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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정현욱 | 2019.10.16 12:23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와 만나다/아달베르 함만/이연학 최원오/비아/정현욱 편집인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내린 중세의 밤이 한참일 때 한 사람이 교부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 그는 교부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곳에 이미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진리가 있음을 보았다. 암브로시우스, 어거스틴, 그리고 중세의 경건한 주교였던 캔터베리 안셀무스도 그 진리를 설파하고 있었다. 그는 드디어 ‘화체설은 성경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존 위클리프이다. 아직 종교개혁이 씨앗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때 그는 그렇게 교부들을 통해 진리를 체득한 것이다. 루터와 츠빙글리, 칼뱅은 어떤가? 그들은 ‘오직 성경’을 외쳤지만 교부들의 전통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부들을 사랑했고, 교부들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이것이 단지 개혁신학 안에만 머문다 해도 그 가치는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교부 신학은 성공회, 정교회, 심지어 가톨릭에 자양분이 되어준다. 

교부들의 시대는 논쟁의 시대요, 변증의 시대요, 변혁의 시기였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대체로 니케아 회의(The Council of Nicaea, 325)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니케아 회의는 초대교회 교리를 니케아 신경을 통해 집약적으로 정리했다. 현대교회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은 니케아 신경과 칼케톤 신경(The Council of Chalcedon, 451)이 합해진 형태의 신앙고백서이다. 물론 사도신경은 그 이전에 틀을 완전히 가지고 있었지만 칼케톤 공의회를 통해 삼위일체가 교회 안에서 확정됨으로 사도신경은 공식적인 차원에서 진정한 신앙고백의 권위를 지니게 된다. 교부들의 시대가 니케아 공의회 이전과 이후로 갈리는 결정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함으로 더 이상 핍박을 받지 않고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밀라노 칙령(Edictum Mediolanense 313) 이후 기독교는 수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순수했던 진리는 부패하기 시작했고,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교회는 나오지만, 입술로는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만 삶은 없고 진정한 의미의 ‘앎’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성경의 중요한 교리를 집약적으로 정리하고 교회에 입회하는 이들에게 바른 신앙고백을 받아야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로 인해 교회는 급격하게 교리화 되어갔고, 생동감이 넘치던 교회는 화석화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났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칼케톤 공의회는 이러한 폭풍을 뚫고 초대교회가 진리에 정직하게 반응하여 남긴 교리의 핵심이요 교리 중의 교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아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원래 성바오로출판사에서 2010년 번역 출판된 <교부들의 길>을 비아에서 받아 전면 개편하여 새옷을 입힌 것이다. 현재 교부문헌은 분도출판사에서 계속하여 출판하고 있다. 특히 성염신부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문헌들을 끊임없이 번역하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간략한 개론서에 불과하지만 좀 더 확장된 개요서는 H.R. 드롭너의 <교부학>이 있다. 2000년과 2001년에 CH북스에서 헨리 베텐슨의 <초기 기독교 교부>와 <후기 기독교 교부>를 출간한 바 있다. 그 외에 김광채의 <교부열전> 상·하권이 있다. 놀라운 사실은 분도출판사에서 성경본문과 교부들의 해석을 곁들인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을 연이어 출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부들의 문헌에 목말라하고, 그들의 신학사상을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들이다. 상업성이 극히 낮은 교부 문헌을 끊임없이 출간하는 분도출판사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인 아달베르 함만은 ‘교부학자’이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하여 사제서품을 받는다. 2000년 9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900여 편의 책과 논문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다. 그는 교부의 서적들을 현대화 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했으며, 특히 사회적 필요에 따른 교부들의 주장과 문헌들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하고 풀어내는 작업을 했던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저작물 가운에 하나일 뿐이며 교부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서이다. 함만이 숨을 거두기 얼마 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 것으로 여겨진다.  

가장 초기 문헌에 속하는 <디다케-열두 사도들의 가르침>을 시작으로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대 그레고리 이후 교부인 다마스쿠스 요한(650-750경)까지 다룬다.  1부에서는 ‘예루살렘에서 로마로’라는 제목으로 초기 교부들을 다룬다. 1-2세기에 해당되는 이 시기는 속사도 시대로 불리는 시기이며, 변증을 위한 목적으로 저술된 것들이 많다. 대부분 소아시아와 알렉산드리아, 시리아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로마의 클레멘스, 헤르마스,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 등이 있다. 우리가 종종 들었던 서머나 주교 폴리갑의  순교 이야기 등이 시기에 기록된 것들이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목양을 위한 서신이나 저술들이 대부분이다.  

“편지는 공동체와 공동체, 지방과 지방, 그리고 목자와 신자를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했다. 각 지역 교회들은 서로의 일치를 돈독히 하기 위해 편지를 썼는데, 소식 교환에서 훈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45-46쪽) 

초기 교부 문헌은 신약성경을 베껴 놓거나 해석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로마의 클레멘스가 고린도교회에 보낸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나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의 <일곱편지>들은 바울서신을 닮아 있고, 신약 성경에 나타난 내용들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로마의 클레멘스는 1세기 말에 생존해있던 인물이기 때문에 사도 요한이 아직 에베소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서머나의 ‘이그나티우스의 편지들은 그리스도교 문헌학의 진주’(48쪽)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시키심으로써 다가올 우리 부활의 맏물로 주신 주님께서 미래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끊임없이 드러내 주시는지를 살펴봅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정해진 때에 일어날 부활에 대해 상각해 봅시다. 낮과 밤은 우리에게 부활을 보여 줍니다. 밤은 잠들고 낮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낮은 떠나고 밤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열매를 예로 들어 봅시다. 씨는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느 부위에서 생겨납니까? 씨 뿌리는 이가 밭에 나가서 땅에다 씨를 흩뿌립니다. 씨는 땅에 떨어져 마르고 벌거벗은 채 해체됩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 해체된 것에서부터 놀라운 섭리로 씨를 되살리시니, 단 하나의 씨에서 여러 개가 나와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의 클레멘스 <고린도인에게 보내는 편지> 4:11-5 

초기 교부 문헌들이 실용적 관점에 지나치게 치우친 면이 적지 않으나 이그나티우스의 편지들은 목양과 실용을 충분히 담지하고 있으며, 내면의 고뇌가 담긴 순교적 고백이 적지 않다. 노련한 저자는 명료하게 ‘이그나티우스의 핵심 가르침은 일치’(48쪽)라고 단언한다. ‘일치’라는 단어 속에는 교회가 분열의 상황 가운데 놓였으며, 이단으로 인해 바른 교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짧지만 명료하고 강력한 해석들은 교부문헌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된다. 

3세기는 박해의 시기인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 들어오는 시기이다. 교회는 시대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조직화 되었고, 체계화되었다. 먼저는 교계 제도는 세 단계로 정형화되었고, ‘예비 신자 기간은 3년으로 굳어졌다.’(101쪽)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3세기의 교회는 ‘비범한 저술가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102쪽) 용어도 전문화되었고, 신학과 주석학을 탄생 시킨다. 저자가 첨부한 히폴리투스의 <사도전승>에 나타난 성만찬에 대한 예전은 상세하고 신학적이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시니 감사하나이다.”(106쪽) 

오리게네스와 터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등 3세기 교부들은 박해로 인해 순교적 열망을 강조할뿐 아니라 이단과 박해의 상황을 성경적으로 해석해야할 책임을 떠안는다. 사람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우리가 믿는 예수는 육신을 입었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등 쏟아져 오는 질문에 답해야 했다. 교부들의 저술들은 좀 더 신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변증적이 되었다. 신학은 점점 발전했고, 풍성해졌다. 황금기에 해당되는 4-5세기는 3세기 선배들의 덕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 

황금기는 공의회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가 창조되었다는 아리우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325년 니케아 공의회가 개최된다. 381년 아리우스 주의를 종식하기 위해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열린다.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에베소 공의회와 사도신경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조화를 다룬 칼케톤 공의회가 451년에 개최되었다. 

이 책을 덮었을 때, ‘2년 전에만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국민일보에 교부문헌들을 소개하면서 교부문헌 소개서나 문헌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던 탓에 애를 많이 먹었다. 분도출판사에서 출간된 교부 문헌들을 샅샅이 훑어가며 읽고 또 읽었다. 개요서 몇 권을 참고하며 진액을 쏟아냈지만 만만치가 않았다. 이 책은 시대적 특징과 교부들의 특징들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신자라도 충분히 소화할 만큼 쉽고 간결하다. 수십 년을 교부 문헌을 직접 읽고 분석하고 수많은 논문을 통해 해박한 지식을 쌓은 덕분에 글은 간결하나 집약적이고, 명료하다. 또 한 번 가톨릭 신학자에게 빚을 진다.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교부 개요서보다 쉽고 명징하다. 진심으로 교회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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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그대, 죽지 말아요-자살 위협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
캐런 메이슨/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몇 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친구는 어릴 적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몇 알 먹었다고 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을 때 양쪽이 낭떠러지 같은 곳에서 자신이 걷는 꿈을 꾸었는데 거기서 한 발자국 실수하면 죽는구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한다. 수면제를 먹은 것이 몇 알 안 되어 다행히 푹 자다가 깨고 말았지만 당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 어느 아는 지인은 초등학교 전부터 자신이 미운오리 새끼 같다며 ...
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성경을 즐겁게 읽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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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는 것이 즐거운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첫 20년 동안 성경이 참이라고 믿었던 저자 케이스 페린은 솔직히 성경을 즐겁게 읽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즐긴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읽어야 하니까, 영혼에 유익이 된다고 하니까 그래서 읽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브루스 쿤이라는 배우가 누가복음을 공연하는 것을 보고 성경이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본문에 더하거나 뺀 것 하나 없이 통째로 외워 내면화시키고 그것을 생생하게 공연으로 보여준 브루스 쿤 덕분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김온유/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김온유의 책을 받았을 때 말로 형언하기 힘든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 왔다. 책 표지에 적힌 그 말, ‘나는 날마다 숨을 선물 받습니다’라는 문장은 쉽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또박또박 써내려간 생명의 흔적이다. 살아 있기에 아프고, 아프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말조차 사치스러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는 누군가에겐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이고, 누군가에겐 ‘기적’이다. ...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성화의 신비
박영선/무근검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최근 들어 구원의 서정 가운데 ‘성화’의 문제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처럼 마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삼십년이 훌쩍 넘었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화의 신비’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의 글은 단단하다. 명료할 뿐 아니라 단호하고 치밀한 주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적인 추론이나 사변으로 지어낸 글이 아니다. 성경에 천착한 저자...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유신진화론 비판(상, 하권)
J. P. 모어랜드, 스티븐 마이어, 크리스토퍼 쇼, 앤 게이저 외 1명/소현수, 현창기, 배성민, 김병훈/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223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책, 그것도 과학, 철학, 신학적 관점으로 쓴, 친절한 설명보다는 예리하고 철저한 논쟁이 담긴 논문을 선뜻 읽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낀 것은 모든 목사, 교회학교 교사, 그리고 진화론이 신앙생활에 큰 장애가 되는 성도들 혹은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십시오. 진화론은 어느새 “유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교회 안으로 과감히 들어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
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김디모데/선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 사회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서 제대로 된 구조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죽어간 아이들, 저 멀리 이국 바다에서 가족을 위해서 생업에 뛰어들었다가 침몰한 스텔라디이지호, 생리대가 없어서 신발 깔창으로 뒤를 처리했던 우리의 딸들, 휘몰아치는 추위 속에서도 정의롭고 공의로운 나라를 위해 목소리 높여 외쳤던 촛불 집회 등 최근에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아픔이었고,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였다. 자신의 조국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음으로 조국을 버리고 머나먼 바다에서 정처 없...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권현익/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점수’이고,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피’다. 지상의 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물며 종교개혁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일까? 종교 개혁사를 ‘루터’라는 한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루터와 함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함께 개혁에 동참한 이들이 있었고, 곁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하고 후원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기 위해 발판이 되어준 이들이 있다. 얀 후스를 비롯하여, 존 위클리프 등이 바로 ...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잠언에서 배우는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폴커 케슬러/강미경/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책 제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비판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건설적인 비판을 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상처를 주거나 받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상처받았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어떤 의도와 어투로 말했든지 상관없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D. A. 카슨의 하나님의 사랑
D. A. 카슨/황영광/죠이북스/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특정 지으려 애씁니다. 가령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제약 없이, 한계 없이 사랑하신다’라고 간절히 말하기 원하는 사람은 수많은 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하나님을 부정하기에 이릅니다. “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에서 랍 벨이 그랬듯이 말입니다(포이에마, 2011).반대로 많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철저히 조건적이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쌍두마차, 16세기 이전 참교회의 역사
최덕성, 권현익/본문과현장사이, 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최덕성 박사는 <쌍두마차 시대>(본문과 현장 사이, 2012년)와 <종교개혁 전야>(본문과 현장 사이, 2003년)로 중세 시대에 존재한 참 신학과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탐구하여 출판했다.   권현익 선교사(프랑스 GMS)는 위그노 사역을 탐구하면서, 최근에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세움북스, 2019년)를 출판했다.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의 두 집필의 공통점은 고대교회에서 종교개혁 시대까지 중세 교회에 있는 참 교회에 대한 탐구이다. 최 박사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
오직 계시만이 소망이다! 오직 계시만이 소망이다!
계시철학
헤르만 바빙크/박재은/도서출판 다함/정현욱 편집인


헤르만 바빙크는 진중하고 치밀하다. 화란 개혁주의 신학은 헤르만 리델보스의 <바울 신학>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신학을 이제 시작한 마당에 무지막지한 책을 읽었으니 아직도 아찔하다. 지적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헤르만 바빙크의 <신론>을 들고 읽었다. 성경에 대한 목마름은 성경을 정리한 조직신학을 욕망하게 했고, 결국 바빙크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바빙크의 두 번째 책은 당연히 <하나님의 큰일>이었다. 아직도 그 책을 다 읽었을 때 느낌이 선명하다.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자가 천재라는 것...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마크데버, 그렉 길버트의 설교
마크 데버, 그럭 길버트/이대은/개혁된 실천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루터, 칼뱅, 조나단 에드워즈, 로이드 존스 등 많은 분들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 신학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고, 그것의 한 표현으로 "모든 성도는 신학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심에는 가장 중요한 '선포된 계시(진리)'라고 불리는 설교가 있습니다. 설교는 당연히도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택한 ...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성화, 이미와 아직의 은혜
손재익/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서론 성화는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내면의 흔적이고 삶의 결과이다. 성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착하고 순하고 부드러운 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성화라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를 잘 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성화가 잘 된 사람은 모든 불의를 참고 불평등과 거짓도 잘 견뎌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화는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일에 분노하고 저항하고 거룩한 외침을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화된 사람이고 성화의 길...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와 만나다
아달베르 함만/이연학 최원오/비아/정현욱 편집인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내린 중세의 밤이 한참일 때 한 사람이 교부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 그는 교부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곳에 이미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진리가 있음을&nb...
신학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신학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박형룡신학과 개혁신학탐구
이상웅/솔로몬/방영민 편집위원


신학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서론: 박형룡 박사의 생애 박형룡 박사는 1897년 3월에 압록강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서 1978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된다.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스승들을 만나게 되어 학업을 시작하게 되고 한국신학의 기초를 놓는 사람으로 준비되어진다. 선천 신성중학교에서는 당시 교장인 윤산은(Geroge S. McCune)의 배려로 무일푼이었던 박형룡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또한 거기서 평생의 은인 소열도(T. Stanley Soltau)를 ...
성경중심의 바른 신앙이 필요한 때 성경중심의 바른 신앙이 필요한 때
신앙은 개념이다
김민호/킹덤북스/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성경중심의 바른 신앙이 필요한 때기독교 신앙에 있어 지식은 절대적입니다. 전인격이라 말하는 지, 정, 의에서 시작점이 바로 지식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며 지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지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지식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지나치다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은 필수적인 것이며, 교리는 생명이 걸린 것입니다. 성경은 교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특별히 중요합니다....
과학자와 함께 하는 창조 이야기 과학자와 함께 하는 창조 이야기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제원호/패스오버/정현욱 편집인


한때 창조과학에 푹 빠져 지낸 때가 있었습니다. 보수적 신앙을 가진 필자에게 창조과학은 그야말로 보물섬과 같았습니다. 이제야말로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조과학에서 나오는 글들과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면서 곧 모든 사람들이 창조과학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고 두 손 들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낸 뒤, 창조과학에 뭔가 오류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진화론자들과 무신론 과학자들은 한사코 주님을 경배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세포학을 비롯해...
일상에서 발견한 감사의 법칙들 일상에서 발견한 감사의 법칙들
행복에 이르는 21가지 법칙
임재호/크리스찬북뉴스/정현욱 편집인


일상에서 발견한 감사의 법칙들  교회에 다니기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자주 듣고 불렀던 찬양 중에 ‘순례자의 노래’가 있습니다. 삶은 척박했고 곤고했지만 믿음만은 순수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순례자의 노래를 부르며 인생은 고난이 필연이며, 나그네의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자욱한 지하 청년부실에서 기타 치며 불렀던 이 찬양에 얼마나 깊은 신학적 의미가 담겨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아버지 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밤을 세웠네저 망망한 바다 위...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홀대받는 새 언약의 표지, 성찬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홀대받는 새 언약의 표지, 성찬
성찬 신학: 새 언약의 표지와 식사
가이 프렌티스 워터스/강대훈/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필자는 매 주일 성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교회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그 교회 목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6). 사도 바울이 주께 받아 고린도 교회에 명령한 성찬은 주가 오실 때까지 전해야 할 메시지가 담겨 있는(“주의 죽으심”) 주님의 명령입니다(눅 22:19).문제는 성찬이 담고 있는 의미, 성찬을 통해 선포하는 메시지의 중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성찬을 점점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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