민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윌버포스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의원님의 관대한 마음으로 인해서 많은 주민들이 먹고 입을 수 있게 된 걸 생각하면 이 헐벗고 굶주린 수많은 사람들을 돌보면서 얼마나 큰 위로를 느끼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단 한 영혼이라도 영원한 불행에서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저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얼마나 그로 인해 기뻐하게 될까요!"

 

설리번 양이라는 어느 여성은 1815년쯤에 한 친구에게 윌리엄 윌버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편지했다. "그분은 목소리의 음색과 얼굴 표정으로 기쁨이 자신의 마음의 주된 특징임을 보여주셨어. 구주의 공로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솟아나오는 기쁨 말이야...... 그분의 기쁨은 정말 강한 인상을 남겼어."

 

윌버포스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는 그 시대에는 보기 드문 아버지였다. 재산과 지위를 가진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거의 돌보지 않았다. 하인들과 여자 가정교사가 아이들을 돌보았고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버지의 눈에 띄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윌리엄은 아이들과 가능한 한 함께 식사하는 것을 고집했꼬 아이들과 같이 놀아 주었다. 그는 구슬치기와 술래잡기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았다. 놀이 중에는 아이들도 그를 한 명의 아이처럼 취급했다."

 

윌버포스에게 그리스도인의 기쁨이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스스로 정통 신자라고 밝히는 많은 이들이 지금도 믿고 있는 신앙 체계에 대한 나의 주된 반대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를 지나치게 특권과 소망의 체계라기보다는 금지의 체계로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신약 성경에서 매우 강하게 역설하는 기뻐하라는 명령은 실제적으로 무시되고 신앙은 평안과 소망과 기쁨의 분위기가 아닌 무엇인가를 금지하는 우울한 분위기를 띠게 된다는 점이다."

 

1788년 3월에 대장염과 사투를 벌인 뒤 윌버포스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맞이하는 듯 보였다. 그는 어떻게 기쁨을 얻기 위해 싸웠는지를 기도 공책에 썼다. "주여, 당신은 어떤 힘이나 지혜나 인간의 능력으로 짜낸 묘안도 내게 영향을 미치거나 나를 구원하지 못함을 아십니다. 나를 구원하는 일은 오직 당신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구원과 도우심을 얻기 위해 당신께로 피하오니, 오, 주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의 충분한 증거를 보여 주소서. 나는 지금 내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으나 당신께는 가볍고 사소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오, 주여, 나를 긍휼과 자비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시고 지금 이 상태에서 평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변화시켜 주셔서 이 세상에서나 다음 세상에서 내게 안식과 평안과 위로를 회복시켜 주소서. 아멘."

 

1798년 1월 31일의 일기에 윌버포스는 이렇게 썼다. "마지막으로 펜을 든 이래로 몹시 유감스럽게도 서너 번이나 결심을 어겼다. 아아! 나는 얼마나 비참한 죄인인가! 얼마나 얼이 빠져 있고 얼마나 모든 더 나은 감정에 대해 죽어 있는가! 그러나, 그러나, 오, 하나님, 내 온 마음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게 해 주소서. 나는 지금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한없이 은혜로우셨고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윌버포스는 한 사람의 위대한 정치인이기 전에 철저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속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신앙의 길을 걷는다. 그에게 신앙의 길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편안하며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다(잠 3:17)......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열렬한 기도로, 방심하지 않는 신중함과 결연한 자기 부인으로, 또다시 자신의 각성된 판단력을 어둡게 하거나 개혁된 분별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경계하고 멀리하며, 그럼으로써 하늘에 속한 것들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성장하고 그런 것들의 탁월함에 대한 더 뜨거운 사모함과 더 진심 어린 열망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조지프 브라운이 전한 윌버포스의 장례 설교의 핵심적인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여러 유명 인사들이 자주 그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내 생각에 그는 하나님을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영혼을 위해, 늘 아침의 첫 시간을 확보해 두고 묵상과 성경 읽기와 기도를 끝내기 전까지는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침 식탁에 둘러앉은 이들이 누구며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이건 관계 없이 그는 그들 모두를 가정 예배에 한 가족으로 참여하도록 권유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자신의 영혼과 관련해서도 그는 특별한 기도를 드리기 위해 특별한 은혜를 받았던 날이나 그런 날의 일부를 따로 구별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나 가족과 함께 기도한 것은 물론이고 집안의 하인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병석에서-그 곳에는 그들과 함께 기도하는 귀한 주인이 있었습니다-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윌버포스의 인내와 기쁨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랬듯이 의기양양하게 그리스도를 기뻐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그분께 우리의 전적인 신뢰를 두고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 6:14),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라는 사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간절히 바라기는 조국에도 윌버포스와 같은 그리스도인 정치가가 나타나 노예무역을 했던 시대에 못지않게 타락하고 부패한 조국 정치계를 개혁시켜 나가기를 열망한다.


저자 존 파이퍼

 

존 파이퍼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해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삶, 그가 실천하는 기쁨의 신학이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행복한 삶의 원리를 이 책에 농축하여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베들레헴 침례교회의 설교 목사이며, [하나님을 기뻐하라], [삶을 허비하지 말라], [예수님의 지상명령]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미국기독출판협회(ECPA)의 골드 메달리온(Gold Medall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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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원토록 거할 본향이 천국이라고 믿는다면,천국을 생각하고 탐색하는 일은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지금까지 천국이 그저 막연하기만 했다면, 그리고 천국에 무관심했다면, 그것은 천국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반증이다! ▒ 출판사 서평우리는 진정 천국을 사모하고 있는가우리는 왜 천국을 사모해야 하는가드와이트 무디가 당신에게 전하는 ‘천국’ 이야기흔히 성도들은 천국을 사모하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천국이 어떤 곳인지, 천국 백성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고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현실의 풍요 속에서 천국은 그저 내가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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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에 전적으로 신실하신 하나님,그런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언약 R. C. 스프로울의 해석으로 만나다.▒ 출판사 서평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약속을 절대 어기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하나님께서 우리와 언약을 맺고 그 약속을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므로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하며, 우리는 영원히 그의 백성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범죄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의 허망함에 좌...
옥한흠 목사님의 삶의 감동이 배어있는 책 옥한흠 목사님의 삶의 감동이 배어있는 책
옥한흠 목사가 목사에게
옥한흠/은보/문양호


가끔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가득찬 책을 보면 좀 짜증날 때가 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음에도 감동과 저자에 대한 깊은 존경이 올 때가 있다. 그것은 너무나 뻔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말이 아니라 직접 살아오시고 고민해온 분이라면 그 책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증명된 증거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얼마전 이찬수 목사님이 “눈물의 경고”라는 설교를 하시면서 이 시대 한국교회의 문제는 존경받을 멘토의 부재이다라는 취지의 설교를 하셨는데 전적인 동의가 간다. 원로이고...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인내의 영웅들
존 파이퍼/이용중/부흥과 개혁사/김재윤


이 책의 내용을 처음 접한 것은 존 파이퍼의 강의를 통해서였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인내의 필요성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내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영혼은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얻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책을 읽으며 흠뻑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으며 한 줄 한 줄이 소중하기 그지 없었다. 이 책의 가치는 일차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걸출한 세 명의 신앙 위인에 기초한다.  1. 존 뉴턴 뉴턴은 윌리엄 윌버포스...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읽혀야 할 책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읽혀야 할 책
하나님의 가정
리처드 백스터/장호준/복있는사람/김재윤


이 책은 정말 복된 책이다. 이 책을 쓴 리처드 백스터는 실천 신학의 대가이다. 이 책은 기독교 가정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이 책에서 백스터는 결혼과 가정생활, 가정예배, 자녀의 의무, 부모의 의무, 자녀 양육을 위한 지침들을 주고 있다. 각각의 지침들은 너무 성경적이고, 실제적이어서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준다.   그가 말한 남편과 아내의 의무는 다음과 같다. 1. 남편의 가장 우선적인 의무는 자기 아내를 참되고 온전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2.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는 것이 즐거워야 ...
오직 예수만 주십시오! 오직 예수만 주십시오!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스탠리 존스/김상근/평단/이종수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선정되었던 스탠리 존스의 인도 선교의 기행(紀行)을 담고 있다. 선교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식민지 정책 아래 진행된 서구화가 선교와 동의어로 사용되던 시대가 있었다. 모든 것이 힘의 논리였다. 기독교가 강함의 상징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약함의 상징이었다. 기독교가 강함을 통해서 세상을 정복하는 것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약함을 통해서 세상을 정복하고자 하셨다.   이렇게 이 책은 처음부터 기독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다름”으로 시작한다. 기독교는 다양한 교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존 오웬/김귀탁/부흥과개혁사/권지성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챤의 영적 전투의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만고 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대해서는 잘 알...
그리스도 제자들의 8가지 핵심자질 그리스도 제자들의 8가지 핵심자질
존 스토트의 제자도
존 스토트/IVP/진재근


이 책은 88세를 일기로 하늘로 부르심을 받은 21세기 기독교 최고의 지성이자 복음주의 신학의 리더 존 스토트의 유작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Radical Disciple' 즉 '급진적 제자'이다.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면 우리는 복종할 영역을 마음대로 고를 권리가 없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변함없는 8가지 핵심자질을 살펴보자  1. 불순응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다원주의, 물질주의, 윤리적 상대주의, 나르시시즘의 거센 도전 앞에 다원주의에 맞서 예수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옹호하는 진리의...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내 몸 사용안내서
게리 토마스/윤종석/CUP/송광택


  하나님은 축구를 좋아하실까? 마크 로크스가 『축구와 하나님 나라』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축구에 관심이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놀고 싶어하고, 때로는 유유자적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태어나게 하셨다. 그래서 마크 로크스는 이렇게 말한다. “놀이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것은 즐거움을 위해 자유롭게 선택하는 신나는 활동이다. 즐거운 활동은 비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몸을 낮게 평가하는 비성경적 이원론에 물든 그리스도인에게 축구와 하나님 나라는 연결되지 않는다....
-21세기 리더로 인도하는 10가지 주제별 독서지도서- -21세기 리더로 인도하는 10가지 주제별 독서지도서-
우리 아이, 영성을 키우는 책읽기
송광택/넥서스크로스


좋은 책은 좋은 성품을 만든다! 기독교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할 책 77   기독교인에게 성품은 중요한 키워드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다. 좋은 성품을 갖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의 독서는 성품 형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삶을 하나의 나무로 비유한다면 독서야말로 절대 조건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독서를 통해 감사, 배려, 사랑, 용기와 같은 품성을 배울 수 있다....
전도가 쉬워지는 책 전도가 쉬워지는 책
목사님 전도가 너무 쉬워요
손현보/도서출판 누가/이종수


올해 들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임팩트가 강한 책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고 싶다. 그만큼 전도에 대한 갈망이 컸던 터라, 이 책이 주는 감동은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교회의 필수적인 사명이면서도 오늘날 교회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역시 전도이다.  전도가 어려운 일이다 보니, 한국교회는 양적인 면에서 하향추세를 걷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그런가? 남의 우리에 있는 양을 훔치는 도둑들도 많고, 조금만 전도를 강조하면 다른 교회로 옮기기 일쑤이다.  하지만 전도가 정말 어려운 것이 ...
자세하면서도 읽기 쉬운 탁월한 교회사 시리즈 자세하면서도 읽기 쉬운 탁월한 교회사 시리즈
개혁과 투쟁
루돌프 하인즈/원종천/그리심


『모나크 교회역사』(The Monarch History of Church)는 세계적 명성의 역사가들과 신학자들이 집필한 여러 권의 씨리즈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다룬 각 책은 기독교의 주요 줄기에 대한 공정하고 읽기 쉬운 평가를 제공한다.『개혁과 투쟁』은 서기 1350-1648의 기간을 다룬다. 이 기간은 예술, 과학, 경제, 정치적 사상, 그리고 교육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주요 변화의 시기이다. 루돌프 하인즈(Rudolph W. Heinze)는 중세 교회개혁가들이 취한 여러 입장을 조사하고, 주 종교개혁자 ...
기독교거성이 바라보는 신앙의 기본진리 기독교거성이 바라보는 신앙의 기본진리
기독교의 기본진리
죤 스토트/황을호/생명의 말씀사


교회는 반대, 예수 그리스도는 찬성??이란 말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기독교에 대한 자세를 잘 보여 준다. 사람들은 제도화의 기미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한다. 확립된 질서와 그에 따르는 절대적 특권을 혐오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도 배척하는데-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교회가 이러한 악들로 극히 타락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이 배척하는 것은 현대 교회이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들이 그처럼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정한 것은 기독교의 창시자와 그가 세운 교회의 현 상태 사이에서 모순...
과거 상처와 죄책감이 치료되다 과거 상처와 죄책감이 치료되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고든 맥도날드/홍화옥/IVP


이 책은 13년 전 유초등부 교사시절 전도사님과 함께 성경공부 교제로 읽었던 적이 있다. 십여 년 만에 꺼내 든 책 곳곳엔 그 시절의 고민들과 다짐들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서른 중반이 되어 다시 만나 그 시절에 간과했던 보물을 발견하고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나의 삶의 문제가 ‘나’ 혼자의 문제에서 ‘결혼’, ‘가족’이라는 삶의 형태로 바뀌었고 바라보는 관점과 고민의 정도가 예전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움직인 단어는...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길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길
묵상하는 그리스도인
오대원/예수전도단/[이종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가 아니면 그저 읽는가? 오늘날 현 시대 기독교의 나약함은 말씀 묵상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성경을 읽거나, 때로는 정형화된 큐티 노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이 책이 말하는 묵상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이 말하는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풍성히 거하시게 하는 과정이다. 또한 묵상은 하나님과만 있는 시간으로, 자아를 비우는 시간이자 하나님으로 채우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또한 경배의 제사를 드리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학문성과 영성을 고루 갖춘 주석서 학문성과 영성을 고루 갖춘 주석서
IVP 성경주석
D.A. 카슨 외/김재영, 황영철/IVP/[이종수]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또 진지하게 공부하고픈 성경학도들은 훌륭한 주석서의 필요성에 대해 절대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복음주의적인 균형을 갖출 뿐만 아니라, 학문성과 영성을 고루 갖춘 주석서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단권 성경주석이 IVP에서 출간되어 기쁘다. 이 책 IVP 성경주석이 출간된 배경은 이렇다. 1940~50년대 현대 이성의 자율성을 강조한 신학적 자유주의는 성경을 고대 문서의 하나로 규정하고 진리의 권위를 철저히 배격했다. 이에 일부 복음주...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고픈 이들에게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고픈 이들에게
보혜사
A.W. 토저/규장/[이종수]


이 시대의 선지자 A.W. 토저는 이 책에서 “신약성경에서 발견되는 신앙은 오늘날 우리에게서 발견되는 신앙과 다르다.”고 외친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토저는 신약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본질부터 다룬다. 지금 우리의 신앙에는 ‘신앙’만 있고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믿을 뿐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는 오늘날 화려한 건물과 시설을 자랑하며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잘 나가...
자기 속에 있는 부패한 본성과의 싸움 자기 속에 있는 부패한 본성과의 싸움
자기 깨어짐
김남준/생명의말씀사/[이종수]


저자 김남준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설교하고 집필하면서, 특별히 청교도 신학에 천착하면서 성경교리에 충실한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청교도 신앙을 지향하면서도, 이면적으로는 가벼운 신앙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에 중후한 신앙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남준 목사의 책이 분명 한국교회 역사의 분명한 한 획을 그으리라고 본다. 이 책은 주의 은혜로 다시 일어서는 저자 자신의 신앙 여정 가운데 고군분투하면서 깨우친  것들을 엮은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성화 과정에...
식어져 버린 당신의 가슴을 열정으로 불타게 하라! 식어져 버린 당신의 가슴을 열정으로 불타게 하라!
여성 숨겨진 제자들
보이드 루터, 캐시 멕레이놀즈/전의우/예수전도단


‘제자도’하면 우리는 흔히 남성들만의 이야기로 생각하진 않는가? 예수님이 훈련한 열두 명의 제자들이 모두 남자여서 일까. 그래서 우리는 성경적 제자도하면 흔히 남성들에게만 국한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신약 성경에서 드러나게 말하진 않지만(이렇게 보는 시각도 어쩌면 근시안적인 성경 해석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여성의 제자도를 추적하여, 참된 제자도의 진면목을 제시해준다. 어쩌면 이 책은 신약 성경이 말하는 여성 제자들이란 주제를 통해서, 식어져버린 당신의 가슴을 다시금 제자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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