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크리스찬북뉴스 | 2016.06.04 00:29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한국교회 제자훈련 미래전망보고서/정재영/송인규 외/IVP/문양호 편집위원

  기다렸지만 무언가 충족감은 덜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책이 그러했다. 말하자면 주제는 좋지만 솔직히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일부 저자들이나 토론자들이 제자훈련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훈련 전체를 조망하거나 그것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 조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서평을 쓰는 필자의 교만이나 또 다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우려와 불안은 적잖이 가실 수 있었다. 모든 저자나 토론자에게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은 제자훈련의 위기론을 이야기하고 또는 제자훈련의 존재 의미에 대해 의구심이 대두되는 현실 속에서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을 내놓았다. 사실 어떤 측면에서 일부 사람들은 지금 제자훈련을 왜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제자훈련보다는 셀 교회가 강조됨으로 이러한 포럼은 죽은 사람 살리기같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있었던 제자훈련의 역사와 명암,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돌아봄을 통해 지금도 제자훈련이 용이함을 보여준다.

 

정재영의 설문조사인 제자훈련에 대한 경험과 의식은 한계는 있지만 우리가 추상적으로 갖고 있는 제자훈련에 대한 실패와 여러 제자훈련 방법이 한국교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다.

 

정재영의 다른 글인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에 대한 사회학적 검토는 전체적인 그림과 흐름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을 주지만 제자훈련에 대한 전형적인 시각과 관점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분량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송인규의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나이다. 제목처럼 무엇을 잃어버렸나에 대한 답을 달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저자는 그의 모든 저서에서 나타나는 집중성과 치밀성처럼 이번 그의 글을 통해서도 깊은 만족감을 준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정의와 그 정의에서 바라본 제자훈련, 제자에 대한 정의를 성경을 통해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잘 다룬다. 또한 여러 제자훈련의 중심 저자들의 주장과 글을 통해 제자훈련에 대해 정리해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있어서 제자훈련에 대한 역사와 문제, 해결방안들을 제시한다. 특히 그는 커리큘럼에 대한 개요까지 우리에게 보여주기까지 한다커리큘럼의 내용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구체적이다. 하지만 그런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다양한 주제를 한두 주 동안 소화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의문이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단순한 프로그램으로만 풀어낼 수 없는 것이 당연함에도 오히려 너무 많은 주제들은 제자훈련을 프로그램으로 전락시키거나 겉핥기식으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

 

아마도 제자훈련을 시행하는 교회에서 제자훈련이 어떤 것인지를 교육하는데 이 내용을 읽도록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정리된 표현이다.

 

그 외에 노종문의 거인들에게 배우는 제자훈련은 도슨 트로트맨, 옥한흠, 달라스 윌라드의 제자훈련에 대한 철학을 잘 정리하여 그들의 장점과 한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다. 그 외의 필자들의 발제 글들도 한국교회의 제자훈련과 역사, 명암, 한계 등을 나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의 현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보기 드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몇 가지 한계성과 편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거의 모든 저자가 동일하게 언급하는 한국교회에 끼친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에 대한 영향이다. 그것을 중심으로 장단점과 옥 목사 사후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는 점이다. 필자도 옥한흠 목사가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에 끼친 커다란 영향에 동의하면서도 정재영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지만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은 옥한흠 목사 외에도 다른 제자훈련의 흐름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필자들이 한국교회가 제자훈련을 교회의 양적 성장과 대교회에 대한 선망의 한 방편으로 사용한 경향들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저자들은 대교회인 사랑의 교회에서 있었던 제자훈련에만 집중하고 또 다른 큰 축을 이루었던 제자훈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별로 비중을 두지 않는 이중적 잣대를 은연중에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은 분명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각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제자훈련을 받았던 이들을 통해 교회에서 일어난 제자훈련이 커다란 큰 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CCC나 네비게이토 등에서 철저하게 훈련받았던 이들이이들이 선교단체에서 신학교로 이동하게 된 과정과 그 절차는 주목할 만하다, CCC나 네비게이토 출신은 대체로 서로 다른 과정을 통해 목회의 길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논하는 것은 여기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각 부교역자나 교회를 개척 또는 담임하면서 그들이 받았던 제자훈련이 교회에 들어와 정착하고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던 점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항이다. 또 선교단체 출신이나 그 자료들을 통해 당시 젊은 목회자들을 통해 교회내로 스며들어 가게 되었고 실제로 80-90년대 많은 제자훈련 교재 및 지침서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히려 사랑의 교회의 제자훈련만큼이나 커다란 비중을 이들 이름 없는 목회자들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것은 제자훈련 역사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제제자훈련 교재가 초중반까지 세미나를 거치지 않거나 사랑의 교회 서점에 가서 직접 구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두란노의 일대일 제자훈련 교재는 많은 교회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점이다. 일대일 제자훈련 교재는 초창기 EBS교재(복음전도용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교재로 둘로 나누어졌다가 합쳐져 정착하게 되는데 사실 이 책 또한 CCC와 네비게이토의 성경공부 교재에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거기서 드는 적지 않은 부분과 주요 부분을 두 선교단체의 교재에서 인용하고 있거나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고, 두 선교단체에서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맨투맨 교육에서 사용하는 미출간 예화나 내용들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이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관심 대상이긴 했다, 사실 그 당시 제자훈련 교재들 중 일부는 이 두 단체의 교재와 제자훈련 내용에 빚을 지고 있다. 필자 또한 평신도 때 후배들을 개인적으로 제자훈련을 시킬 때에 이 두 단체의 이런 자료들에 큰 빚을 지고 있다그런 점에서 이 두 단체를 통한 제자훈련에 대한 영향과 그 결과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두란노 교재는 이 두 단체 교재를 중심으로 만들어 약간 산만한 모습은 있었지만 캠퍼스 선교단체의 교재가 교회에 흡수되기 어려웠던 약점을 보완한다. 예컨대 교회와 예배에 대한 내용을 따로 한 챕터 포함시키고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포함함으로써 미약하지만 선교단체가 당시 사회와는 유리된 교회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일보를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이 교재는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한계를 보여줌에도 주목할 만하고 평가 받을 만하다.

 

그 외에도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나지만 각 교회에서 제작된 여러 교재들도 이런 범주에 폭넓게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본 포럼의 시간과 여건의 한계상 이것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만을 다루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고정된 시각에 갇힌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과 무의식적으로 저자들은 거부하고 있는 대교회 중심적 분석을 행하는 이중적 사고를 은연중에 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이러한 이중성은 필자를 포함해 대다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서도 나타난다.

 

또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의 실패나 침체는 예견되어진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의 실패를 교회성장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거나 개교회 중심으로 사용했다는 상당수 분석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또 다른 요인으로 제자훈련의 역동성을 지나치게 조직화하거나 프로그램화시켰다는 것을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제자훈련은 기간에 묶일 수 없다. 연간 두 학기씩 시행하고 신청을 받아 제자훈련을 행할 때, 아직 제자훈련을 받을 준비도 안 된 이들이 신청함으로써 단지 제자라는 이름표를 붙여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한 제자는 비록 그 과정을 거쳤어도 힘을 발휘할 수 없고 그들을 통해 재생산된 제자들은엄밀하게 말해 이들을 통해 탄생된 제자는 재생산이 아니라 입양이다 물론 어떤 때는 그렇게 수평 이동한 이들을 맡아야 할 책임도 필요하다역시 한계성을 가진 미숙한 제자일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이 역동성은 옥한흠 목사나 모든 제자훈련이 평신도를 강조하고 그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주도권을 목회자의 통제 하에 두었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의 역동성은 진정 제자의 자격을 누가 갖추었느냐에 달린 것이지 직분의 문제는 아니다. 이것은 목회자가 제자훈련의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이 제자훈련을 감당할 수준과 결단이 먼저 되어 있지 않으면 지도자로서 그들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사랑의 교회의 제자훈련 시스템의 문제는 옥한흠 목사와 오정현 목사를 구분해서 분석해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방대한 주제가 될 수 있기에 이 서평에서 다루기에는 지면이 너무 작다오히려 평신도가 진정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제자를 키워내고 돌볼 때 제자훈련은 생명력과 역동성을 가진다. 그러나 제자로서의 자질과 훈련이 덜된 목회자의 리더 됨은 제자훈련의 생명력을 약화시키는 치명적 위험성을 갖게 될 수 있다. 목회자라는 이름으로 신대원이나 세미나에서 훈련받고 제자훈련의 리더가 되었을 때 그 제자훈련은 기본적으로 체력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제자훈련의 목적과 그 의미, 그리고 그것을 감당할 기본적 훈련과 체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때 오히려 제자훈련은 교회내의 또 다른 짐이 된다. 물론 목회자가 제자훈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교회에서 제자훈련은 큰 힘을 발휘한다. 제자훈련을 기본 토대로 교회내의 교육체계와 양육시스템을 재구성하고 교회 내 조직 등이 그것을 뒷받침하도록 재조직되고 운영될 때 교회는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거론 되지 않았지만 셀 교회의 등장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면서도 커다란 문제를 가져다 준 것도 사실이다. 이 글은 서평이기에 그 부분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폴 스티븐스이나 로버트 뱅크스가 주장한 평신도 신학이나 가정교회와는 달리 셀 교회는 철저하게 배가적 성격을 지녔다. 게다가 셀 교회는 그 모임의 특성상 교회를 집중성과 슬림화하기는 했지만 교리나 교파의 강조점의 약화로 영적 체력을 약화시키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제자훈련을 교회의 양적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았던 목회자들의 판단은 셀 교회로 변화되어져서 그저 제자훈련 자리에 셀 교회를 앉히는 결과를 낳았다사실 셀 교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족은 이 셀 교회를 도입한 모 단체부터 범한다. 셀 교회와는 근본적으로 그 취지가 전혀 다른 크리스티안 슈바르츠의 자연적 교회성장을 혼합하는 치명적 오류를 범했다. 그 악영향의 폐해는 한국교회에 상당하다고 본다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의 침체는 방법론보다는 그 목적을 제대로 행하지 못한데서 더 크다고 본다.

 

그리고 제자훈련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커리큘럼을 통해 제자로서 혼자서 설 수 있는 기본체력을 만들도록 도와준 다음에 더욱 그 이상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특히 기도와 말씀훈련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지금 한국교계는 말씀공부에 대한 중요성이 상당히 약해져있는 위기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상당수 제자훈련이 단계는 만들지만 정작 지식전달로만 그치는 위험성을 낳는다. 송인규의 커리큘럼은저자의 의도와 달리탁월하면서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주제로 인해 오히려 지식전달과 습득의 제자훈련으로 오용될 위험성이 있다. 특히 제자훈련은 기본적으로 재생산이 이루어질 때 의미가 있다. 지금의 대형교회를 포함해 상당수 교회들이 수평 이동한 신자나 교회 내 기존신자를 대상으로 단계를 설정해 제자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자체 내 탄생한 제자가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 이동한 이들을 재훈련하거나 여러 제자훈련을 반복해 받는 이들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제자훈련은 초신자나 교회 내 불신자들을 영접 및 기초를 다지고 훈련해 성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리더로 자라나 또 다른 이들을 도와줄 때 진정한 힘이 있을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에 대해 꽤 부정적으로 지적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제자훈련을 고민하는 목회자나 교회, 영적 리더들은 필히 읽어볼 만한 책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미래전망 보고서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미흡한 듯싶지만최근 동향들을 담아내지 못함은 많이 아쉽다그럼에도 지금 우리를 돌아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자신의 현재 모습, 특히 점차 몰락해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다시 힘을 얻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67개(74/134페이지)
정신질환에 당황하지 않으시려면 정신질환에 당황하지 않으시려면
토닥토닥 정신과 사용설명서
박한선, 최정원/에이도스/문양호 편집위원


사람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삶에 떡이 불필요하거나 떡을 구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목사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도들이 먹는 떡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목사가 성도들의 떡, 곧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씀을 제대로 삶에 적용시켜 전할 수가 없다. 이것은 목회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nbs...
성경 세계로 들어가는 고고학이라는 문을 열며 성경 세계로 들어가는 고고학이라는 문을 열며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임미영/CLC/조영민 편집위원


어릴 적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를 보며 고고학에 대한 꿈을 꿨었다. 그리고 유사한 영화와 이야기를 읽으며 역사 속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의 실재함의 증거물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성경 속 이야기들을 단순하게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지만 동시에 ‘정말 이런 이야기들의 근거가 있을까? 이것이 정말 역사 속에 일어난 일들이라면 그것에 대한 증거들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후 만나게 된 성서 고고학과 관련된 글들을 접하면서 그러한 고민들에 대한 답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한 문화와 배경에 대한 지...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개혁주의 예배학
데릭 토마스 외/P&R/김재윤 명예편집위원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며, 예배를 통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듣지 못할 때 영혼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된다.   그래서 설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퍼킨스는 참된 설교자가 욥기 말씀을 근거로 천 명 중의 한 명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희귀하다고 말했다. 퍼킨스가 회심하기 전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을 달랠 때 퍼킨스에게 보낸다고 말할 정도로 퍼킨스가 로마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심플리바이블플러스
신성관/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에서 성경을 많이 읽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볼 것은 성경을 읽기만 한다고 돈을 넣으면 음료수를 주는 자판기처럼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경을 다독하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정보들을 다 암기하고 있어도 무슨 내용과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면 하나의 정보일 뿐 하나님의 역사를 조망할 수도 없고 실제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으로도 역사되지 않는다.   또한 성경은 전체적으로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과 뜻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변죽만 울리는 형식이 될 ...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한국교회 제자훈련 미래전망보고서
정재영/송인규 외/IVP/문양호 편집위원


  기다렸지만 무언가 충족감은 덜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책이 그러했다. 말하자면 주제는 좋지만 솔직히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일부 저자들이나 토론자들이 제자훈련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훈련 전체를 조망하거나 그것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 조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서평을 쓰는 필자의 교만이나 또 다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우려와 불안은 적잖이 가실 수 있었다. ...
복음주의의 지형도 복음주의의 지형도
세계복음주의지형도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지난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교회와 역사에는 여러 가지의 논쟁으로 인한 분열이 있었다. 교회의 사회 참여 문제, 성경 무오성의 문제, 에큐메니컬 운동 참여 문제, 복음주의와 카톨릭과의 연합 문제, 천년왕국과 예수님의 재림시기로 인한 종말론 논쟁, 방언과 예언같은 은사주의 문제, 심리학과 마케팅 기법과 관련한 교회성장학 문제 등 다양한 논쟁과 이슈로 인해 복음주의 교회는 분열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그중에서 성경무오와 관련된 문제와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 그리고 복음주...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리아드
매릴린 로빈슨/마로니에 북스/문양호 편집위원


 아직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청년 때의 일이었다.   청년부에서 영적회복에 관계된 교재를 담당목사님이 택해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교재의 핵심구절 중 하나가 예레미야 8:22과 46:11의 길르앗의 유향이었다. 교재의 저자는 당시의 길르앗의 유향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는데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과 상처를 이야기하며 그들이 길르앗의 유향을 통해 치유 받듯 우리도 그리스도께 나아가서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 받아야 한다는 논조였다.   그런데 당시 대학부를 돕느라 청년부의 조장모임에만 참...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성도의 영원한 안식
리차드 백스터/크리스천 다이제스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지대한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천상의 것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수록 우리는 이 땅에 속한 것들을 멀리할 수 있다.   이 책과 더불어 제임스 더람의 주님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는 책도 성도의 죽음에 관한 명작이다. 구프린스턴 신학교의 위대한 성경 신학 교수였던 게할더스 보스 교수는 영원을 지척에 두는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칼빈이나 루터나 로이드존스나 순교자들의 마지막을 보면, 그들은 생애 마...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안록
우치무라 간조/포이에마/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중1때 참석한 교회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기본 주제가 함석헌의 『성서로 본 조선역사』였다, 하루 두 번씩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는 족히 했을 강의를 꼬박 채우고도 모자라 교회에서 나머지 강의를 했을 정도로 꽤나 긴 분량을 당시 전도사님이 열정적으로 풀어갔다.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들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몰랐을 나이지만 꽤나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고 한으로 풀어낸 조선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깊이 새겨져 나름의 사고나 책읽기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그때 강의를 들으며 등장한 성서조선과 김교신, 그리고 아마도 그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풀스톡
오스기니스/윤종석/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민주주의자들의 손에 처형당하기 전에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을 가지고 우리 주위를 보면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각자 생존에만 몰두하고 자기의 행복을 위해 밤을 새서라도 달려가기에만 바쁘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자신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잃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인생의 근본에 대해 관심 조차 없는 시대에 어떻게 기독교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 세상에 대...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이 책은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교파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교회 내 교리공부는 물론 교회 소그룹들이 그룹성경공부 모임 대신 교제중심의 그룹모임으로 변질되어져가는 흐름이 강한 현실 속에서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거북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에, 두 권 중의 첫 번째 책이라니. 이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 같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망하기를 작정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개혁신앙 기본진리
더글라스 윌슨 외/김학문/생명의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스프라울과 제임스 보이스와 존 프레임이 추천한 책이라면 독자는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 책은 개혁 신앙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개혁 신앙은 신학의 한 분파가 아닌 성경에 충실한 진리임을 이 책은 방증한다.   삶과 연관된 것이 진정한 개혁임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미국의 보수 신학의 대변자이자 수호자였던 그레샴 메이첸이 설립한 교단의 신학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잘 대변한다.   스펄전은 칼빈주의를 오직 성경적 기독교에 대한 별칭이라고 평가했다. 회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글은 더글라스 윌슨이 ...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직설
박영선, 김관성/두란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사도 바울을 가리켜 말쟁이라고 했듯이 박영선 교수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교자다. 남포 교회를 개척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박 목사님의 설교를 권하면서 교회는 남포교회에 출석하지 못하지만 박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김관성 목사님은 페이스북 스타다. 진솔하고 소탈한 글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직설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약자를 위한 예배와 저항의 책 요한계시록
이병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얼마 전 나라의 중심에서 대통령을 보필하고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모든 관할 부서를 지휘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의 임명을 놓고 한 후보자의 말이 우리를 논쟁하게 하였다. “일제의 통치가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는 수단이었고, 하나님께서 이런 역사를 미개한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였다”는 내용에 승리주의적인 해석의 말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이 후보의 말을 듣고 그의 역사관과 국가관은 철저히 바벨론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땅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극적인 악들은 하나님의 허용적인 관점에...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오직 한길
존 라일/CLC/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에서 라일은 쉽고 넓은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특별히 한국 교회의 예배가 매우 혼탁한 현실 속에서 라일은 이 책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다뤄주고 있다.   이 책에는 영국 국교도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19개의 설교들이 담겨 있는데,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너무나 적실한 내용들이다. 라일이 밝히는 대로 이 책의 논조는 매우 명백하고 분명하고 복음주의적이다.   이 책에서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혀 준다.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근...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
로버트 레담/권태경, 채천석/개혁주의신학사(P&R)/김재윤 명예편집위원


개혁주의신학사(P&R)에서 출간된 이 웨스트민스터 총회 시리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크레이그 센터의 괄목할 만한 연구물로서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교리의 발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로버트 레담은 유능한 학자로서 이 책은 조엘 비키와 칼 트루만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 밀도 있게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장로교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학도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목사 신학자
제럴드 히스탠드/김장복/부흥과개혁사/조영민 편집위원


 “목사-신학자” 이 제목 자체가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정말 목사이면서 신학자이고, 신학자이면서 목사인 그런 목회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 간절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다. 그런데 굳이 목사가 읽지 않아도 될 법한 책들을 읽기 위해서 때로는 머리가 아프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이 책을 읽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이유는 바른 신학이 없이는 바른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매주 찾아오는 수많은 일들을 하는데 가끔은 이런 글들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 사상
제임스 패커/박영호/기독교문서선교회/김재윤


  이 책은 새롭게 읽기 좋게 잘 편집한 개정 증보판으로써 이미 오래전 이 책을 정독해 읽었었고 많은 유익을 얻었다. 제임스 패커는 청교도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천주교와의 연합 운동에 배서인으로 참여함으로 빈축을 샀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께서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청교도를 다시 영국에 복원하는 일에 이안 머리 목사님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으나 후에 영혼 멸절설을 주장한 존 스토트와 복음적이지 않은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그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논쟁으로 생애 후반기에 점점 고립되어 가셨다.   개...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란 무엇인가
한병수/SFC/방영민 편집위원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다. 기독교에만 기도라는 도구가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에게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 종교에도 기도가 있어서 그들이 믿는 신에게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행위가 있다. 불교에도 방언을 하며 신비한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도자들이 있고 우리 나라는 무속신앙이 강해서 장독대 앞에 정한수를 떠놓고 여러 가지 소원을 빌기도한다. 성경에도 보면 이방의 왕들도 아침 일찍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기도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도 미친 듯이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기독교 내에서도...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제임스 던/박규태/좋은씨앗/뉴스앤조이 강동석기자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논쟁적이다." 존 그레셤 메이첸(John Gresham Machen)의 말이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당대 근본주의신학을 변호했던 메이첸조차 성경을 논쟁적인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려 했다.   신약성경이 논쟁적이라는 메이첸의 말을 발판 삼아, 다음 질문을 던져 보려 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까. 이 질문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James D. G. Dunn)이 던진 문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