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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그러면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뉴욕의 리디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팀 킬러 목사의 “탈기독교 시대의 전도”라는 책을 출간했다. 팀 킬러 목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장로교회가 어떻게 경제와 세계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뉴욕에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놀라움이 있다. 특히 시간은 좀 되었지만, “팀 킬러의 센텀처치”라는 책을 통해서 팀 킬러가 말하는 교회가 무엇이고, 뉴욕에서 교회를 개척함에 있어서 복음과 문화가 어떻게 접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공적인 사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탈기독교 시대의 전도”라는 책을 보면, 탈기독교를 절대적인 진리를 부정하는 시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 사회는 참된 진리를 통한 구원에서 해방되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특징을 몇 가지로 소개하고 있는 데, 첫 번째는 디지털 시대이고, 두 번째는 양극화(정치적)시대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정치화 되었고, 정치적인 노예가 된 신자들이 많아졌고, 이런 시대적인 문화 속에서 교회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접촉점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전도의 네 가지 단계를 말하는데, 첫 번째는 주목의 단계이다.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복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단계이다. 복음을 궁금하게 해야 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주목이라고 하는 것은 소금이 바닷물에 스며들 듯이 일상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복음에 주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상황을 보면, 삶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모습이 드러났고, 그런 모습을 통해 복음에 주목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매력의 단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는 모두 매력이 있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의 매력에 이끌리어 사랑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의미와 초월일 것이다.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 속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은 “왜”에 관련된 것이다. 초월은 “어떻게”와 관련된 문제이다. 죽음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이 죽음의 문제를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예증의 단계이다. 복음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질병의 문제, 고통의 문제, 과학과 성경과의 간격 등을 변증적인 작업을 통해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단계는 확신의 단계이다. 이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단계이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복음이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 인식되어야 한다. 나에게 나쁜 소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예를 들면, 죄의 문제, 죄의 결과는 죽음, 인간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복음을 통한 기쁜 소식이 해결책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탈기독교의 시대에 복음을 제시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이 일터에서 신앙과 일이 분리되지 않도록 교회에서 철저한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일원화된 신앙의 강조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서 확인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기 어렵고, 하나님과 교회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은 좋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가 하나님을 드러내지 못하는 시대적인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