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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새로운 신학과의 전투를 앞두고
열린 신학 논쟁/존 프레임/CLC/[조영민]
21세기 미국신학계의 화두라고 하는 ‘열린 신학’의 대두에 대해서 필자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개념의 신학이 최근 이슈가 된다는 사실 뿐이었다.
교단적으로 외국의 신학계의 흐름을 잘 알 수 없었고,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에서 서구 신학계의 최근 동향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새로운 신학의 사상을 접해 볼 기회로 선택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입문서의 성격에서 시작한다. ‘열린 신학이 무엇인지?’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하고 있다. ‘열린신학’이란 개념은 서구 사회의 한 흐름으로 등장한 하나님에 대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최근 서구 신학계의 흐름을 총괄하는 언명이다. 그것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신학의 하나님을 독재자, 인간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그에 반해 그들은 하나님을 진정한 사랑의 하나님, 인간의 자유의지를 제한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개념 정리에 많은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열린 신학’ 개념 정리에서 시작한 저자는 이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주장들 가운데 정통적인 보수 신학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나 상충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개혁 주의적 입장에서 논박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커다란 주장들, 성경관,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주재권, 자유의지, 신인동형론과 관계된 여러 질문들, 하나님의 예지 등에 관한 여러 가지 현대인들에게 솔깃한 주장들에 대해 개혁주의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를 성경과 논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논쟁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책이다. ‘열린 신학’에서 주장하는 여러 논쟁을 독자들을 앞에 펼쳐놓고 그것에 대한 성경적인 답변을 시도하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과정은 실재 두 측의 발표자가 있어 서로의 주장들을 펴고 있는듯한 인상을 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었다. 먼저 열린 신학은 기존의 신학이 어찌하였건간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에 대해서 갇힌 하나님, 독재자 하나님과 같은 부정적인 하나님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새로운 하나님에 대해서 주장하며 기존의 하나님 관에 대해서 부정한다.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겠으나 그들 대다수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정하며 운행하고 다스리며 움직이며 그 결말도 아신다”는 절대적 주재권에 대한 부정이다. 그런 하나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시면서, 모든 것이 인간의 자발적인 삶 속에서 이뤄지도록 관조하시는 하나님을 주장한다. 정통적 신관에 대해서 훨씬 더 ‘인간적’ 신관에 대한 주장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적’ 신관이 어떤 모순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것이 어디에 근거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기독교 신앙의 경전인 성경에서 증거 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열린 신학의 미약한 발판에 비해 기독 교회사를 통해서 인정받아온 정통적인 신 해석이 훨씬 더 성경의 본뜻에 맞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 이러한 논쟁적 성격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함께 이 논쟁에 뛰어들게 하고 결국에는 저자의 손을 들게 만든다.
끝으로 이 책은 쉽게 읽혀 질만한 책은 아니다. 또 평신도 중에 관심 있는 많은 이를 향해서 쓰여진 책도 아니다. 분명하게 신학에 관한 책이고,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이 읽기에 맞도록 쓰여 졌다. 일반인이 특별히 최근의 신학 동향과 ‘열린 신학’이라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일말의 고민도 없는 이라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아직까지 이런 식으로 하나님에 대해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이를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신학자나 목회자들에게 또는 미래의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신학도에게는 한번쯤 접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만난 ‘열린 신학’은 전혀 다른 이질적인 신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랫동안 우리 안에 조금씩 젖어들고 있는 많은 서구의 신앙서적들이나 주장들 속에서 우리를 향해 아주 근접한 곳까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존 프레임의 이 책은 탁월한 논리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코치하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은근히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신학의 기반을 흔들어 놓을 ‘열린 신학’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저자 존 프레임
프린스턴 대학교(A.B.),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B. D.), 예일 대학교(A.M., M.Phil.)를 졸업하였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대학원에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미국 오랜도에 위치한 개혁신학 대학(Reformed Theological Seminary)교수로서 조직신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신학, 변증학, 윤리학 그리고 예배에 관련된 많은 글들을 저술하였다. 그 저술에는 [주권에 관한 신학] (Theology of Lordship) 시리즈의
[하나님의 지식에 관한 교리] (The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변증](Apologetics to the Glory of God)과 [코넬리우스 반틸: 그의 사상에 대한 분석] (Cornelius Van Til: An Analysis of His Thought)도 수록되어 있다.
21세기 미국신학계의 화두라고 하는 ‘열린 신학’의 대두에 대해서 필자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개념의 신학이 최근 이슈가 된다는 사실 뿐이었다.
교단적으로 외국의 신학계의 흐름을 잘 알 수 없었고,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에서 서구 신학계의 최근 동향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새로운 신학의 사상을 접해 볼 기회로 선택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입문서의 성격에서 시작한다. ‘열린 신학이 무엇인지?’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하고 있다. ‘열린신학’이란 개념은 서구 사회의 한 흐름으로 등장한 하나님에 대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최근 서구 신학계의 흐름을 총괄하는 언명이다. 그것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신학의 하나님을 독재자, 인간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그에 반해 그들은 하나님을 진정한 사랑의 하나님, 인간의 자유의지를 제한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개념 정리에 많은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열린 신학’ 개념 정리에서 시작한 저자는 이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주장들 가운데 정통적인 보수 신학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나 상충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개혁 주의적 입장에서 논박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커다란 주장들, 성경관,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주재권, 자유의지, 신인동형론과 관계된 여러 질문들, 하나님의 예지 등에 관한 여러 가지 현대인들에게 솔깃한 주장들에 대해 개혁주의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를 성경과 논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논쟁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책이다. ‘열린 신학’에서 주장하는 여러 논쟁을 독자들을 앞에 펼쳐놓고 그것에 대한 성경적인 답변을 시도하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과정은 실재 두 측의 발표자가 있어 서로의 주장들을 펴고 있는듯한 인상을 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었다. 먼저 열린 신학은 기존의 신학이 어찌하였건간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에 대해서 갇힌 하나님, 독재자 하나님과 같은 부정적인 하나님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새로운 하나님에 대해서 주장하며 기존의 하나님 관에 대해서 부정한다.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겠으나 그들 대다수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정하며 운행하고 다스리며 움직이며 그 결말도 아신다”는 절대적 주재권에 대한 부정이다. 그런 하나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시면서, 모든 것이 인간의 자발적인 삶 속에서 이뤄지도록 관조하시는 하나님을 주장한다. 정통적 신관에 대해서 훨씬 더 ‘인간적’ 신관에 대한 주장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적’ 신관이 어떤 모순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것이 어디에 근거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기독교 신앙의 경전인 성경에서 증거 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열린 신학의 미약한 발판에 비해 기독 교회사를 통해서 인정받아온 정통적인 신 해석이 훨씬 더 성경의 본뜻에 맞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 이러한 논쟁적 성격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함께 이 논쟁에 뛰어들게 하고 결국에는 저자의 손을 들게 만든다.
끝으로 이 책은 쉽게 읽혀 질만한 책은 아니다. 또 평신도 중에 관심 있는 많은 이를 향해서 쓰여진 책도 아니다. 분명하게 신학에 관한 책이고,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이 읽기에 맞도록 쓰여 졌다. 일반인이 특별히 최근의 신학 동향과 ‘열린 신학’이라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일말의 고민도 없는 이라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아직까지 이런 식으로 하나님에 대해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이를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신학자나 목회자들에게 또는 미래의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신학도에게는 한번쯤 접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만난 ‘열린 신학’은 전혀 다른 이질적인 신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랫동안 우리 안에 조금씩 젖어들고 있는 많은 서구의 신앙서적들이나 주장들 속에서 우리를 향해 아주 근접한 곳까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존 프레임의 이 책은 탁월한 논리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코치하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은근히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신학의 기반을 흔들어 놓을 ‘열린 신학’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저자 존 프레임
프린스턴 대학교(A.B.),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B. D.), 예일 대학교(A.M., M.Phil.)를 졸업하였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대학원에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미국 오랜도에 위치한 개혁신학 대학(Reformed Theological Seminary)교수로서 조직신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신학, 변증학, 윤리학 그리고 예배에 관련된 많은 글들을 저술하였다. 그 저술에는 [주권에 관한 신학] (Theology of Lordship) 시리즈의
[하나님의 지식에 관한 교리] (The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변증](Apologetics to the Glory of God)과 [코넬리우스 반틸: 그의 사상에 대한 분석] (Cornelius Van Til: An Analysis of His Thought)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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