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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선에서 가장 큰 사람들의 이야기
끊임없이 다른 이와의 비교 속에서 누르고 앞지르고 잡아제치고 결국 1인자가 되는 것, 그것은 세상 싸움의 승리자인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시선에서 ‘가장 큰 사람’은 아닙니다. 세상의 법칙대로 잘 살아가는 1인자보다, 관심에서 밀리고 세상살이가 불안하여 하나님을 간절히 붙잡을 수밖에 없는 2인자들의 삶이 진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인생의 억울함과 허탈감을 하나님 섭리 안에서 극복하고 온전히 채워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1등이 되라고 요구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며 동역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길을 보여 줍니다.
꼴찌가 첫째가 된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선포가 복음(기쁜 소식)이 된 사람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새 건물의 모퉁이 돌이 되는 신비를 맛본 사람들, 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우리 삶 가운데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백소영
목회자의 큰딸로, 주일 성수하고 월요일 새벽에 태어났다. 교회 사택에서 스물다섯 해를 사는 동안 “교회, 도대체 뭘까?” 그 궁금증에 전공도 아예 기독교학(이화여자대학교)과 기독교사회윤리학(보스턴대학교 신학박사)을 선택했다. 근대성, 여성, 교회, 세 가지 키워드가 중첩되는 지점에서 학문하고 연구하고 있다. 결국은 ‘개인’을 잡아먹지 않으면서 성장시키는 ‘공동체’, ‘공동체’에 잡아먹히지 않으면서 참여하는 ‘개인’의 공생 가능성이 화두다.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의 사랑이 의롭기 위하여』(2005),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2013), 『교회를 교회되게』(2014),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2018), 『살아내고 살려내고:사이-공동체로 사는 법』(2021), 『기독교 허Her스토리』(2022), 『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 (2023)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6
새로운 공동체의 ‘어머니’, 하갈 11
약자 중의 약자, 을 중의 을인 하갈을 하나님은 살피셨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에서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그렇게 하갈은 새로운 공동체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에서의 유감, 엄마는 왜 동생 편이었을까? 19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오히려 야곱이 이어갈 수 있겠구나!’
라반, 샘내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복 27
한 번도 라반은 ‘야곱의 하나님’, 아니 거슬러 ‘이삭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어떤 삶을 ‘복된 삶’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유다가 실천한 ‘의로움의 근사치’ 36
맏형과 요셉에게 열등감도 느껴보고 여종의 자녀들에게는 위세도 부려보았던
그 애매한 자리에서 사는 동안 공동체가 함께 살길은
결국 누군가를 누르고 이기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내가 2인자인가요? ‘최초의 신학자’ 미리암 44
미리암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회복과 복귀를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했을
회중의 사랑과 신뢰를 받았던 지도자로 말입니다.
여인에게 질 수 없다, 바락의 내적 투쟁 52
영적인 영역에서는 이미 드보라를 인정한 그였지만,
용맹과 힘에 있어서는 1인자가 되고 싶었을 그입니다.
바락은 여인에게 그 영광을 빼앗겨 분했을까요?
야엘, 나를 지키고 여호와를 따르는 길 60
외딴 장막에서 마주한 시스라와 야엘! 여기서 물리적 힘의 우선순위는 분명합니다.
누가 패할지도 자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엘은 지혜와 용기의 결단을 합니다.
열등감이 빚은 참극, 입다의 잘못된 서원 68
입다는 생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무엇을 가장 싫어하시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나단, 내가 어찌 우쭐대리요 76
요나단을 다윗에 못 미치는 ‘2인자’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치열한 왕권 다툼, 이미 기운 아버지의 권력, 다윗의 영민함과 신앙,
이 모든 것을 커다란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보면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수행했던 신앙인의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아비가일, 가장 귀한 것을 알았던 지혜의 여인 84
지혜롭고 총명한 어머니 아비가일은 아들에게 왕좌보다 더 귀한 삶을
유산으로 물려준 것 같습니다. 이 모자의 평화로운 삶을 상상하며,
세상의 잣대에서 자유로운 신앙을 소유한 사람의 지혜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
다말, 저는 결국 승리했어요! 92
그녀는 많이 기도했을 것이고, 오래도록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이 빼앗아 갈 수 없는 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귀한 자신을 회복했을 것입니다
르호보암, 백성이 많아질 수 있었는데. 99
누가 더 인간적으로 잘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움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기 새끼손가락이 아버지 허리보다 굵다고 허언하기보다,
겸허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어야 합니다.
엘리사와 게하시, 두 수제자의 다른 선택 106
게하시는 세상의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2인자는커녕
스승의 뜻을 계승하는 데 실패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와스디, ‘보여지는 것’을 거절한 멋진 여인 115
그녀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로 오는 불이익은 담대하게 감내했습니다.
세례자 요한, 당신이 오실 그이니이까? 124
필시 생의 어느 순간에는 예수와 비교하기도 했을, 하여 갈등하는 순간도 있었을
사촌 형이었겠지만, 요한은 이를 신앙 안에서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
목자들, 메시아를 지킬 마음을 품다 132
성탄의 밤에 목자들은 정말 대단한 주인공들입니다.
메시아를 지킬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선의 승리는 이렇게 믿음으로 협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옵니다
시므온, 마침내 이룬 커다란 생의 소명 139
시므온의 삶은 여기도 저기도 완전하게 속하기 어려운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의와 경전을 놓지 않았던 시므온은
다른 어떤 신앙인도 누리지 못했던 복, 아기 메시아를 품에 앉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안내하는 기쁨을 누린 안드레 147
안드레에게 서열 따위는 안중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오늘 만나고 눈 마주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안내하는 것, 그것이 그의 최대 관심사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소명에 집중하는 한, 세상의 순위는 하찮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은 열등한가요? 마르다 이야기 155
얼른 준비하고 함께 앉아 듣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을까요?
다만 이 시간을 단축해 줄 사람으로 ‘여자’만을 떠올렸던 까닭에
마르다는 마리아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던 것입니다.
살로메, 내 아들이 첫째여야 해요! 162
살로메는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권력의 서열이 없는 나라라는 것을!
누가 1등이 되는지, 누가 권력자의 좌우 자리를 차지하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라임을 말입니다.
바나바, 위로할 수 있는 힘의 기원 171
무조건 바울 편, 무조건 마가 편을 든 것이 아니라
바나바는 ‘위로해야 하는 사람 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찌 한결같이 공동체 안에서 위로자일 수 있었을까요?
늘 성령님과 함께하는 사람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내와 동역한 남편, 아굴라 179
언제나 아내와 ‘하나님의 도’를 전하는 사역을 함께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이 따로 나온 적이 없을 정도로 동행했습니다.
하나님의 도 안에 어차피 1인자, 2인자 ‘따위’의 순위는 의미 없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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