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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권력과 에로스

강도헌 | 2018.01.03 14:54
권력과 에로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치즈코/나일등/은행나무/강도헌 편집위원

권력과 에로스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 혐오라는 말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 중에 나는 여자를 좋아해라는 말이 사실 여성 혐오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여성 혐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이 최근이다. , 여자들에게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를 이제야 겨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남자로 이 세상에 태어났고 남자의 관점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왔으며, 여자들에 대해서도 남성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여자들의 시각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야 와서 여성들이 느끼는 세상에 대해 조금 알아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블로스의 개

 

조건 반사를 설명할 때 파블로스의 개가 대표적인 예로 설명이 된다. 파블로스가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종을 친 후 먹이를 반복적으로 주자 나중에 개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렸다는 실험의 내용을 파블로스의 개라고 보통 부른다. 종소리와 먹이는 물리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이지만 조건적인 반복적 노출에 의해 인과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저자는 남자들의 성에 대해 파블로스의 개라고 지칭한다.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는 실루엣, 하이힐, 짧은 스커트를 보면 남자들은 파블로스의 개처럼 성적인 충동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에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남자들은 여자에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스커트라는 기호에 반응하는 조건 반사적 동물이라는 것이다. 저자 우에노는 과거에 자신이 구조주의자였음을 고백하면서 현재는 구조주의자가 아님을 언급하면서 남자들의 조건 반사적 성충동에 대해 그 원인을 추적하지는 않고 마무리 지으면서 남성이 얼마나 여성에게 남성중심적 가치관들을 강요하고 있었고, 현재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 남성중심적 사회구조와 제도들을 통해 여성들이 남성적 기호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조건반사적이고 기호적인 반응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바로 장사(광고)이고 매스컴이다. 이로 인해 여성들도 자신의 몸을 기호화시키고, 남성들은 더욱 그 기호에 대한 조건반사적 훈련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신체

 

본서의 저자는 일본 사람이기에 일본의 문학작품들을 중심으로 일본의 역사적인 여성의 인식들을 살펴간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이질감을 피할 수 없었지만, 반대로 일본의 여성인식에 대해 공부가 되기도 한다. 본서를 통해 저자는 호모 소셜’, ‘호모 포비아’, 그리고 여성 혐오라는 큰 구조(전제) 가운데 이 글을 진행해 가고 있다. 그리고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일본의 역사적, 문학적, 사회적 관점을 아우르면서 여성의 몸에 대한 남성의 인식들을 고발하고 있다(남성에 의해 길들여진 여성들의 인식도 함께 포함된다). 그리고 남성들이 여성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그리고 쾌락을 통한 여성지배 욕구라는 신화적 환상이 지극히 남성적인(여성에 대해 무지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노출시킨다(이것은 남성들만 가지고 있는 환상이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강요되고 받아들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쾌락을 통한 여성지배란 저자가 많은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는 일본의 포르노 문학의 정형적인 기법인 여성이 남성에 의해 성적인 쾌락에 눈을 뜨고 그래서 남성이 그 여성을 범한 것에 대해 남성에게는 무죄가 선언되고 모든 책임이 여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것은 아직 우리나라 법에서도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그 여자가 성적인 쾌감을 느꼈느냐가 따져지고 만약 느꼈다고 보여지는 정황이 설명되어지면 성폭행을 한 남성에게 감형이 주어지는 인식구조로 남아 있다. 이렇듯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해 반응하며 여성의 몸에 쾌락을 줄 수 있어야 만이 스스로 남성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소유한다는 은밀한 부분의 베일을 벗긴다.

 

섹슈얼리티

 

섹스젠더에 비해 섹슈얼리티는 그 의미를 정의하기가 매우 어려운 단어이다. 아직 나는 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물론 우에노도 이 단어를 쓰지만, 그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우에노는 지금의 여성()의 정체성은 근대(산업혁명 이후)가 만들어낸 산물이며, 남성적 호모 소셜에 가입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현실의 결과물이며, 남성들의 권력(남성의 성적 능력, 재력, 권력은 여성을 소유하고 만족시키기 위한 동의어이다.)이 에로스화로 나타나면서 여성들은 능력 있는 남성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욱 자신의 신체(외모)를 통한 여성성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것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는 페미니즘에 반발하는 남성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미 기성세대이고 가부장적 삶을 살아온 나 같은 중년세대 들은 페미니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젊은 남성들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가되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심하게 되면 여성혐오로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다(물론 본서가 말하는 여성혐오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 다만, 저자가 가끔씩 언급하고 있는 남자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떠오르는 내가 여자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여자가 나도 남자로 태어났다면라는 생각을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하게 되는 사회는 분명 남자와 여자에게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성에 대한 차이와 성에 대한 불평등사이에서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혼란이 없었던 것은 소위 (남성중심적)가부장제도라는 것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과 그동안의 문화와 인식이 그것을 바르게 담아내지 못하였다는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은 지금 우리가 숙고해야 할 부분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그동안 여성이 남성의 남성성을 세워주었다(이 부분은 저자의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석이다). 이제 남성들이 여성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여성들의 여성성을 세워주는(남성에게 종속된, 혹은 남성의 보조역할이 아닌) 남성들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남성중심적 교육과 소셜에 길들여진 또 다른 파블로스의 개(여성이 여성을 혐오하는)인 여성들도 다시 남성중심적 여성에서 참다운 여성으로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를 허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신분적 차별(아내는 남편에게 복종, 여자는 세 남자<아버지, 남편, 아들>의 말을 을 들어야 한다)을 용인해서도 안 될 것이다. 더욱이 남성이 여성을 소유(결혼)한다는 식의 섹슈얼리티와 가부장적 섹슈얼리티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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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제임스 스미스/박세혁/IVP/방영민 편집위원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우리가 섬기고 예배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교부들과 공교회의 정교한 연구와 체계적인 진술로 정립된 후 가르쳐진 것이 아니다. 물론 초대교회의 예배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본질인 삼위일체 교리가 형성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초대교회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구원 계획을 깨닫고 부활하사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았다. 또한 현존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그들의 신앙과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며 로마의 폭력 밑에서도 큰 위로로 견딜 ...
부흥 뒤에 헌신의 사람이 있다 부흥 뒤에 헌신의 사람이 있다
교회의 미래, 어린이 안에 다 있다
이병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부흥 뒤에 헌신의 사람이 있다    “교회는 더 이상 소망 없다.” “감소만 안 해도 부흥이다.”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다.” “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주일학교 성장은 전설 일뿐이다.”    교회 안에 떠도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대라면 아직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수년 전 3년 정도 노회 주일학교를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주일학교 일로 만난 자리에서 목사님들의 한결같은 소리는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다’였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예전에 사역했던 교회를 알아보면 적지 않은 교회에서 주일...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무근검/정현욱 편집위원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책을 읽은 방법은 중요하다. 동일한 책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언제’ 읽느냐이다. 언제 읽느냐의 문제는 어떤 책을 어느 시기에 읽어야 한다가 아니다. 동일한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읽히는 맛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거의 30년 전,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책을 읽었을 때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한 절 한 절 곱씹으며 읽었다. 성경을 몇 독을 한 후에야 성경의 역사와 ...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으로 살아가라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으로 살아가라
삶을 선택하라
로완 윌리엄스/민경찬.손승우/비아/정현욱 편집위원


로완 윌리엄스, 그는 이미 한국 기독교 안에서도 정평이 난 저자입니다. 2015년 6월 처음으로 그의 책이 복있는사람 출판사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출간됩니다. 한 달 뒤 비아 출판사에서 <신뢰하는 삶>을 출간합니다. 현재까지 6권의 책이 출간되었으며, 출간된 책들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이 책을 펼쳐 들고 서평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 움츠려 들었습니다. 왠지 자신이 없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서평하는 것은 무례를 범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같은 형식 다른 텍스트 같은 형식 다른 텍스트
예수는 반신화다
정일권/새물결플러스/강도헌 편집위원


같은 형식, 다른 텍스트   이 책은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신화다”와 같은 영지주의적 관점과 니체를 필두로한 로고스(이성)에서 뮈토스(신화)에로의 근대 후기 사상과 문화적 흐름에 대해 다시 합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라르의 문화인류학적 신화 텍스트 독법으로 그동안 성경의 텍스트에 안에 발견되어지는 신화적 텍스트들에 착안하여 근본주의 기독교를 공격해 오던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국내에 지라르를 소개하고 알리는 선봉장으로서, 또한 유럽과 서구에서는 시들어가고(황혼) 있지만 국내에서는 ...
권력과 에로스 권력과 에로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나일등/은행나무/강도헌 편집위원


권력과 에로스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 혐오’라는 말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 중에 ‘나는 여자를 좋아해’라는 말이 사실 여성 혐오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여성 혐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이 최근이다. 즉, 여자들에게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를 이제야 겨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남자로 이 세상에 태어났고 남자의 관점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왔으며, 여자들에 대해서도 남성적인 시각으로만...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보자!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보자!
고마워, 우울증
미야지마 겐야/민경욱/비타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소중한 친구가 우울증 같아 보였다.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한 위로의 말은 아무런 힘이 없어 보였다.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하지만 읽어가면 갈수록 이 책의 내용은 딱 나를 위한 이야기다. 악! 내가 바로 우울증 환자였다. 매일 지치고, 몸은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고마워, 우울증』을 쓴 미야지마 겐야는 정신과 의사다. 본인이 연수 의사 생활을 하던 중 과...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엑설런트 프리칭
크레이그 바르톨로뮤/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설교만큼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강력한 도구는 없을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도 말하길 하나님께서 설교라는 수단을 교회에 허락하신 것은 이것만큼 사람을 깨우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변화시키고 자극하고 발휘시키는 것은 설교를 통해 일어난다. 이 통로를 통해 하나님의 심정이 전달되어지고 거룩한 뜻이 이 땅을 침투하고 인간의 마음을 향해 파고든다.   설교라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본문연구를...
도르트 회의 400년, 도르트 신조를 노트로 공부하자 도르트 회의 400년, 도르트 신조를 노트로 공부하자
도르트 신조 노트
도르트총회, 그책의사람들/그책의사람들/고경태 편집위원


도르트 회의(1618-1619)는 1610년 알미니우스 사후에, 알미니안(抗論派, Remonstrants)이 제시한 5개조 항론에 대해서 개혁파들이 모인 국제회의이다. 회의에는 84명, 네델란드 정부 18명, 독일, 스위스, 영국에서 27명이 참석했다. 7개월 동안 154회 회의를 개최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홈페이지에는 도르트 회의 400주년을 기념해서 도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도르트 신조 노트>는 노트이다. “열린노트 성경”처럼 도르트 신조 본문을 제시하고, 옆에 공부를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책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책
신뢰하는 삶: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초
로완 윌리엄스/김병준, 민경찬/비아/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의 저작들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2015년에 6월에 복있는 사람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Being Christian)이 출간되었고, 같은 해에 비아에서 『신뢰하는 삶』(Tokens of Trust)이 출간되었다. 이후 2017년 11월과 12월에 세 권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복있는 사람에서 『제자가 된다는 것』(Being Disciples), 국제제자훈련원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God with US), 비아에서 『삶을 선택하라』(Choos...
겸손에 대한 따뜻한 가르침 겸손에 대한 따뜻한 가르침
겸손한 뿌리
한나 앤더슨/김지호/도서출판 100/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보통,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저자'다. 간혹 새롭거나 잘 알지 못하는 저자일 경우에는 출판사를 본다. 신뢰할 수 있는 출판사일 경우 믿을만한 저자의 책을 출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경우가 꼭 이와 같다. '한나 앤더슨'은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고, 검색을 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도서출판 100은 이 책을 포함해 네 권의 책을 출간한 신생 1인 출판사이지만, 각 권의 내용이나 출판의 방향성 등이 분명하고, 그 결과물도 훌륭했다. 그래서 어떤 의심도 없이 마땅히 '좋은 책'임을 확신하며 첫 ...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
엑설런트 프리칭
크레이크 바르톨로뮤/김광남/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설교처럼 쉽고, 설교처럼 어려운 것이 있을까? 처음 설교는 쉬웠다. 열정으로 설교했고,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다’는 한 마디로 축약될 것 같다. 사역이 십 년즈음이 넘어갈 때 설교가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교는 성경 공부가 아니다. 그렇다고 강연도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아무리 고민해도 설교에 대한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았다. 당시에 읽었던 설교학 책들만 해도 산을 이룰 것이다. 기억나는 몇 가지만 추려봐도 두 손으로 다 셀 수 없다. 가장 유명한 것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설교자...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바우어 헬라어 사전
발터 바우어/이정의/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바우어 헬라어 사전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사전이다. 바우어 사전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자. 책의 이름은 저자인 발터 바우어(1877-1960)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전이다. 독일의 신학자요 사전 편찬자이다. 동프로이센의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출생한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마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95년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시작하고 스트라스부스 대학교와 베를린 대학에서 신학을 계속 이어 간다. 그러다 1903년 드디어 교수 자격을 획득한다. 1916년 괴팅겐 대학으로 옮겨 은퇴할 때까지 ...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걷기 속 인문학
황용필/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위원


저자는 걷기 마니아(mania)다. 매일 1만보를 걷기 위해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벗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걷기 여행을 위해 해외로 나갈 때도 있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걷기 치침서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걷기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소중한 실천이라는 사실에 기꺼이 동의하게 된다.   저자에 의하면 “일정한 시간에 목표를 정해 작심하고 걷는 목표지향적, 전투적 걷기는 길 위의 묵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구름에 달 가듯이, 노래한 시인의 독백처럼 길 위...
유용한 참고서 유용한 참고서
가족치료와 영성
Froma Walsh 편저/박태영, 박소영, 조성희/학지사/강도헌 편집위원


유용한 참고서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이 상담 또한 경험으로 보건대 알면 알수록(경험적으로나 지식적으로 모두) 두렵고 조심스럽다는 것을 느낀다. 더욱이 상담이라는 특징이 객관성보다는 주관성을 더 중요하게 다루는 입장이라 같은 이슈라고 할지라도 럭비공의 튕김 같이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내담자의 말과 정서를 정확히 공감하고 관찰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적으로 볼 때 클라이언트의 학력 수준, 경제의 수준, 나이, 성별, 종교(로마가톨릭, 불교, 기독교, 그리고 기독교 안에...
성경에서 배우는 기도 성경에서 배우는 기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화종부/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화종부 목사를 좋아한다. 화종부 목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지만 단 하나를 짚어 낸다면 ‘정직한 성경해석’ 때문이다. 화종부의 목사의 설교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의 설교는 성경에 깊이 천착한다. 제목을 봐서는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 나오는 주기도문을 설교하는 것 같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구약에서 하나, 신약에서 네 개의 본문을 가져와 성경의 기도를 살핀다. 설교처럼 쉬우면서도 성경에 깊이 뿌리내린 저자의 강해는 곰삭은 감동을 제공한다. 필자의 호기심은 기도의 한계와 무능성이 적나라하게 폭로된 이 시대 속에서...
언약과 하나님 나라에 담긴 사회 정의를 말하다 언약과 하나님 나라에 담긴 사회 정의를 말하다
언약과 하나님 나라
피터 J. 젠트리, 스티븐 J. 웰럼/김귀탁/새물결플러스/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차일즈 이후 성경은 비평이 아닌 정경학적 입장에서 완성된 성경 자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집중한다. 이것은 옳은 일이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한 일이다. 성경을 읽는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 만큼 중요한 주제는 없다. 언약을 빼고 성경을 논할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 개념을 등한시한 상태에서 성경은 읽을 수 없다. 학술적 의미는 약하지만 2002년에 번역 출간된 팔머 로벗슨의 <언약이란 무엇인가>는 언약 신학을 ...
우리의 소중한 일상 우리의 소중한 일상
오늘을 그날처럼
이철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우리의 소중한 일상보혈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일상에 강같이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주님의 죽으심과 십자가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십자가의 의미가 선명하게 가슴에 새겨지고 부활과 승천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소망과 확신에 찬 믿음이 생긴다. 중생의 경험을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데 중생에 대한 메시지도 아닌데 만물과 사람과 세계가 새롭게 보이게 한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간증과 신앙으로 풀어낸 글은 거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보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다. ...
희망의 두 지평에서 하나님 나라의 희망으로 희망의 두 지평에서 하나님 나라의 희망으로
희망의 두 지평
이종인/박영사/정현욱 편집위원


제목이 참 좋다. 철학에 낯선 독자라도 뭔가 좋은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을 안다면 상당히 호감을 가질 것이다. 두 사람은 2차 자료에 의거해 희미하게 더듬는 필자와 같은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몰트만의 경우는 몇 권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만, 에른스트 블로흐의 경우는 굉장히 낯선 존재다. 수년 전에 블로흐의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을 읽다가 중간쯤에 포기하고 말았다. 굳이 읽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데다 익숙하지 않은 블로흐를 따라...
자본주의의 핵심에는 개인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에는 개인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교회, 자본주의와 씨름하다
김영배/북크크/박예찬 명예편집위원


제목이 참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교회 또는 책에서 두 주제를 같이 다루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까요? 자신의 적이 누군지조차 몰라 엉뚱한 것과 싸우고 있는 교회의 실상 앞에 저자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자본주의를 향한 싸움을 외치고 있습니다. 죄악이 넘치는 이 시대에 왠 자본주의를 운운하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저자가 왜 이 주제를 꺼내드는지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과 정의를 들어보겠습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돈이 주도하는 사회, 자본주의적인 것은 어느 영역에서든 돈이 주도적인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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