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신학 무용론을 반대하며

김성욱 | 2024.04.15 23:05
< 신학 무용론을 반대하며 >

우리 모두에게는 성경이 들려져 있다.

성경은 성경이 명백히 말씀하는 것처럼 능히 죄인들을 회개케 하여 생명의 구원에 이르게 하는 책이다(딤후 3:15, 벧전 1:23).
특별히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신 것이고,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통해 누구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모든 영적 보화가 이 성경 안에 가득하다.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한다면 그 영적 보화들을 친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같은 성경, 같은 본문을 가지고 천차만별 해석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의도하신 대로 해석하는 이들과 그에 반하는 해석을 내놓는 이들이 생기는 것이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C라는 사람과 D라는 사람이 서로 다른 깨달음을 고백하곤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결과 가운데 진리와 오류가 함께 나타난다는 부분이다.
너무나 자명한 사실 아닌가?
같은 본문을 묵상함에도 서로 다른 내용을 고백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진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영적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이단들도 다른 것이 아닌 성경을 기준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운다.

이것이 사람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저마다 가지고 있는 신학의 틀로 인한 결과이다

만일 펠라기우스적 틀이면 원죄를 부정하고 죄인을 그저 질병에 걸려 개선이 필요한 존재로 보게 될 것이고,
유니테리언의 틀이면 삼위 하나님을 부정할 것이며,
아리우스와 여호와 증인의 틀이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할 것이고, 신천지의 틀이면 헛된 우상을 섬기게 되어 종국은 망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참된 신학이 필요한 이유이며,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바르게 해석할 참된 컨텍스트가 중요한 이유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식의 상대화를 주의하라.
진리는 여러 길이 아닌 한 길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오직" 성경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곳에 그토록 많은 이단들과 거짓 교사들이 득세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감사하게도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일치하면서도 성도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좁은 길을 달려갈 수 있도록 역사하셔서 사도들로부터 이어진 복음의 교리가 신조들과 신앙고백서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전수되어 모호하지 않은 뚜렷한 기준을 가지게 하셨다.

이러한 것들이 참된 컨텍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에 일치하고,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언제나 우리를 성경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모든 신학이 다 유익하지 않은 것은 자명하지만,
성경에 일치하는 참된 신학은 언제나 우리의 영혼에 유익할 뿐 아니라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가치있는 보물이 하나님께서 계시로 주신 성경이라고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들은 부지런히 참된 신학을 찾고 붙들고 바른 틀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 정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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