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추천도서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동경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을 여행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성경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지명과 지역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뜰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이스라엘을 다녀오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중요한 것은 준비함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일정과 비용, 시간, 호텔 예약 등 기본적인 준비도 필수가 되겠지만,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준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수천 년 전에 있었던 그때의 일들에 대한 공부함이 소홀하다고 한다면, 이스라엘에 가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이 다녀왔다고 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두 권의 책은 이스라엘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특별히 두 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 번째 책에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여행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상황들이 기록되어 있고, 두 번째 책은 성경의 구약과 신약의 역사를 성경의 순서에 따라 주제별로 잘 정리를 해 놓았다.
첫 번째 책의 1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기후와 문화, 땅의 경계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또한 이스라엘의 현재의 상황과 이스라엘 땅을 이해하기 위한 연대표 등 성경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오리엔테이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2부에서는 10박 11일을 여행하기 좋도록 날짜별로 어느 지역을 가면 좋을지를 정리해 놓았다.
첫째날 예루살렘에 있는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을 한 뒤,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서쪽의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여행이 시작이 되는데, 가이사랴, 갈멜산, 므깃도, 나사렛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연안의 일정을 계획해 놓았다. 셋째날 넷째날에는 이스라엘 북부 지장에 있는 갈릴리 바다 지역을 여행한다. 그리고 넷째 날에 남부 갈릴리를 여행한 후 중부 지역에 있는 벧산으로 내려간 후, 요단강을 건너 요르단으로 이동을 한다.
다섯째 날에는 요르단 지역을 여행하고, 여섯째 날에는 느보산을 거쳐서 다시 이스라엘 여리고 성으로 들어온다. 일곱째 날에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은 네게브 지역과 쉐펠라 지역이 계획되어 있다. 여덟째 날에는 베들레헴과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잇는 실로와 세겜, 세겜에 있는 그리심산을 둘러 본다. 그리고 아홉째 날에는 예루살렘으로 들어와서 예수님이 다녔던 여러 곳들을 여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벤구리온 공항 근교에 있는 욥바항을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가 된다.
정리해 보면, 지중해 연안으로 시작해서 북쪽 갈릴리 지방 그리고 요르단을 거쳐 여리고, 남부 지역, 예루살렘, 욥바로 이어지는 여행 경로이다. 그런데 과연 하루 만에 계획된 대로 이 지역을 다 둘러 볼 수 있을지 의문은 든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상황은 유대인 지역, 아랍인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하루에 보통 7-8개 지역, 예루살렘을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으로 15개 지역을 가게 되는데, 이것은 무리가 되는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겜 지역과 벧산을 다른 일정에 둠으로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좋은 일정이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두 번째 책은 3부에서는 구약의 역사를, 4부에서는 신약의 역사를 정리해 놓았다. 특히 구약의 역사를 19개의 주제로 정리를 했는데, 성경의 순서에 따라 정리를 했다. 신약도 마찬가지로 20개의 주제를 성경의 순서에 따라서 정리를 했다. 한 주제가 마칠 때마다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대답을 함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3부 구약의 역사를 마치고, 4부 신약으로 들어가기 전에 로마 제국의 등장과 헤롯 가문과 신약 성경을 정리해 놓음을 통해 신약의 배경을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책 제목은 매우 인상적이다. 보통 이스라엘을 성지(聖地)라고 많이 부른다. 성지(聖地)라고 이스라엘을 부르게 된다면, 이스라엘 이외의 지역은 성지(聖地)가 아닌 세속적인 지역이 되고 만다. 이스라엘을 성지(聖地)라고 부르는 것은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성속이원론을 배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통해서 이제는 그 땅이 성지(聖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의인이 되고, 성령이 거주하는 그곳이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소개하는 이 책의 이름을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성지(聖地)라고 하는 표현보다는 성경유적지, 성경의 땅이라고 하는 표현이 훨씬 좋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 책이 조금 일찍 출간되었더라면, 작년부터 준비해서 올 1월에 다녀온 이스라엘 여행이 좀 더 풍성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야 될 것이라고 추천을 한다. 그리고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성경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지역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을 알아가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하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