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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교육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이야기

이종수 | 2005.09.28 10:30
참된 교육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이야기 창가의 토토/구로야나기 테츠코/김난주/프로메테우스/[송광택]

"일본의 방송인인 저자의 자서전 격인 이 책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의 눈으로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쓰여져 있다"(매일경제신문).
"이 책은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과 참된 교육을 생각케 하는 맑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마치 토토의 일기를 보듯, 생생하게 살아있는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 교육의 참모습이 짤막짤막한 이야기로 경쾌하고 따스하게 이어지며 여운을 남긴다"(한겨레신문). "인간의 어린 시절은 약육강식에 대비한 기초 훈련기이기보다는 토토의 그것처럼 그저 행복의 씨앗을 심는 나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이상희 시인). 일본에서 출간 첫해 500만 부라는 판매 기록을 세웠던 『창가의 토토』가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200년 6월) 많은 신문의 문화부 기자와 북리뷰 담당자는 경쟁하듯이 극찬에 가까운 리뷰를 썼다. 일본의 전 언론은 20세기 대중문화 부문에서 최고의 흥행 영화로는 <원령공주>를, 최고의 도서로는 <마도기와노 토토짱>을 선정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에겐 맑은 동심의 집합체로 또 30대 부모들과 교사들에겐 대안교육의 고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이 책은, 인도와 싱가포르의 10대와 20대 여성 독자 사이에선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미국과 독일에서는 '젊은 부모와 교사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으로 매년 꼽히고 있으며, 이 책의 인기를 다각도로 분석한 관련도서만도 5-6종이 출간됐을 정도이다. 특히 미국의 유명 시인인 도로시 브리튼이 번역한 영문판(제목:Totto-chan, The Little Girl at the Window)이 출간되었을 때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는데, 유수 일간지인 '뉴욕타임즈'지가 이 책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그때까지 전례 없는 긴 서평을 실었는가 하면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도 1페이지를 할애해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전격적으로 게재했다. 덕분에 저자인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쟈니 카슨 쇼'를 비롯한 미국의 유수 대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초빙 받은 아시아 인물이 되기도 했다.

한 장의 수채화 같은 이 동화는 유년 시절의 따스함과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음속 깊이 가라앉아 버린 동심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준다. 천진한 눈을 반짝이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이란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미화되어, 까마득히 잊혀졌던 동심에 초대되는 순간이면 감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창가의 토토』가 여타의 순수 예찬가보다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와 닿음은 실존했던 도모에 학원의 독특한 교육 방침에서 오늘날의 교육에 대한 반성과 자각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짓거나, 우리 집 두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정교육을 돌아보기도 했다.

첫째로, 이 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저자의 자적적 이야기로 보이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특히 <대모험>이란 글은 기억에 남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토토는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한 야스아키를 도와 나무를 타기로 한다. 그것은 '토토의 나무에 야스아키를 초대'하는 것이었다. 어렵게 나무에 오른 "두 사람은 한참동안 나무 위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야스아키는 열띤 목소리로 이런 얘기도 했다. '미국에 사는 누나한테 들었는데,미국에서 텔레비전이라는 것을 만들어냈대! 그게 일본에 들어오면 집에 편안히 앉아서도 국기관에서 하는 씨름을 볼 수 있다는 거야! 꼭 상자처럼 생겼다던데' 하지만 먼 곳에 가기가 힘든 야스아키가 집에서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아직 토토로서는 실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상자 안에서 씨름을 하다니......그게 무슨 소리지? 씨름선수들은 덩치가 큰데, 어떻게 집까지 와서 상자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까?)하는 생각도 들고... . 그러나 야스아키한테는 이때 나무에 오른 경험이...처음이자 마지막인 나무 타기가 되었다."

토토가 다닌 도모에 학원은 일종의 대안학교인데, 그 학교의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인생에서 크나큰 지침이 된 이 중요한 말을, 토토가 도모에 학원을 다니는 동안 줄곧 들려주었다. '토토, 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라고.  고바야시 선생님은 토토가 다른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 도모에 학원으로 왔을 때, 토토의 이야기를 여러 시간 동안 경청해 주었고, 언제나 눈높이에게 아이들을 바라보는 스승이었다.

토토는 처음 만난 교장 선생님에게 네 시간이나 이야기를 하고 나자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토토는 좀 슬픈 생각이 들었다. 토토가 한참동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이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토토의 머리에 크고 따뜻한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자, 이제부터 넌 이 학교 학생이다.'

그 때, 토토는 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난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자기 얘기를 들어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 동안 단 한번도 하품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지도 않고, 토토가 얘기할 때처럼 똑같이 몸을 앞으로 내민 채 열심히 들어 주었던 것이다. 토토는 그때 아직 시계를 볼 줄 몰랐는데 - 그래도 오랜 시간으로 느꼈을 정도니까 - 만약에 시계를 볼 줄 알았다면 틀림없이 더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교장선생님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토토와 엄마가 학교에 도착한 것이 8시였고, 교장실에서 얘기가 전부 끝나고 토토가 이 학교의 학생으로 결정되었을 때 선생님이 회중시계를 보며 '아아, 점심시간이군'하고 말했으니까... 결국 꼬박 네 시간 동안이나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얘기를 들어준 셈이었다. 전후를 막론하고, 토토의 얘기를 그토록 열심히 들어준 어른은 정말이지 없었다. 한편 아직 1학년 밖에 안 된 토토가 무려 네 시간 동안이나 혼자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얘깃거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 엄마나 전에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이나 분명 놀랬을 것이다."(.28-29쪽).

둘째로, 독자는 이 책을 읽다가 타임머신을 타고 저자와 함께 각자의 어린 시절을 찾아가게 된다. 저자는 <작가 후기>에서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도모에 학원에 관한 추억을 쓰는 것은 제 오랜 숙제 중의 하나였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글을 모두 꾸며낸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들입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저는 이런 일들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그 추억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약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것처럼 고바야시 선생님과 '어른이 되면 꼭 도모에의 선생님이 되겠노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족하나마 고뱌야시 선생님이란 존재, 그가 아이들을 얼마나 큰사랑으로 대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하고 싶었습니다"(.230쪽).

이런 심정으로 썼기에 우리는 쉽게 저자와 함께 '추억 여행'을 하게 되는 지도 모른다. 토토는 처음에 '스파이'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전학 가던 날, 처음 전철을 타보고는 '전철표 파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잠시 후 토토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 있지, 원래는 스파인데 전철 표를 판다고 하면, 그럼 어떨까?" 물론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엄마는 "혹시라도 새 학교에서 토토를 받아주지 않으면..."하고 너무도 불안했던 것이다.

도모에 학원은 운동회 때 고바야시 선생님은 특별한 시상을 했다. 요컨대 "1등은 무 하나, 2등은 우엉 두 뿌리, 2등은 시금치 한 단" 등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토토는 제법 성장했을 때까지 운동회에서는 다들 채소를 상으로 주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셋째로. 이 책은  고바야시 선생님의 교육관을 보여주거나 상식을 뒤집기도 한다.  <알몸으로 수영해요>에는 토토가 난생 처음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이야기가 있다. 수영복이 없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저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은 왜 수영복을 안 입고도 수영하게 했을까?  물론 규칙 때문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수영복을 가지고 온 아이는 입어도 상관없었고, 오늘처럼 갑자기 수영을 하게 된 날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까 벌거벗어도 상관없었다. 따라서 그냥 벌거벗은 채 수영을 허락하는 까닭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신체의 다른 점을 이상한 눈으로 훔쳐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과 '자신의 몸을 억지로 다른 사람에게 숨기려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교장 선생님은 은연중에 '어떤 몸이든 저마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71쪽).

그리고 교장선생님은 농부아저씨를 선생님으로 초빙해 아이들에게 '제 손으로 뿌린 씨앗에서 싹이 틀 때의 기쁨'으로 자연을 깨닫게 한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 스스로 다양한 사고와 삶의 양식을 깨칠 수 있도록 자발성의 교육을 실천한 것이다.

이 책에서 독자는 전교생이 5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타인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는 것을 본다. 오래된 전철을 이용하여 만든 아기자기한 교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먼저 꺼내 공부하고, 산과 바다와 들에서 난 점심을 먹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어떠한 콤플렉스 없이 성장할 수 있게 세세히 배려하는 학교라면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칭얼대는 아이는 있을 리 없다.

도모에 학교의 고바야시 교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고바야시는 젊어서 유럽의 교육 방침에 감명을 받고 유학 길에 올랐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도모에 학원을 설립하여 감성과 직관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제각기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소질을 주위의 어른들이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라는 문제 의식 속에서 문자와 숫자를 많이 아는 아이보다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영감을 느끼는 아이로 자라도록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도모에의 아이들은 예의 바르게 한 줄로 서서 걸을 것, 전철 안에서 조용히 할 것,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면 안 될 것 따위의 주위사항 없이도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밀치거나 난폭하게 대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임을 깨달았다.

일본 출판계에 신화적 기록으로 남아 있는 <창가의 토토>는 참된 교육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훌륭한 교육서이다. 교육은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데서부터 시작하며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면서 진지해질 수 있음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 젊은 부모와 교사들에게 대안교육과 자유학교 운동의 불씨를 지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공로로 페스탈로치 교육상과 제4회 코르체크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 (黑柳徹子)

도모에 학원과 향란 여학교를 거쳐 도쿄 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여배우로 NHK 방송극단에 입단, 이후 독특한 개성으로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활약하여 1984년 NHK 방송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되어 기아와 전쟁에 허덕이는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해오고 있다. <창가의 토토> 인세로 '사회복지 법인 토토기금'을 설립, 농아배우들로만 구성된 극단을 양성하는 등 장애우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생존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테츠코의 방'이라는 아사히 TV 방송 토크쇼 프로그램을 25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창가의 토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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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석의이다. 원제 속에서 다루고 있는 'exegesis'는 우리말로 “설명, 해설, 석의(釋義), 해석, (성경, 경전 등의) 주석”을 의미한다. 교단적인 차이로 인해서 성서라는 용어의 사용과 주석 대신 석의라고 번역한 부분 때문에 처음에는 읽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J. 고먼이 평소에 좋아했던 고든 피의 제자라는 것에서 그리고 이 책의 목차와 내용 안에서 대단히 명료하게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음에 대해서 확인하면서 신정통의 배경 하에 있는 ...
미국제 영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 미국제 영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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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혼란의 시대에 오늘의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본서는 이와같은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최근 수십년 동안의 미국교회의 변화와 변질, 그리고 그로 인한 위기를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정도를 걷도록 성경적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주관주의와 물량주의, 그리고 감각적 체험주의는 미국교회의 현실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한국교회에서도 발견되는 부끄러운 부분들이다. 저자는 강단의 메시지에서 기독교복음의 본질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도적 신앙의 붕괴와 복음주의 신앙의 쇠퇴도 언급한다. 복음주의 신앙이란 “사도적 증거...
심판 날에 우리의 행한 모든 것들이 폭로될 것이다. 심판 날에 우리의 행한 모든 것들이 폭로될 것이다.
심판 날 다시만날 분쟁하는 목사와 교인들
조나단 에드워즈/부흥과개혁사/[권지성]


조나단 에드워즈의 <Farewell Sermon>은 1750년 7월 1일 성찬식 문제로 마지막 노댐프턴 교회를 떠나기 전에 행하여진 설교문이다. 당시 에드워즈는 '누가 과연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교회 내의 회원과 비회원 사이의 분쟁으로 오랜 기간 반론과 답변으로 시간을 보내 오다 마침내 공의회에서 담당 목사의 해임을 결정한 후 9일 이후 이 설교를 하게 된다. 당시 최고의 목회자이며 신학자였던 에드워즈가 이렇게 비참하게 교회를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의...
크리스챤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크리스챤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병든 사회에서 자라는 건강한 아이들
양승헌/디모데/[김광언]


병든 사회에서 건강한 아이들이 자랄수 있을까? 과연 그 방법은 무엇일까? 책의 제목을 보면서 과연 이 사회의 병든 곳이 그렇게 많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책을 계속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병든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교육의 최전선에서 아이들의 현실을 아파하며 고민한 저자의 흔적이 보이는 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의 12가지 병든 것은 도박문화, 음주문화, 성문화로 시작되는 노예놀이부터 시작하여 타락한 섹스문화, 외모를 최고로 여기는 외모지상주의, 졸부신드롬으로 대변되는 물질주...
하나님의 공식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의 공식으로 돌아가자!
공동체를 살리는 성령의 능력
짐 심발라/정진환/죠이선교회/[이종수]


우리는 오늘날 성령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도 망각하고 살아간다. 교회는 이 세상에 파고 들어가서 하나님 사랑의 복음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선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세상을 회피하여 멀찍이 떨어져서 세상의 죄악을 손가락질할 뿐이다. 그뿐인가? 세상과 세상 사람에 대해 정죄하는 일은 엄하지만, 세상이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리의 선교지라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걸까? 저자는 바로 오늘날의 교회에 ‘성령님’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월이...
새로운 신학과의 전투를 앞두고 .. 새로운 신학과의 전투를 앞두고 ..
열린 신학 논쟁
존 프레임/홍성국/CLC/[조영민]


  21세기 미국신학계의 화두라고 하는 ‘열린 신학’의 대두에 대해서 필자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개념의 신학이 최근 이슈가 된다는 사실 뿐이었다. 교단적으로 외국의 신학계의 흐름을 잘 알 수 없었고,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에서 서구 신학계의 최근 동향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새로운 신학의 사상을 접해 볼 기회로 선택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입문서의 성격에서 시작한다. ‘열린 신학이 무엇인지?’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하고 ...
진실을 밝혀라 진실을 밝혀라
다빈치코드의 족보
라은성, 차동엽/동이/[강도헌]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관계된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신성만을 강조해온 그노시스파와 인성만을 주장해온 에비온파의 논쟁은 교회사 속에서 다양한 이단들의 뿌리가 되고 기독교 이단의 모체가 되는 대표적인 사상 중에 속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아직도 이단들 속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댄 브라운이 쓴 <<다빈치 코드>>라는 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과 이슈를 만든 책으로써 기사거리가 궁하던 사회 문화부 기자들에게 이 소식은 매우 큰 희소식으로써 앞 다투...
설교 사역의 영광과 책무 설교 사역의 영광과 책무
복음적 설교
서철원/총신대학교출판부/[송광택]


저자에 의하면 교회의 문제는 설교의 문제이다. 교회는 말씀의 선포로 발생하였고, 유지 존속되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가 설교에서 발생하고 그 해결도 선포에서 귀결된다. 개신교회에 있어서 설교는 교회의 시작과 마지막 점이다. 선포가 교회의 성질을 결정하고 교회활동을 한정짓는다. 설교가 교회를 사람들의 모임이나 그리스도의 교회로 규정짓는다. 그러므로 설교만큼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교회에 없다. "선포의 내용은 복음이어야 한다. 교회에서 복음 선포를 듣지 못하면 도대체 어디서 복음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교...
고통에게 고통에게
절대적인 믿음으로 성공한 여자들
죠이시 윌리암스/서진희/토기장이/[이민영]


거실 유리창 밖으로 예고 없던 여름 소나기가 야단스럽게 쏟아질 때, 그즈음 갑자기 닥친 슬픔의 소나기를 겨우 추스리며 나는 이 책을 받아 들었다. 몇 장을 읽어가지 않아서 억수같은 소나기소리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나는 통곡하며 울었다. 그들이 내가 모르는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닌데, 너무 잘 아는 그 하나님을, 그들은 어쩜 이리도 잘 믿을까. 그들이 당한 슬픔에 비하면, 그들이 품을 수 있는 의문에 비하면 나의 그것은 너무도 미세한 것이건만 나는 어찌 이리도 믿음이 없는가.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다. 성공이...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진정 우리의 힘이 되는 영성으로의 도약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진정 우리의 힘이 되는 영성으로의 도약
하나님을 기뻐할수없을 때
존 파이퍼/전의우/IVP/[이종수]


참된 기독교란 진정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어쩌면 정해진 의무와 계명이 있고 결심과 의지를 중요시하는 기독교를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거지상이나 길쭉한 얼굴이 더 거룩한 성인의 얼굴인양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선 하나님 안에서 가장 깊은 만족을 얻은 영혼에게서 나타나는 밝은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 안에서 가장 깊은 만족을 얻는 영혼 안에서 하나님의 가치는 더욱 밝게 빛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기독교는 기쁨을 추구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
또 다른 열심 또 다른 열심
대한민국 CEO 십계명
이해익/북스넛/[강도헌]


  ‘경제’는 오늘날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이다. 사람들의 관심 제 1순위가 바로 경제일 것이다. 메스컴에서 보도되는 자료를 근거하자면 오늘날 젊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고 꿈꾸는 직업의 제 1위는 CEO이다. 이는 대부분이 드라마를 통해 부와 권력과 사랑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끔 비춰진 연예 스타들을 동경하는 심리적 반응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어쨌든 ‘경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경영활동의 주체인 최고 경영자의 비중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함에 틀림이...
선교지에서의 하나님의 열심 선교지에서의 하나님의 열심
뉴스 이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정기철/죠이선교회/[김광훈]


어느 날 저녁 집으로 보내져 온 책 한권을 받아보았다. 낯선 제목 "뉴스 이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고서 나는 낫선 느낌만을 받을 뿐이었다. 그러나 저자가 컴퓨터를 전공한 공학도로 자신의 전공을 힘껏 사용하면서 사역을 하는 WEC 선교사라는 사실에 나는 이 책에 호감을 가진 것 같다. 언젠가 선교한국에서 다양한 선교 사역 가운데 정보를 다루는 선교 사역에 대해 들으면서 공학도인 나는 어떻게 전공을 사용해야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어서였을까? 나는 이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바람이라면 다른 선...
전 세계가 나의 교구다! 전 세계가 나의 교구다!
존 웨슬리의 일기
존 웨슬리/김영운/크리스챤다이제스트/[송광택]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기록인 일기나 일지(Jounal, 보통 일기보다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글이며, 우리말로는 일기라고도 번역)를 남겨, 오고 오는 세대에 영향을 끼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사적인 기록물은 영혼의 순례기요 진솔한 고백록인 경우가 많다. 그 안에서 그들은 소망과 고뇌, 꿈과 좌절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고, 시공을 초월하여 독자의 가슴에 뜻밖의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자리에 소개하는 [존 웨슬리의 일기]는 '일지(저널...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찾아서 ..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찾아서 ..
나도 예수님처럼
맥스 루카도/윤종석/복있는사람/[조영민]


  최근에 무거웠던 책들이 가벼워져서 다시 재조판 되거나 많은 분량의 책이 그 분량을 줄이고 중요한 챕터들로 다시 편집되어 나오는 것들을 보게 된다. 그런 류의 책들 가운데 한권이 ‘나도 예수님처럼’이라는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예수님처럼’은 나에게 대단한 책이었다. 맥스 루케이도를 처음 만나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었다. 어렵지 않은 문체와 깊이 있는 사색의 결과 그리고 분명한 메시지 앞에서 대단히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또 이 그 책의 장점은 그 분량과 가격에 있어서도 충분히 다른 이...
관상을 통해 완전의 계단을 오르는 기쁨 관상을 통해 완전의 계단을 오르는 기쁨
완전의 계단
월터 힐턴/방성규/크리스챤다이제스트/[이종수]


이 책은 그동안 한국 교회에 간헐적으로 소개되어 온 관상의 삶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책 제목이 “완전의 계단”인 이유는 바로 최고의 관상을 “완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전의 계단이란 관상의 계단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 책과 더불어 완전의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를 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내적인 눈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내적인 눈이 열림으로 완전하게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될 때, 우리 영혼은 그리스도의 형상에까지 도달하게 되며 덕의 충만함을 입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영혼은 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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