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락 서평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존 파이퍼, 개혁된실천사)
사실 이 책은 읽기 싫었다. 몇가지 점에서 그랬다. 첫 번째는 책이 나온 시기였다. 국내에서 4월에 출간되어져 아직 미국이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기 전에 원서가 나온 듯 싶었기에 충분히 그 심각성과 위기가 작가에게 느껴졌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두 번째는 책을 경제적 가치로만 보는 듯하지만 분량과 크기가 너무 작은 듯 싶어 충분히 이 문제를 다루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세 번째는 작가가 존 파이어임에도 불구하고 7장의 제목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림‘이어서 코로나를 특정한 집단에 의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편향성으로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거부감이 들어서다.
코로나 관련이 최근 많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원론적인 접근을 한 것같은 이 책은 더더욱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우연찮게 오늘 e-book으로 접하게 되었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쭈욱 읽게 됐다. 읽으면서 역시 존 파이퍼의 성경에 대한 깊이있고 보수적이면서도 말씀을 중심으로 한 접근을 통한 코로나에 대한 이해는 전통적이고 원론적이면서도 읽을 가치를 가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너무 전통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원칙제시는 현재 코로나를 앓고 있거나 그 지근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오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편함을 줄수 있는 여지는 있다. 앞서 언급한 세 번째 읽기 쉬운 이유같은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 이유조차 코로나 같은 재앙이 그렇게 쓰임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 지금의 코로나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코로나를 겪는 분들이 남들보다 죄인이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성경이 바라보는 재앙이나 시련이 그렇게 쓰임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나 그런 오해를 받을수 있어서 존 파이퍼는 자신도 암과 여러 질병을 겪었거나 겪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도 그 과정임을 말하며 동병상련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책은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하고 너무 원론적이고 보수적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다. 또 존 파이퍼의 이 짧은 글이 시기적으로 적당한 가는 조금 의문이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성경이 말하는 원칙을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존 파이퍼는 그저 원칙만 제시하는 서재의 목회자로 머무려고는 하지 않는다. 톰 라이트나 여러 신학자가 이야기 하듯 이미 기독교역사에서 그랬듯 신자들이 이 상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이들을 돌봐야 할 것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