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치명적인 7대 죄악과 그 치유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
출판사 서평
오늘날 전통적으로 7대 악덕 또는 “칠죄종”(七罪宗)으로 알려진 악덕들은 교회에서 빛바랜 가르침으로 여겨지고 따라서 무시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과 윤리를 오랫동안 전공한 저자는 역사에 뿌리를 두고 성경에 기초한, 목회적으로도 매우 실용적인 『매혹적인 악덕들』을 통해 기독교 도덕 전통에서 수 세기에 걸쳐 전수된 하늘의 지혜를 바탕으로 7대 악덕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본서는 “악덕에 사로잡힌 삶과 아름다운 미덕으로 빛나는 삶”(15쪽)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가라는 이 책의 중심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이 책의 주요 주장은 악덕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적 관점을 회복하는 것이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과 문화 및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동시에 습관적인 영성 훈련을 통해 기독교적 관습을 재구성하고 미덕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악덕은 부패하고 파괴적인 습관으로 정의되며, 미덕은 훌륭한 인간으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습관으로 정의된다. 7대 악덕은 허영, 시기, 나태, 탐욕, 분노, 탐식, 정욕, 탐식이며, 교만은 그 근원적인 뿌리다. 저자는 이러한 악덕에 대한 치료법을 “자기 성찰 훈련을 체계화하고 평생을 위한 영성 형성”을 촉진해나가는 것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악덕의 본질적인 의미를 파헤치면서 이러한 악덕들은 하나님의 선 대신 인간의 선을 미묘하고 기만적으로 모방하는 왜곡된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본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는 왜 오늘날에도 악덕을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2장에서는 폰토스의 에바그리오스부터 아퀴나스에 이르기까지 미덕과 악덕 전통의 기원을 추적하며 그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7대 악덕은 무한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에 의해서만 성취되도록 설계된 인간의 진정한 욕망을 대신하는 대체물이라고 주장한다. 7대 악덕에 대한 깊은 이해는 자기 인식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은혜로운 훈련”을 도입하도록 이끈다. 3장에서는 지위 상승에 대한 욕망으로서의 교만과 인정 및 좋은 평판에 대한 욕망으로서의 허영을 서로 구분한다. 이 두 악덕은 모두 영광에 대한 인간의 열망, 즉 하나님께 알려지고 인정받으려는 인간의 욕망을 무질서하게 대체한다. 4장에서는 시기심을 탐욕의 사촌, 즉 다른 사람의 소유를 갈망하는 사랑으로 규정한다. 시기심은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에 반대한다. 시기심에 맞서기 위해서는 위협이나 열등감 없이 타인의 은사를 긍정할 수 있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필요하다. 5장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의 변화시키는 요구에 대한 저항으로 특징지어지는 나태(아케디아)라는 악덕을 다룬다. 저자는 거짓된 쉼에 대해 경고하고,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도덕적 주체성을 강조한다.
6장에서는 돈과 소유물에 대한 내적인 집착인 탐욕을 다룬다. 무질서한 집착은 하나님을 대신하려는 마음을 나타내며 관대함과 반대된다. 정기적인 기부는 탐욕으로부터의 자유를 함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태도를 사람의 마음속에 새겨준다. 7장에서는 분노를 겸손과 상반되는 무질서한 분노의 표현으로 설명한다. 분노의 대상은 정의이어야 하며 그 뿌리는 사랑이다. 성경적 분노는 이웃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8장에서는 식사의 즐거움을 지나치게 추구하여 음식과 먹는 즐거움을 설계하신 창조주에 대한 올바른 감사를 무디게 하는 탐식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식사는 인간성의 표현으로서 영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탐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규칙적인 금식을 제안한다. 9장에서는 무질서한 성적 욕망과 쾌락과 관련된 정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인간의 성은 인간 존재에 도움이 되는 사랑의 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하나님의 좋은 선물이라고 주장한다. 정욕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을 파괴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며, 사람들을 수치심과 고립으로 몰아간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죄를 교만을 가지의 뿌리로, 7대 악덕을 특징적인 열매를 맺는 가지로 비유하며, 죄를 한 그루의 나무로 묘사한다. 7대 악덕의 주요 원천인 교만은 우리의 궁극적인 선이신 하나님을 자기 자신으로 대체한다. 잘못된 욕망과 그 영향을 올바로 인식하면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고백과 회개를 통해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며 공동체적인 새로운 행동 패턴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생생한 이야기, 구체적인 사례,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 개인 간증, 실현 가능한 실천을 제공하는 체험적이고 실용적인 책으로서 독자들에게 죄악의 덫에서 빠져나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구원의 영광스러운 소망을 엿보게 해준다. 본서는 교회의 세속화와 윤리적 무기력을 타파하기 위해 삶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우 흥미롭고 시의적절하며 영성 훈련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전통적으로 믿음과 은혜로만 의롭게 되는 칭의를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목회자들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보다 의도적으로 평생의 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데 매우 유익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 제자도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 책의 정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레베카 코닌딕 드영(Rebecca Konyndyk DeYoung)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소재 캘빈 대학교에서 20년 넘게 윤리와 고대 및 중세 철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연구는 치명적인 7대 죄악, 미덕 윤리와 영성 형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덕에 관한 저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허영』, (두란노 역간), 공저로는 Aquinas’s Ethics (University of Notre Dame Press, 2009) 등이 있다. 본서는 C. S. 루이스 도서 상을 받은 바 있다. 대학교, 교회, 영성 형성 그룹, 교도소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폭넓게 강연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그랜드 래피즈에서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목차
서문
감사의 말
1장 왜 악덕을 공부하는가?
2장 사막에서 온 선물: 악덕 전통의 기원과 역사
3장 허영: 보이는 모습이 전부다
4장 시기: 남들이 더 잘나갈 때 느끼는 씁쓸한 기분
5장 나태(아케디아): 사랑의 요구에 대한 저항
6장 탐욕: 소유와 지배
7장 분노: 거룩한 감정인가, 지옥 같은 감정인가?
8장 식탐: 얼굴은 살찌우고 마음은 굶기기
9장 정욕: 벗겨진 성욕
10장 남은 여정: 자기 점검, 근원적인 7대 악덕, 영성 형성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