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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교회에 대한 새로운 물결

br>십 여 년전 크리스티앙. 슈바르츠의 ‘자연적 교회성장’의 초판을 구입해 읽고 상당한 흥분을 느꼈었다. 아직 그 책이 유명해지기전이었고 책에 오류가 있어서인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뒤 다시 책이 출간되었고 몇 달 후부터 그 책은 교계를 흔들었다. 당시 그 책은 기본적 개념만 제시할뿐 구체적 실천방안은 없었다(그 책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 책과는 조금 이질적인 셀처치 개념이(두 개념은 서로 출신이 다르다고 생각되어졌다. 그것의 접목은 무리수가 있었다) 더해지고 교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게 되었다. 새로운 교회시스템으로 비쳐졌지만 그것이 한국교회 변화에 긍정적 도움을 주었느냐고 묻는다면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두 개념은 이질적 요소들이 있었고 자연적 교회성장에 대한 올바른 철학적 이해없이 실용적인 부흥방법만 찾은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조급함이 빚은 기이한 현상이었다. 당시 셀처치와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가정교회 개념보다는 셀처치를 교회가 선택한 것은 빠른 부흥을 바랬기 때문이다(물론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회에 도입한 건강한 교회도 다수 있었다). 그러한 실용논리는 결국 외형만 바꾼 형태로 나타났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자연적 교회성장’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것을 빠르게 부흥의 방법으로 삼은 단체들과 교회들의 문제였다고 할수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잘못 사용하면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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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제 또다른 위험한 책이 등장했다. 닐 콜의 ‘교회 3.0’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제공하는 듯하다. 하지만 자연적 교회성장이나 셀처치 모두 그러했지만 이 책 또한 어떤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미 성경에 또는 교회사에 등장했던 것을 재해석한다고 할수 있다. 한참 어떤 일을 하다보면 자신이 무엇을 왜 하는 지를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처럼 교회도 자신의 목적성과 정체성을 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어떤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잊어버렸는지를 되새기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하다. 교회가 놓쳐 버린 것을 다시 상기 시켜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더 나아간다. 단순한 원리 제공이 아니라 저자 자신이 그것을 직접 실천한 놀라운 결과들을 이 책에서 나누고 도전한다. 그렇다. 이 시대는 논리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행함을 통한 실제를 보기를 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도전적이다. 교회가 어떠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그럴 때 사람의 변화도 일어남을 보여준다. 유형교회가 아니라 무형교회의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커다란 교회안에서 작은 셀처치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각 단위의 소그룹공동체가 각각 살아 움직일 것을 도전한다. 지도자 자체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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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러나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 위험한 책이다. 그것은 두가지 면에서 그러하다. 하나는 이 책이 뒤에서 실제적 방법론을 언급하는 것처럼 주일학교와 성례, 이단 문제에 대해서 그러하다. 그의 생각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다. 원론적 측면에서는 맞지만 엄청난 센세이션과 부흥을 일으켰던 중남미의 모 나라의 셀처치가 나중에 많은 문제와 쇠퇴를 겪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그가 제기하는 것은 단순한 이상적인 사고만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가 제기한 초대교회의 분권형 모델은 바울이나 일부 사도들의 지도하에 있었다는 것을 보면 그렇게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게리 쿠네가 “개인적 새신자 양육의 원동력”에서 제시한 것처럼 한 사람의 양육은 일대일 같은 양육과 개인 경건 훈련, 그리고 체계적인 신앙훈련(교리를 포함한)등이 병행되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교리 훈련등은 소그룹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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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두 번째로 그가 제기했듯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될 때 저자의 교회3.0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가 제시하는 모델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셀처치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 기원을 같이 하고 있고 그 이전에 순복음교회의 구역모임이 그러하고 그 이전에 교회사 속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물론 시대에 따라 그 관점과 접근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그러기에 나는 재해석이란 표현을 썼었다.) 그 여러 시도가 처음에 잘 되어지다가 나중에 가서 문제가 된 것은 거기에 인간적 노력의 우선과 욕심 등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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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의미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필요하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 위험한 책이다. 이 책이 또다시 급속한 부흥 방법론만을 찾는 교회와 목회자들 사이에서 오용되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조심히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터디가 필요하다. 조금씩 면밀히 그룹에서 공부한다면 분명 커다란 의미를 우리에게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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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저자 닐 콜
br>지혜롭고 노련한 교회 개척자 닐 콜 목사는 도시의 신세대 젊은이들을 겨냥한 어웨이커닝 교회(Awakening Chapels)와 ‘교회 배가 협회’(CMA)의 설립자다. 교회 배가 협회는 단 9년 동안 40개국의 45개가 넘는 도시에서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는데,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교회 배가 운동의 초기 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 배가 협회의 실행 책임자로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사역에 필요한 자원과 훈련을 제공하여, 건강한 제자와 지도자와 교회와 배가 운동이 일어나도록 섬기고 있다.
br>저서로는 《오가닉 처치》(가나북스) 《LTG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NCD)을 비롯해 《구하고 구하라》(Search & Rescue), 《오가닉 리더십》(Organic Leadership), 《진리 갈망》(Truth Quest), 《추수할 일꾼 모으기》(Raising Leaders for the Harvest, 공저), 《교회 개척을 넘어서: 교회를 세우는 길》(Beyond Church Planting: Pathways for Emerging Churches, 공저), 《유기적 교회 개척자의 그린하우스》(Organic Church Planters’ Greenhouse, 공저)가 있으며,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에서 아내 다나와 세 자녀 헤더, 에린, 재커리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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