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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신동수 | 2022.04.24 16:00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간만에 츠빙글리를 통해 깊은 신학적 사색과 통찰을 곱씹으며 천국의 맛을 되새길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 책은 처음 손에 잡자마자 그 미덕과 장점이 두드러지는 책입니다.

 

첫째, 한국에서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개혁신학의 뿌리요 원조인 츠빙글리를 본격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한국 교회와 신학계가 종교개혁이라면 루터만 생각하고 개혁파 신학도 칼빈 중심으로 치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츠빙글리를 통해 개혁신학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그 다양성과 장단점을 짚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둘째, 저자는 충실한 역사학자답게 츠빙글리의 1차 저작물로부터 길어올린 텍스트와 츠빙글리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해설로 16세기 츠빙글리와 최대한 대화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그래서인지 논쟁과 츠빙글리가 이랬대더라 저랬대더라 하는 소위 학자들의 의견들은 극도로 줄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마치 '츠빙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하는 것 같은 날 것의 느낌이 많습니다.

 

셋째, 책의 디자인과 글의 폰트와 크기가 일반 신학서적들에 비해 읽기 좋은 폰트에 시원시원하여 오래 읽고 있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백도 적당하여 책을 읽다가 드는 여러 생각들을 메모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던 츠빙글리만의 독특한 신학적 주제에 대해 두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츠빙글리의 공공신학의 가능성과 한계

 

저자는 "츠빙글리의 신학은 한마디로 공적 삶(public life)까지를 포함한다"(34)라고 바르게 지적합니다.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의 스위스 개혁파 진영 기수로 떠오르던 1523[67개조 논제]에서 츠빙글리는 이미 state-church(국가 교회)의 원형이라 할 세속정부의 교회 관할권을 이야기 합니다 (69). 폭군을 만난다면 "모든 백성이 일치 단결하여 폭군을 제거해야 한다"(123)는 급진적 선포를 하기도 하지만, "의로운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매우 악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인간에게는 권력자의 감시가 필요"하다(158)라고 말하며 정부의 필요성을 교회의 상위에서 확인합니다. 그래서 말년에는 "그리스도인은 국가가 그것을 요구하는 한 십일조를 내야 하는데 하나님은 재화에 대해 판결권을 국가에 위임했기 때문"(221)이라고 말하며 교회보다는 국가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는 그가 바라보는 교회가 악하고 부패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께서 주권과 섭리 가운데 쓰시는 국가권력의 의의를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기 한 해 전 쓴 그의 [기독교 신앙 선언]에서는 "보이는 교회에는 매우 교만하고 분쟁을 일삼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함께 있는데, 그들은 교회에서 수천 번 추방되어도 마땅하고, 국가권력은 마땅히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328)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어거스틴 신학과 교회의 오랜 전통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 대 세속 나라를 구분하고 둘 모두를 하나님의 통치로 설명하면서도 세속 정부와 권세에 영권과 교권을 넘기지 않습니다. 물론, 독일 귀족들을 독려하여 만인 대제사장이라고 띄워주며 타락한 교황권을 무너뜨리는데 활용하지만 교회가 가진 영적 권세는 교회만이 가져야 했습니다. 칼빈은 이 원칙을 따라 제네바 세속 의회와 제네바 교회 목사회(노회) 치리 사이를 칼날처럼 구분하고 도리어 교회의 자치권을 목숨 걸고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츠빙글리의 공공 신학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츠빙글리는 세속정부의 권력의 의의를 인정할 뿐 아니라 교회가 심지어 그 관할하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가야 할 정부-교회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할 일이 있지만, 세속 정부의 통치 권한에 십일조나 출교까지 맡겨 따라가는 국가 교회를 주장합니다. 이는 아마도 스위스 취리히 출신인 츠빙글리의 애국심이 한 몫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츠빙글리의 글에는 취리히 시민들과 동포들, 그리고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변호가 넘칩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시며 아테네 시민들을 깨우치려 한 이유는 그가 아테네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면,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냐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테네에 전쟁이 났을 때 도망을 쳤다고 하죠. 츠빙글리는 그래서 취리히를 지키기 위한 카펠 전쟁에서 기꺼이 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츠빙글리의 공공신학과 그의 국가-교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츠빙글리와 같은 정황 속에 있는 교회들에서는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체계라고 여겨집니다. 한국 교회만큼 애국적인 교회가 없을 것인데, 국가가 교회의 십일조를 대신 걷어 공공의 유익과 불편부당한 나눔으로 분배하고, 수 없이 나타나는 교권주의자들의 비도덕과 성범죄, 그리고 신자들의 불법을 다스려 준다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개혁된 한국교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둘째, 츠빙글리의 성례 신학과 그 의의

 

저명한 종교개혁사 학자인 하이코 오버만(Heiko Oberman)은 칼빈의 신학에서 과연 오리지날리티(자기만의 신학)이 있느냐고 물으며 그나마 유일하다면 칼빈이 말한 성찬에 있어서 영적 임재를 꼽으며 Extra Calvinisticum(칼빈주의로부터 나오는 유일한 신학)이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츠빙글리의 성찬 신학을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드러내어 츠빙글리의 개혁파 정통 성찬론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칼빈의 독특한 성찬이해라 여기던 모든 것들이 츠빙글리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오버만의 제자였던 또 다른 종교개혁사 대가 데이빗 스타인메츠(Daivd Steinmetz)가 이렇게 말했죠: “extra Zwinglianum, since Zwingli taught it first.”(츠빙글리가 먼저 가르쳤으니 엑스트라 츠빙글리아눔이라 해야 한다).

 

츠빙글리의 성찬 이해의 핵심은 요한복음 6장의 한 구절,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에 있습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가톨릭의 화체설이나 그것을 부인하면서도 여전히 성찬의 떡과 포도주와 함께주님의 몸이 떡과 잔 (위와 옆에) 임재하여 그 몸을 먹게 된다는 루터의 해설에 츠빙글리는 자신이 사랑하고 인정하는 개혁의 동료였지만 그를 비성경적이라고 분명하게 거부합니다(256). 가톨릭이나 루터나 무익한 육()에 천착하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츠빙글리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혼돈하지 않고 구분하여,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몸(인성)은 하나님 우편에 가 계시기에 루터가 말하는 것처럼 편재(ubiquity)할 수 없고, 다만, 예수님의 신성은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기에, “이것이 내 몸이다라고 하실 때, 그 몸은 진짜 몸이 아닌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의 몸을 상징”(symbol) 하는 것이고, 다만,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은 예수님의 신성으로서 우리는 그 몸으로 행하신 희생을 기념하고 영적으로 그 신성의 임재를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츠빙글리의 성령 사역의 강조가 필연적이 됩니다(258). 칼빈은 후에 이러한 츠빙글리의 이해를 따르고 심화합니다.

 

1529년 루터쪽 진영과 츠빙글리쪽 진영이 만났던 마부르크 회담은 총 15개 신학적 논제 중 14개의 합의점에 이르렀으나 결국 성찬 이해에 관한 마지막 논제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개신교의 화합은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자는 츠빙글리의 사뭇 개인적이고 승리에 도취된 듯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루터나 츠빙글리나 역사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한계적인 인간들일 수밖에 없음을 조금은 슬프게 보여줍니다(418-21).

 

논쟁에서는 츠빙글리가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루터에게 배제된 츠빙글리와 개혁파 진영은 츠빙글리의 때 이른 죽음뿐만 아니라 100여년 동안 구교와 루터교 사이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으니. 후에 칼빈의 멘토이기도 했던 스트라스부르그의 부쩌의 중재를 받아 마부르크 회담에서 츠빙글리가 이쯤에서, 그래, 같이 가자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 츠빙글리 학자의 글에 에라스무스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시작했고, 루터가 교황권에 맞서는 일을 시작했다면, (츠빙글리)는 성찬 이해를 가장 성경적으로 정립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츠빙글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개혁가로의 삶 가운데서도 성찬의 이해와 해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이유일 것입니다.

 

어쨌든, 여러모로, 츠빙글리의 원글과 그의 사상의 백미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쉽게도 초판이어서인지 몇몇 타이포와 의미를 알기 어려운 교정이 있었습니다만, 개정판이 나올 때 시정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론 [서문]에서 상당히 총체적으로 츠빙글리의 삶과 신학, 그리고 그의 개혁신학의 뿌리로서의 의의를 설명하였으나,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츠빙글리의 개혁신학이 우리 시대 한국교회와 한국 개혁신학에 가지는 의의와 과제 등에 대해 고견을 피력하였더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자의 목적이 츠빙글리의 어깨 위에 올라 한국 교회를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하며 바른 길을 제시함에 있었던 것이라면, 독자 개개인의 몫이기도 하겠으나, 저자의 고견이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언이 개정판에는 꼭 들어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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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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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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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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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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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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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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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천 년 전의 문화와 시대적, 정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알기 위해서 사건과 연관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알아야 하듯이, 성경도 우리에게 그런 정황들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래도 우리가 실제적으로 살아온 전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전통을 기반으로 접근을 하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특히 구약의 시대적인 상황은 기원전의 일이다. 고대 ...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바울과 함께 걸었네
함신주/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그곳에 가서 느낀 마음과 그곳에서 주는 감동,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인 사건과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생각을 가져다주고, 또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풀게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고 싶은 곳의 기행문을 찾아서 읽으며, 앞으로 그곳을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함신주 목사님이 작년에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터키와 그리스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기록...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복음과 문화 사이
대니얼 스트레인지/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을 소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저자 대니얼 스트레인지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안을 보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닮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가 있다. 분노와 자기 의가 아닌 진리와 은혜로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신이 팔려 어리둥절해서 아무것이나 받아들이는 대신, 문화를 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텔레비전을 보고 소설을 읽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믿음이 시들기는커녕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그렇다, 바로 당신!)이 친구와 지난...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
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당신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분노
크리스토퍼 애쉬, 스티브 미즐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문제 중 하나는 ‘분노’의 문제다. 재택근무로 집에 남편이 머물면서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사례나 부부 및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가 분노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는 바이러스라 그런 게 아니다. 죄인의 본성에 새겨진 분노 인자가 더 자주 자극을 받기 때문에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도 분노가 문제라는 걸 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분노를 조절하려 애쓰고 약을 처방하고 분노 조절 장애라는 병명도 붙이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처분하...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윗필드씨 제발 마이크 내려 놓고 쉬세요
아놀드 A. 댈리모어/오현미/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조지 윗필드는 언급하지 않고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부흥운동을 논하기를 불가능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록한 자의 승리이기도 하다. 당대에는 웨슬리 형제보다 월등한 인기와 능력, 영향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 조지 윗필드는 기록하지 않았고, 웨슬리는 기록했다. 결국 18세기 영국 대각성 운동의 승자라는 웨슬리로 기억한다. 존 웨슬리기 조지 윗필드보다 뛰어나다 기억하게 된 것은 그의 두 가지 업적 때문이다. 하는 그의 조직력과 다른 하나는 그의 기록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존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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