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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북뉴스 | 2016.03.22 09:42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선하신 하나님/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매주 화요일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어떻게 해결해주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무섭고 난폭하고 가정도 버려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라는 곳 또한 광신도들이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현상은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볼 때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나 신자들 중에도 나타나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님의 용서하심과 깨끗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복음에 젖어드는 인격과 삶의 향기에는 관심이 없고, 창조 전부터 하나님이 가지고 계셨던 구원계획과 삼위 하나님의 사귐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도 모르고, 부활 후에 성령님이 오셔서 교회와 성도를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고통스럽다 못해 하나님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오해하고 신앙이 왜곡되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은 없어지니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없는 하찮은 신이 될 것이고 이방종교식으로 다루어지는 가벼운 신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거룩한 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예배가 최악의 예배가 될 것이고 그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인간의 종교성만 남아있는 타락한 곳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선하신 하나님이다. 그러나 삼위일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정말 제목을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도서의 판매를 위해 제목을 대중화시켰다 말하기도 하는데(출판사 입장은 모르겠으나 내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고 그 아버지의 영광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삼위 하나님 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는지 성경구절과 다양한 비유로 설명해가는 저자의 글은 감동이 있는 삼위일체론의 해설서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된다. 1장은 창세전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는가를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하나님은 창조자와 통치자라기보다 생명을 주는 존재시며 자녀를 낳는 아버지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피조물에 의존하시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아들에게 주시고 만물에게도 그 영광을 주시는 풍성하고 자애로운 성부로 나타난다.

 

그리고 2장은 창조: 흘러넘치는 성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는 단일신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근본적으로 내향적으로 향하는지 설명하고 이에 비해 삼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그 사랑과 사귐과 영광을 외향적으로 나누시는지 탁월하게 설명한다. 또한 삼위하나님께서 창조를 어떻게 이루시는지 말씀과 성령을 두 손 삼아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의 기운을 넣으시는 창조를 그려내고 있다.

 

3장에서는 구원: 자신의 것을 나누시는 성자를 설명하는데 사랑의 대상이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선 뒤틀려진 인류를 향해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는 삼위의 사역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성부의 사랑이 성자를 통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데 무미건조한 사랑이 아니라 사망에 맞서고 악과 싸우며 생명을 주는 강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특별히 예수님의 대제사장 되심을 읽어갈 때는 마음에 감동과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한다.

 

4장은 그리스도인의 삶: 아름답게 하시는 성령인데, 여기서는 성령이 어떤 힘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감사한 분이며 죽음에게 새 산소를 주어 생명을 주는 존재로 소개한다. 그리고 일관되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조명하셔서 예수님의 사역과 삶과 성품을 가르쳐 주는 성령님의 사역을 알려준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이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는 변화의 중심에 서서 끝까지 견인해 간다고 설명한다.

 

5장은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에서는 저자가 현대 교회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빈약해지고 바르게 가르쳐지지 않기에 교회가 무장해제 되고 무신론적이고 이신론적인 생각이 스며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하나님은 인격적이고 존재의 중심에서부터 사랑을 흘러내시고 자기를 내어주시는 분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나단 에드워즈를 참고하여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영광을 다루고 있다.

 

책의 특징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삼위로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단일신론과 비교해서 책 전체에서 비교 설명이 된다. 책에서는 이슬람의 알라가 자주 등장하는데 신학과 교리사에 정통한 저자가 최근에 미로슬라브 볼프의 책 알라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에 대한 해석도 인류의 악을 제거하고 평화를 위해 공유될 수 있다는 논지를 반박하기 위해서인지, 알라는 99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중에 사랑하는 자라는 이름도 있지만 그는 창조 전에 홀로 존재하였던 인물이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내어주는 삼위의 존재와 성품과는 달리 근본적으로 단일신론적인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신이라 주장한다.

 

우리가 익히 생각할 수 있듯 단일신은 본질상 외롭고 혼자 있는 신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함몰될 수밖에 없고 외향적으로 사랑을 나타낼 수 없다. 그가 하는 창조 또한 창세전부터 사랑과 사귐이 없었기에 피조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피조물 위에 군림하여 자기사랑을 극대화하는 창조를 한다. 그래서 단일신은 지극히 폭력적이고 군사적이고 강압적이다. 사랑이라는 것도 거래와 힘으로 이루어지는 조건일 뿐이다.

 

이에 비해 삼위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존재하였고 서로를 향해 한없이 사랑하시고 영원한 사귐을 가지고 존재하셨다. 성부는 모든 것을 내주시는 하나님, 성자는 순종하며 내주시는 하나님, 성령은 친밀함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조금의 불일치도 없고 갈등도 없고 시기도 원수 맺음도 없었다. 완전한 조화와 일치 속에 영광과 능력과 권능이 동등하시고 본질상 하나로 존재하신 삼위하나님이셨다.

 

이 세분이 창조를 이루셨고 생명의 기운을 이 땅에 불어넣으셨다. 성부께서는 죄로 망가진 세상에 자신의 빛과 영광을 지닌 성자를 보내서 죄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믿는 자들에게 나누는 일을 하셨고 상속자의 반열에까지 세우셨다. 성령께서는 이 성자를 통해 인생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도록 인도하시고 그의 인격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속적으로 닮아가도록 이끌어 가신다. 또한 인생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일에서 중심에서 일하여 주신다.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성자를 통하여 성부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요한복음과 요한일서와 히브리서 등을 통해 성자 하나님의 사역과 존재와 그분의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 성자께서는 성경의 주제이시고 성부를 계시하는 분이시며 참된 성전이시고 참된 대제사장이고 영원한 제물 되시며 만왕의 왕이시다. 성자를 통해서 성부를 본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이 지극히 관계적이라는 것이며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 성자를 통하여 충분히 알려지셨다는 것이다.

 

특별히 성자께서는 구약에서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가슴에 이스라엘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이 박힌 옷을 입고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용서받고 백성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데,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성자께서는 친히 가슴에 성도의 이름을 새기고 하나님께 나가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는 자로 이 땅에 살아가고 또한 그런 사랑을 나누는 자로 세우기 위해 친히 보석을 품고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신다.

 

끝으로 우리는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을 닮아가게 된다. 우리가 예배하고 닮아가야 되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는 삶이 변해야한다고 많이 가르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 되는 것은 하나님을 알라는 것을 힘써 전해야한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본성이 변하고 인격이 거룩해지고 삶의 아름다워진다. 어떤 업적과 위대한 일을 하기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아는 게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가 죽음의 자리에서도 꽃을 피워내신 주님의 모습을 따르기 위해서이다.

 

삼위 하나님은 죽기까지 내어주시는 분이시다. 자신에게 함몰 되어 자신이 주인되고 우상화되어서 괴물 같은 분이 아니시다. 은혜의 긍휼의 아버지시고 십자가까지 감당해 내시는 분이다. 오늘 내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시고 내가 섬기는 교회는 어떤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의 교회 또한 삼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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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개(76/134페이지)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
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있다. 이전에 고등부를 담당할 때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 하교시간에 내가 학생들을 교문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약속하고 남고 정문 아래에서 기다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날 나는 약속대로 학생들을 기다렸고 시험이 마치자 똑같은 교복과 짧은 머리와 우중충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벌떼처럼 밀려 내려왔다.  그때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군복을 입혀놓은 것처럼 하나 같은 무리들이 달려내려 오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딩들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또한 ‘도...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문양호 편집위원


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씨를 심고 영으로 기도하고
오랄 로버츠/서로 사랑/김정완 편집위원


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
손기철/규장/김정완 편집위원


교회의 중추적 역할은 예배에 있다. 그런데 이 예배를 위해 부수적으로 들어갈 자원이 한둘이 아니다. 음향과 영상보조, 자리 안내와 찬양대 봉사 등 인력이 필요한 일의 종류만 해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투성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배가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마르다가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너무나도 귀한 손님이었다. 그런 손님을 맞기 위해 마르다는 아마도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치웠을 테고, 음식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었을 것이다. 마르다는 전심으로 예수님...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
에드먼드 칼러미/라은성/페텔출판사/조영민 편집위원


묵상과 관련된 책들은 시중에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러한 수많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묵상과 관련된 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은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이다. 그 전에 있는 수많은 묵상과 관련된 책에 있는 묵상은 그럼 뭐냐는 것일까? 단지 이 책이 다른 묵상과 관련된 책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도도한 책 제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 후에야 왜 이렇게 도전적인 제목이 되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이 ...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선하신 하나님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매주 화요일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어떻게 해결해주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무섭고 난폭하고 가정도 버려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라는 곳 또한 광신도들이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현상은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볼 때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나 신자들 중에도 나타나는 일이다. 만약...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카페에서 하나님께 묻다
폴 코판/홍병룡/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평신도 때는 물론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또 지금처럼 다른 목회자들과는 조금 다르게 울타리밖에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나는 사역을 하면서 개인적인 성격상 성경공부를 인도하거나 상담, 복음제시하는 장소가 꼭 교회가 되지는 않았다. 평신도 때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교회에서 모이면서도 2월에 난방도 안 되는 장소에서 하거나 교회 벤치에서 해야 할 때도 있었고 카페나 페스트푸드점에서 오랫동안 모임을 가질 때도 있었다. 부교역자 때도 복음제시를 새신자를 놓고 홍대 인도 전문음식점에서도 했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에도 일대일 상담 및 성경공부를 반년...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제닝스/CUP /김정완 편집위원


지난 1월 14일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일반신앙, 신학, 목회자료, 어린이, 청소년 등 5개 분야의 22권의 책이 수상작에 올랐다.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수상 도서들이 “촘촘한 기획과 편집의 치밀함, 편집기교의 다양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내용뿐 아니라 편집 변화를 통한 가독성 증대는 물론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의도 등에서 주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분위기를 정리하면 기독 출판 지형에 뚜렷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으며, 그런 변화의 바람은 독자층의 다양한 관...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방영민 편집위원


필자는 대학교 시절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가 소화했던 복음이 너무 왜소하였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무척 슬퍼하면서도 말씀 앞에 은혜 받고 엎드리는 경험을 하였다. 연약한 인생에게 복음의 비밀을 보여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압도하고 채우는 것인지 그 당시에 누리게 되었다.   이후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시간 나는 대로 들었고 그분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신앙에 유익을 얻고 경건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리...
순교자의 일기 순교자의 일기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두레/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영화 ‘향수’ ‘희생’ 등의 걸작을 남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 감독의 일기이다. 한 영화평론가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가리켜 ‘영화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잉그마르 베르그만 감독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화감독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영화는 여러 해 전 서울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많은 관객이 몰려 매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한 위대한 영화감독의 구도의 삶과 영화예술론’이라는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이 그는 스스로 순교자로 자처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지녔었다. 1970년 9월5일자 일기에서 ...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이 말하는 몸
이덕환/북랩/이대웅 기자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육신과 영혼에 대한 이원론적 입장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부터 '수도사'가 등장해 육체를 죄악시하고 심지어 학대까지 하는 금욕 생활을 했고, 중세에서도 몸을 완전히 무시하진 않았지만 영혼보다 저급하게 여기거나 죄를 유발시키는 단초가 된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은 종교개혁을 주도한 칼빈을 통해 오늘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책 <성경이 말하는 몸>은, 성경이 인간의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케네스 E. 베일리/류호준-양승학/새물결플러스/조영민 편집위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23:1)시편 23편의 고백은 그 어떤 성경의 다른 고백보다도 아름답고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또 그 성도의 삶을 지키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보여주는 최고의 고백이다. 저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 중에 하나가 ‘선한 목자’에 대한 이미지이었음을 말하며, 그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성경 안에서 ‘선한 목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신구약 본문 속에서 이 이미지가 어떻게 표현되고 강화되어지...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세기 1장의 잃어버린 세계
존 H. 왈튼/김인철/그리심/방영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이 내용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었다. 왜냐하면 기존의 교회와 성도들은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를 이미 물질적 창조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생각이 고착화 되었기에 내가 강단에 서서 창세기 1장을 설교한다고 할 때 “여기에 나오는 창조기사는 물질적인 게 아니라 기능적인 내용입니다”라고 한다면 그날 회중은 웅성웅성 할 것이고 나는 그날 부로 자유주의자로 낙인 될 것이다.   책의 저자는 휘튼 칼리지의 구약학 교수인 존 왈튼이다. 나는 이 분을 새물결플...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당신이 메시지다
케리 슉, 크리 슉/두란노/서중한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들은 매일 말의 홍수 속에 산다. 그리고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들 말한다. 씨앗처럼 가슴에 박힌 말 한 마디 없이 어느 저녁 몸을 누이면 허한 영혼이 말의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사람을 떠나보아야 사람이 보이고, 말을 떠나야 말이 보이는 법이다. 묵상이 사라진 삶은 수없는 말을 쏟아내도 그저 메마르고 팍팍할 뿐이다(135쪽). 핏기 없는 말과 설익은 말들이 가득하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는 흔한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대통령 예수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죠이북스/강동석 기자


"기독인이라면 정치를 멀리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기독인에게 좋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회피할 수 없는 소명이다."   '기독인을 위한 정치학' 박상훈 학교장의 말을 풀어 쓴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기독인의 소명이라는 말을 받아들인다면, 먼저 정치를 논하기 위한 기본 요건을 살펴봐야 하겠다. 정치에는 모름지기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회를 구성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그림이 있어야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독...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
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황하의 물결
최황규/홍성사/김정완 편집위원


중국의 반체제 인사를 만난 뒤 현 서울중국인교회의 목사 최황규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신학대학원 시절 그를 아는 누구나 그가 상아탑에 남아 후진양성에 힘쓰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남달리 학업에 정진했다. 하지만 1999년 어느 날 그는 문제의 중국인 쉬버(徐波)의 곤궁한 처지를 목격한 뒤 그길로 자기 땅에서 쫓겨난 한족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하의 물결》은 최 목사가 그 과정에서 겪은 사정과 극복을 내밀한 필체로 고백한 현재진행형의 회고록이자 필연코 가닿지 않을 수 없던 한족 선교사다. &...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강남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오늘 새벽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돌아오니 침대 위에서 아기가 엉덩이를 내밀며 뱃속에 있었던 모습처럼 아주 편안하게 천사처럼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따뜻한 모습과 함께 이런 추위속에서 제대로 된 이불 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자고 있는 아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시리아 난민 3살 쿠르디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다 파도에 휩쓸려 시체로 떠내려와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땅에 아기들은 모두 집중...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
루스 A. 터커/ 예수 전도단/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가끔씩 재래시장에 가기를 좋아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들이 있다. 상품들이 마트나 메이커 제품들보다는 뭔가 부족해보이고 균일한 신뢰성과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만,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감미가 있다.   내가 사역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서점과 전통 있는 최대의 기독서점이 자리하고 있지만, 나는 동네서점을 간다. 사장되시는 집사님이 한번 바뀌었지만, 20년 넘게 그곳을 애용한다. 최근 몇 년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전보다 자주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곳을 ...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도시의 소크라테스
존 폴킹혼 외/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십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것이 내게는 큰 자원이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한 은혜 받음을 넘어 그 은혜를 가지고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십여 년 전 꽤나 힘든 삶을 살던 한 후배가 교회 대학부 수련회 중 기도회 시간에 나와 이야기하면서 이곳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은혜 받은 그가 살아가기엔 견뎌야 할 세상이 결코 녹녹치 않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 후배와는 가끔씩 만나고 상담도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잘 싸워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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