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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회복
관계/탐 마샬/채두병/예수전도단/[남영희]
‘관계’라는 말은 참 어려운 단어다.
그것은 다시 말해 관계 그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오늘날 인간 내부에서 요구하는 간절한 끌림에 의한 관계보다는 필요에 따라 관계를 맺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 조용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탐 마샬이 전하는 좋은 관계를 위한 사랑, 신뢰, 존중, 이해의 부분은 나의 관계를 보다 아프게 되돌아보는 지침들이 되어주었다.
이 책은 좋은 말, 옳은 말이 너무 많다. 일일이 다 밑줄을 그어도 모자랄 만큼 많다. 그 좋은 글들만 옮겨 놓아도 이 한 장이 가득 차고도 넘칠 것만 같다. 실생활에서 그것이 날마다 실천 가능한 일이라면 그렇게 밑줄을 긋지도, 옮겨 적으며 맞다 맞다 고개를 끄덕일 필요도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가장 완성적인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라는 부분이 유독 마음에 와 닿았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관계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잘 떠오르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완성적인 관계에 대해 내가 날마다 체험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내가 오늘날 갖고 있는 많은 인생의 숙제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태껏 나의 행태는 내가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그 관계의 완성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만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은 관계의 정도에 제한 없이 은혜를 베푸신다’ 고 하시는 부분에서 한편으로는 위로를,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적 노력에 관계의 수위를 정하시지 않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묵상훈련도 마찬가지로 틀에 짜여 있는 규격대로 묵상할 뿐이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에는 너무나 미약한 수준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 분이 나와의 관계를 통해서 무엇을 기뻐하시고 말씀하시는지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성경의 문자적 해석과, 내게 선행 학습된 종교적 가치관으로 그 분을 옭아매는데 더 익숙해왔던 나를 보았다.
나이를 먹는 것이 마냥 싫지 않은 까닭은 20대에는 보지 못했던 나의 부분들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으로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 늘 좋은 점수를 주었던 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노력의 정도나 형태가 마냥 이상적인 것만은 아니었음을 돌아보게 된다. 그것이 아픔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부족한 나를 인정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의 연약한 모습이 오히려 주님 앞에서는 나의 교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 나이를 먹으며 상대하기 어려운 관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 역시 지나가는 과정을 통해 상대가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관계의 특성상 성장과 계발을 위해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탐 마샬의 지지적은 위로이자 격려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랑, 신뢰, 존중, 이해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하는 의문을 다시 한 번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 네 가지는 결국은 이상적인 ‘관계’안에 녹아져 있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하나의 이름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모든 관계에서 그 네 가지 모두를 항상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지금 보다 조금 더 완성적이고 싶다. 만약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 ‘너와 나의 관계는 충분히 완성적이다’라고 표현해 주신다면 참 위로가 될 것 같다. 그 분의 분명한 목적에 따라 창조된 나라는 존재 자체가 그 분 앞에서는 있는 그대로 ‘좋다’라고 여김 받고 싶다. 그분이 나를 충분히 사랑하시고, 신뢰하시고, 존중하고 이해해 주듯이 나 또한 세상에서 만나는 이들과의 희비가 엇갈리는 관계 안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성’을 위해 기쁘게 나 자신을 연마하고 싶다.
‘관계’라는 말은 참 어려운 단어다.
그것은 다시 말해 관계 그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오늘날 인간 내부에서 요구하는 간절한 끌림에 의한 관계보다는 필요에 따라 관계를 맺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 조용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탐 마샬이 전하는 좋은 관계를 위한 사랑, 신뢰, 존중, 이해의 부분은 나의 관계를 보다 아프게 되돌아보는 지침들이 되어주었다.
이 책은 좋은 말, 옳은 말이 너무 많다. 일일이 다 밑줄을 그어도 모자랄 만큼 많다. 그 좋은 글들만 옮겨 놓아도 이 한 장이 가득 차고도 넘칠 것만 같다. 실생활에서 그것이 날마다 실천 가능한 일이라면 그렇게 밑줄을 긋지도, 옮겨 적으며 맞다 맞다 고개를 끄덕일 필요도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가장 완성적인 관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라는 부분이 유독 마음에 와 닿았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관계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잘 떠오르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완성적인 관계에 대해 내가 날마다 체험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내가 오늘날 갖고 있는 많은 인생의 숙제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태껏 나의 행태는 내가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그 관계의 완성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만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은 관계의 정도에 제한 없이 은혜를 베푸신다’ 고 하시는 부분에서 한편으로는 위로를,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적 노력에 관계의 수위를 정하시지 않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묵상훈련도 마찬가지로 틀에 짜여 있는 규격대로 묵상할 뿐이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에는 너무나 미약한 수준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 분이 나와의 관계를 통해서 무엇을 기뻐하시고 말씀하시는지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성경의 문자적 해석과, 내게 선행 학습된 종교적 가치관으로 그 분을 옭아매는데 더 익숙해왔던 나를 보았다.
나이를 먹는 것이 마냥 싫지 않은 까닭은 20대에는 보지 못했던 나의 부분들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으로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 늘 좋은 점수를 주었던 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노력의 정도나 형태가 마냥 이상적인 것만은 아니었음을 돌아보게 된다. 그것이 아픔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부족한 나를 인정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의 연약한 모습이 오히려 주님 앞에서는 나의 교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 나이를 먹으며 상대하기 어려운 관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 역시 지나가는 과정을 통해 상대가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관계의 특성상 성장과 계발을 위해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탐 마샬의 지지적은 위로이자 격려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랑, 신뢰, 존중, 이해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하는 의문을 다시 한 번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 네 가지는 결국은 이상적인 ‘관계’안에 녹아져 있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하나의 이름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모든 관계에서 그 네 가지 모두를 항상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지금 보다 조금 더 완성적이고 싶다. 만약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 ‘너와 나의 관계는 충분히 완성적이다’라고 표현해 주신다면 참 위로가 될 것 같다. 그 분의 분명한 목적에 따라 창조된 나라는 존재 자체가 그 분 앞에서는 있는 그대로 ‘좋다’라고 여김 받고 싶다. 그분이 나를 충분히 사랑하시고, 신뢰하시고, 존중하고 이해해 주듯이 나 또한 세상에서 만나는 이들과의 희비가 엇갈리는 관계 안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성’을 위해 기쁘게 나 자신을 연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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