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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조정의 | 2019.08.26 16:32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이성에서의 도피/프랜시스 쉐퍼/김영재/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2:8).

 

프랜시스 쉐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말씀입니다.

 

쉐퍼는 1935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닐리어스 밴 틸과 존 그레셤 메이천의 지도 아래 공부하였고, 그로브시티 커버넌트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체스터,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사역하였습니다. 1955년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리를 설립하였고 그의 영향력은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및 미국에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별히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쉐퍼의 책이 오래전부터 한국에 소개되었고 절판되지 않고 개정되어 계속해서 전해진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가 됩니다. 그만큼 변증론의 대가 밴 틸과 보수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메이천의 장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쉐퍼의 탁월한 분별력과 통찰력이 오늘날 기독교 외부와 내부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받기 전 에베소 성도들이 이 세상 풍조(course)를 따랐고, 그 가운데서 행했으며, 곧 믿지 않는 자(“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그리하였다고 말합니다(2:2). 그들의 사상이 하나님과 멀었으며(“악인은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10:4), 그 결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갑니다(2:3).

 

쉐퍼는 사도 바울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며 실제로 어떻게 세상 사람이 하나님을 거스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탄을 따라 풍조를 만들어왔는지, 어떻게 그 모든 사상 가운데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해왔는지 설명합니다. 복잡한 철학 사상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날카로운 분별력으로 핵심을 지적하고 그것이 여러 문화(그림, 음악, 영화, 문학 등)로 어떻게 드러났는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른 기독교 세계관의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쉐퍼의 특장점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실제로 세계관을 다룬 책들이 난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는 것입니다.

 

사상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철학자의 사상에 대한 쉐퍼의 분석이 역사적으로 나타난 모든 사상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퍼는 사상의 흐름을 만들어낸 중요한 철학적 개념을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구분한 은총자연”, 다른 말로는 형이상학형이하학”, 혹은 상층부하층부개념으로 인간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해나갑니다.

 

상층부는 창조주 하나님과, 하늘과 하늘에 속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과 이것이 이 땅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영향, 통일성이고 하층부는 피조물, 땅과 땅에 속한 것들, 보이는 것과 자연과 인간이 이 땅에서 하는 일, 인간의 육체, 다양성입니다(21페이지). 아퀴나스의 시대까지는 상층부를 중요하고 거룩한 부분으로 보고 하층부를 덜 중요하고 심지어 부정한 부분으로 보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상은 그림에도 많이 나타나는데, 마리아나 하나님을 크게 그리고 산이나 나무 같은 자연은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아퀴나스와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에 의해 사람들은 하층부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이 생깁니다. 이성에 자율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것입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 상층부를 통제했고 하층부엔 관심을 덜 가졌지만, 이제는 하층부에 관심을 갖지만,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를 이해하는 이성의 법칙을 성경으로 규정하지 않고 거기서 탈출하여 자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쉐퍼는 이렇게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적인 기독교인들이 이 세대의 격량에 기습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성경 해석은 성경 해석으로, 신학은 신학으로, 철학은 철학으로만 배웠고, 미술에 관한 것이면 미술로, 음악이면 그저 음악으로 공부할 뿐, 이러한 것들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며 인간에게 속한 것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없는 평행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25페이지).

 

인간에게 속한 것은 그것이 형이상학적이든 형이하학적이든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 총체적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상층부의 본질적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하층부의 삶이 의미 없는 것이 되며, 하층부의 삶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면 아무리 고상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상층부의 사상도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만들어진 망상이 되고 맙니다.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느슨하게 된 것이 몰고 온 문제가 바로 인간이 오늘날까지 겪고 있는 철학적, 사상적 문제의 핵심이 됩니다.

 

가령 결혼의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를 상층부에서 정의하지 못하면 결혼은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현실적으로 필요에 의해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결혼 당사자가 행복하다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누가 무엇을 근거로 결혼이 가장 고상하고 아름답고 존귀한 언약적 관계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결혼을 함부로 다루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결혼을 이용하며 살더라도 이상적으로 결혼이 무엇인지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결혼에 대한 인간의 망상입니다. 상층부와 하층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이상적인 결혼에 대한 상대적인 정의가 존재하고 현실적인 결혼은 각자 원하는 대로 영위해나가는 형태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이성이 탈출할 때 벌어진 일입니다.

 

이것이 불완전하고 비이성적이기(비합리적) 때문에 많은 사상가들은 이 둘을 통일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계시로서가 아니라(4:6), 자율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자연이 은총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모양으로 변질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고귀함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기는커녕 인간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쉐퍼가 높이 평가하는 종교 개혁을 통해 오직 성경이라는 통일 법칙으로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총체적으로 설명 가능하게 되었지만(“종교 개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이 상층부하층부에 관하여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51페이지), 현대 사상가들은 이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에 종교 개혁자들이 성공적으로 통일한 총제적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결과 세상 풍조는 머리 따로 몸 따로, 상층부와 하층부가 각각 따로 놀면서 그 어떤 것의 의미도 절대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상대적이며 비합리적이며 모순적인 상태가 되었는데도 아무도 그것의 문제를 밝혀내지도 못하고, 균열된 관계 속에 탄식하며 이상과 현실의 갈등 가운데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규제할 하나님은 없고 심지어 보편자도 없다. 그러므로 개인은 전적인 자유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시에 기계 속에 빠지는 저주를 느낀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갈등이다(110페이지).

 

그래서 결국 종교 개혁자가 주장한 것처럼 오직 성경이라는 하나님의 총체적 진리 앞으로 나아가 이성을 하나님 앞에 굴복시키고, 만유를 통일하시는 하나님이 설명하시는 아무런 모순이 없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통일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이성에서 도피한 인간의 절망에서 구원을 받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쉐퍼가 이 책의 마지막을 복음과 연결시키는 것은 이 점에서 매우 합당하고 흥미롭습니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풍조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함이며, 동시에 여전히 세상 풍조를 따라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면서 고통받는 이들을 건지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각종 문화와 예술로 표현하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쉐퍼의 이 책을 통해 세상 풍조가 무엇인지 그 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쉐퍼의 권면처럼 우리의 이성을 가장 자유롭게 해줄 은혜로운 구속인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얻게 되고, 마침내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전한 통일을 이루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성에서의 도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성에서 도피하여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상실한 인간에게 유일한 희망은 오직 인간의 이성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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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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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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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환난 가운데 부르는 노래 환난 가운데 부르는 노래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월터 브루그만/신지철/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탁월한 구약학자인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과 염려로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서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한다. 성경을 대하는 그의 겸손한 태도와 통찰력 있는 해석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짧지만 묵직한 울림과 조심스럽지만 정곡을 찌르는 그의 메시지는 혼란 가운데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매우 적실하다. 저자는 구약 성경의 내러티브 가운데서 전염병으로 인한 재앙이 나타나는 복합적인 성경 본문을 다룬다. 그리하여 세 가지의 해석안을 도출한다. 먼저는 언약에...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예수를 만나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R. C. 스프로울/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스프로울 박사가 소천한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안에서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을 주도하던 신학자이자 목회자였고, 존 맥아더 목사는 스프로울과의 우정 안에서 개혁주의의 참 진가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 교리를 탁월한 논리와 예화로 설명하는 그의 강의나 책은 항상 명쾌하고 명료하다. 그가 창설한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는 계속해서 스프로울이 해왔던 개혁주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 변증과 성경의 진리 선포, 상담과 목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익을 주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내 몸 사랑하기 하나님의 관점으로 내 몸 사랑하기
네 몸을 사랑하라
낸시 피어시/이지혜/복있는 사람/조정의 편집위원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날 세상은 자기를 사랑하라는 구호에 열광한다. 성과 관련하여 ‘차별을 금지하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엔 자기가 원하는 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아닌가? 퀴어축제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식을 존중해달라는 것 아닌가? 낙태죄를 폐지하자는 운동의 모토가 무엇인가? 여성이 자기 몸을 태아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아닌가? 기본적으로 사람은 자기 몸을 가장 많이 사랑한다. 그래서 성경도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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