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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북뉴스 | 2012.06.26 22:27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이자 낭만파의 통솔자로 활약한 빅토르 위고((1802∼1885)는 이 작품에서 장발장, 자베르, 제나르디에 같은 뚜렷이 선악을 상징하는 인물형을 창조했고, 그런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소설이 성공할 수도 없었고, 또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1820년대 즉 19세기초의 프랑스 사회와 그 시대, 그리고 파리라는 도시와 그 사회에 대한 예리한 해부와 고찰로 엮어져 있다. 즉, 역사와 사회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의 소설 중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1820년대 중반에 위고는 주위의 자유주의와 인도주의의 영향을 받아,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소설을 쓰려고 마음 먹었다. 사형을 반대하는 소설인 <사형수 최후의 날>은 이같은 포부의 소산이다.



그는 이 무렵 피에르 모랑이라는 한 노동자에 관한 신문 기사를 읽었다. 모랑은 빵을 훔친 죄로 5년이라는 형을 복무했는데, 출옥 후 어느 사제의 후의를 받고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선한 생활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위고는 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장편 소설을 구상하였다. 그는 1840년대 초엽에는 자료의 수집, 줄거리의 구성을 진행한 다음, 1845년에 집필에 들어갔다. 중간에 일시 저작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1860년 말에 다시 펜을 잡았다.



구성에 있어서 30여년이라는 세월을 바쳐 완성한 이 소설에는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과 낙관적인 신비사상이 들어있어, 위고의 인도주의 사상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서두는 굶주림으로 빵 한조각을 훔친 되로 19년이라는 형을 치르고 툴롱의 중죄감옥에서 출옥하는 장발장이 디뉴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앵브뉘 주교와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



은식기를 훔치다가 발각되어 달려온 헌병에게 연행되려는 찰라, "이 은촛대도 주었는데 왜 안 가져갔소"라면서 그를 구해준 주교의 온정에 홀연히 눈을 뜬 그는 평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참인간으로 태어나려고 노력한다.



영불해협과 가까운 작은 도시에서 그는 신분을 감추고 공장을 경영하고 산업을 일으켜 시민들의 신망을 얻어 시장으로까지 선출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지목되어 체포된 것을 알고, 그는 쌓아올린 명성과 부를 내던지고 자수하나, 여직공과 팡틴을 돕기 위해 다시 탈옥하고, 1832년 공화파의 대폭동 때 한때 그를 쫏아 다녔던 자베르 경감을 죽음으로 부터 해방을 시켜주된다.



결국, 자베르는 장발장의 딸을 사랑하느 마리우스를 장발장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어 그를 구사일생으로 구출시키고, 자신의 가치관을 한탄하며 센 강에서 투신한다. 차후 장발장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리는 찰라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은촛대를 선물하며 숨을 거둔다.



이 작품은 인도주의적인 세계관과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으로 일관된 파란만장한 서사시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다. 어떤 고난에도 끄덕없는 장발장, 완고한 근성을 가진 자베르 경감, 극단적인 모성애의 화신인 팡틴, 혁명의 전사와도 같은 앙졸라등 등장 인물의 거의가 극단적으로 전형화된 이 작품은 낭만파 시인 안토니 데샹의 말처럼 '피와 흙과 눈물에 잠긴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청년 장 발장은 한 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한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에게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해 준 신부의 집에서 은촛대를 훔쳤다가 다시 체포되어 끌려가게 되었을 때, 밀리에르 신부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 은촛대는 자기가 장에게 준 것이라고 증언하여 그를 구해 준다.



여기서 장은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뜨게 되어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사업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시장으로까지 출세한다. 그러나 경감 자베르만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그의 뒤를 쫓아다닌다.



1862년 파리에서 이 소설이 처음 출간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글을 잘 모르는 민중도 작품을 보고 싶어했다. 이 소설은 사회의 억눌리며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사랑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그출판사는 당대의 인기화가인 에밀 비야르의 판화 등의 삽화를 곁들여 새롭게 책을 만들었다. 유그판은 서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빵 한 개를 훔친 죄로 19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을 비롯, 코제트와 자베르 등 소설 속의 세 인물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인간의 존엄성과 감정, 창의성을 외면하는 냉혹한 사회가 낳은 희생자들이라는 점이다. 위고는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이 품었던 사회진보와 개혁주의 사상을 감동적으로 펼쳐나간다.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옥살이를 한 장 발장, 은그릇을 훔친 전과자를 놓아보내는 미리엘 신부, 빨갛게 언 손에 몸집보다 큰 빗자루를 든 소녀 코제트, 냉혹하고 집요한 형사 자베르‥





“5살도 채 되기 전에 그녀(코제트)는 집안의 하녀가 되었다. 5살에 그럴 수 있느냐고 사람들은 말하리라. …이 세상의 고통은 아무리 어린 나이에라도 시작된다. 최근에도, 고아로 자라나 도둑이 된 뒤몰라르라는 인간의 재판이 있지 않았던가. 재판 기록에 의하면, 이 사나이는 5살 때부터 세상에 외톨이로 내던져져 살기 위해 일하고 도둑질을 했다.”





19세기 민중의 고통에 그토록이나 예민했던 작가의 손은 당대 인간의 비참함과 이에 맞서는 투쟁을 가감없이 그려낸다. 코제트의 연인, 젊은 혁명가 마리우스가 위고 자신의 투영으로 읽히는 것은 그러한 연유다. 낭만파 시인 안토니 데샹은 이를 “피와 흙과 눈물에 잠긴 서사시”이며 “불행을 덕보다도 신성하게 그린 서사시”라고 노래했다.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후반의 프랑스가 낳은 리얼리즘 소설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탐정이, 애틋한 사랑을 담은 연애가 함께 들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를 대중적, 통속적 작가라고 격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탄생 200년을 맞은 프랑스 문화계가 올 한해 내내 그의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며, 프랑스인들의 ‘위고 사랑’을 실감한다. 그 중심에는 ‘레 미제라블’이 있다.



'레 미제라블'은 당시 하루 3천5백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였다는데, 1865년에 유그 출판사는 글을 잘 못 읽는 이들을 위해 화가 에밀 비야르 등의 삽화 3백여장을 포함시켜 다시 냈다고 한다. 이번 완역본은 그 유그판(版)을 삽화까지 포함해 출간한 것이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포스터로도 눈에 익은 어린 코제트의 가련한 모습도 바로 비야르의 작품.





어린이용 축약본, 뮤지컬.오페라 등으로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지만 완역판에서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찬찬히 읽고 위고의 힘있는 문장을 음미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탐정소설. 애정소설. 역사소설의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위고는 '사회 서사시'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창문 너머로 비쳐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 미제라블’을 끝냈다네…이제는 죽어도 좋아.” 빅토르 위고는 한 시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그만큼 작가 스스로도 이 작품을 일생의 역작으로 생각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보다는 오히려 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작가에게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1851년 혼란스러웠던 프랑스 혁명 중에 영국으로 망명한 위고는 19년에 걸친 망명생활 동안 본격적인 창작에 몰두할 수 있게 된다.





83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20여 권에 달하는 시집 외에 수많은 소설, 희곡, 수필 등을 남긴 위고는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검은 빛이 보인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리/송광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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