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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락 서평
좋은 책이지만 권하는 데는 주저되는 책
새물결플러스의 책중 뒷조사 시리즈는 재미있다. 게다가 만화책이라 술술 읽힌다. 만화책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각 성경의 책들을 나름 심도 있게 다루고 예리한 시각들을 던져주곤 한다. 새물결의 뒷조사 시리즈 말고도 다른 만화 책도 그렇다.
그런데 쉽게 다른 이에게 권하는 것은 주저 된다. 그것은 이 시리즈가 분명 우리가 놓치는 인사이트나 각 주제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균형잡힌 시간을 던져 준다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곤 한다.
이번에 읽은 요한계시록뒷조사도 그렇다. 아니 시리즈의 다른 어떤 책보다 이런 경향이 강하다. 이 책은 현 한국교회의 문제를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시사성이 강하다. 마치 광장을 주름잡았던 태극기부대와 특히 보수정권과의 손을 잡았던 친정권지향적 교회들-실제로는 정권을 흔들었던-의 우리나라 문제를 보여주는 듯하다.-미국의 트럼트와 손잡았던 교회들도- 현실도피적 신앙을 전했던 교회의 모순도 지적한다. 이 책의 그러한 요소들은 이 팩의 강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성도의 책임과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준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거기서 머무는 듯 싶다. 그러면 그런 책임은 강조되지만 그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나님, 굳이 이 세상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시지 않는 하나님을 본다. 다른 시리즈에서도 약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점이 아주 강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신앙과 성경은 도덕서나 사회개혁의 지침서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살아계시는 하나님은 어떤 위치에 자리하는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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