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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방영민 | 2019.12.02 14:04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한 사례를 받았기에 이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당시 행정목사님을 통해 수석장로님께 건의를 드렸다. 물론 교회 재정이 어렵다면 말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나의 건의는 받아들여졌고 당회를 통해 교역자의 사례는 교원 연봉에 따라 상식적인 수준으로 모두에게 적용되었다. 이후 그 교회에서 소임을 다하고 사역지를 옮기며 유명한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거의 95프로의 교회가 그렇듯 구체적인 연봉을 듣지 못했고 한 달이 지나서 행정목사님이 부르더니 연봉서류에 사인하라는 것이었다.

 

이전 교회보다 연봉이 천 만원이 넘게 절감된 서류를 보며 나는 무척 당황스러웠고 헤어나기 힘든 실망감이 들었다. 목회자는 당연히 재정에서부터 훈련을 받아야하고 부족한 것은 기도하며 채워가는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는 논리도 이해가 안되었다. 결국 여러 가지로 보아 목회자를 낮게 보고 훈련시킨다는 명분만 강하지 동역자로 소중히 여겨주며 보살펴준다는 것은 약하다는 판단 하에 눈물을 머금고 나오게 되었다.

 

현실

 

내가 겪은 가슴 아픈 사례를 적어보았지만 내가 적은 내용은 새발의 피일뿐 이보다 더 가혹할 정도로 대우받은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생존을 걱정하고 이중직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그런 이들에 비해 필자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역자임에도 이 정도로 살아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교계를 보면 전반적으로 기본생계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그 현실을 여러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기하는 목회자 빈곤의 원인은 목회자 수급의 불균형과 한국 개신교의 쇠퇴와 개교회주의와 강요된 청빈으로 발생한 비현실적인 사례비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교회성의 회복과 목회자의 수급 조절과 수준 제고 그리고 목회자 이중직의 현실화와 공적제도 활용과 교단차원의 노후대책 등을 든다. 책을 보면 우리가 익히 들었던 원론적인 내용들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며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회자의 빈곤의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어쩌면 근본적인 목회자에 대한 교회의 인식과 성도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이 사안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 빈곤의 문제와 미자립 교회에 대한 대책은 교단적인 차원과 구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 목회자를 바라보는 성도의 생각이 개혁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고용인인가?

 

대부분 교회는 목회자를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대형교회이든 작은교회이든 모두가 목회자는 무조건 희생하고 손해보고 더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적지도자이니 그에 따른 모범을 모든 면에서 보여야한다고 여긴다. 안그래도 새벽부터 나와서 쪽잠 자고 다시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보상과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고 하기보다 더 일하고 더 뛰어야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목회자에게 영적지도자라는 그럴싸한 껍데기를 주고 호칭은 목사님이라고 하지만 실제 운영되는 원리는 고용인에 불과하다. 목사는 기본적으로 행정적인 일만하고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교회는 목사를 그런 일을 위해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충분한 생명의 양식을 제공해 주고 바른 목양을 부탁하기 위해 청빙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그들에게 돈을 준다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일을 망각하고 과도한 헌신과 수고와 결과를 요구한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말도 안되는 사례비를 주며 목회자는 좀 힘들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나쁜 양들의 생각이다. 또한 목회자를 일하는 사람으로 여기며 잠이 부족할 정도로 일하고 운전하고 여기저기 다 불려다니고 모든 면에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부담을 주는 것이 이기적인 생각 같다. 목회자는 목양을 위해 존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고 가르치며 기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잡다한 일을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에 대한 이런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야하고 처우가 해결되어야한다. 형편없는 사례도 문제지만 목회자를 언제든지 부려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이다. 책을 보면 노는 것이라 생각하고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거나 카페에 앉아서 차 한 잔 마시거나 외출하는 것을 직무유기라 정죄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교회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하고 허점이라도 보이면 바로 도마 위에 올리는 위선된 태도부터 고쳐야한다. 목회자에 대한 이러한 의식이 바뀌지 않고 마땅한 존경이 없는 한 목회자의 생활고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빈곤해야 하나?

 

목회자는 교회에게 자신의 재정과 관련되어서 이야기를 하면 사명감이 없는 사람이 되고 소명감마저 의심당한다. 목회자는 무조건 어렵게 살아야하고 힘들고 빈곤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자기네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교역자를 향해 접목시키고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태도는 이기적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교역자는 가난하게 살아야한다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부자처럼 살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기업 같은 대형교회의 목회자나 귀족처럼 살지 대부분의 목회자는 가난하게 살고 있다.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와의 사례 차이도 문제다. 기업이나 회사라면 이윤을 내기 위한 목적과 회사의 지분과 관련되어 있기에 회장에게 많은 소득이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윤공동체가 아니라 생명공동체인 교회에서 사례와 복지 등과 관련하여 박탈감이 들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교회공동체로서 부적절한 모습 같다(물론 지위와 책임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과 예우들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의 사례 또한 많은 격차가 나는 것도 또한 합리적이지 못한 대우이다.

 

목회자가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인가? 하나님을 향해 심령이 가난해야 되는 사람이지 물질적으로만 가난해야 되는 사람은 아니다. 교회가 물질을 가지고 목회자를 훈련시키고 적당하게 살도록 조율해 주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목회자가 충분히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생계를 책임져 주어야 하는 것이지 상근 근무자라고 모든 잡무를 다해야 된다고 노동자 취급해서는 안될 것이다. 목회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차원이여야 하는 것이지 그 기준이 가난한 삶인 것은 아니다.

 

결론: 한국교회의 수준이다

 

목회자는 존경받아야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성도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성장하고 발전하며 깊어지는 존재가 목회자다. 그러나 목사라 부르고 영적지도자라고 하지만 과중한 노동과 업무를 요구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더 존중한다고 여기는 것은 목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필자는 목회자의 경제적 현실과 사례와 처우의 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보며 한국교회의 민낯이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해본다. 물론 정말 목회자를 사랑하고 존중해주며 가고 싶은 교회가 있지만 그런 교회는 소수이다.

 

성도들이 대부분 가난하고 어렵게 살기 때문에 목회자도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것은 교회사정에 따라 목회자가 자발적으로 교회와 함께 낮아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지 교회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오늘날 대부분의 목회자는 가정을 여유 있게 꾸려나갈 형편에 있지 않다. 목회자도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고 친구가 있으며 자녀가 있고 인간의 도리를 해야될 여러 영역이 있다. 또한 사회적 위치가 있으니 품위를 유지하고 지켜야 될 순간들도 있다.

 

그럼에도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목회자의 존경은 청빈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양들을 사랑하는 목양의 마음과 말씀과 기도와 영적권위에 있는 것이지 그런 것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물론 과한 대우를 받는 일부의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우리가 비판해야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런 소수를 제외한 목회자의 현실은 열악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목회자의 가난한 현실은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해 보길 권해본다. 아울러 목회자는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지 우리는 점검하고 답을 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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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흥미로운 전개에 울고 웃다를 반복한다. 성경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성경 곳곳에 숨어 있던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말이다. 저자의 통찰과 적실한 표현으로 성경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Rachel Held Evans, 1981~2019)는 『교회를 찾아서』(비아, 2018)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자신의 서사 가운데서 교회와 하나님...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태어남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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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오랜 시간 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질문, ‘우리는 왜 태어난 것일까?’ ‘죽음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가?’ 등이 사상 초유의 코로나 19사태를 오랜 시간 겪으며 많은 사람이 갖는 질문이 되었다. 발달한 의학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 꾸준한 건강 관리 등으로 백 세 인생을 자랑하는 현대인에게 순식간에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얼마나 유약한 존재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인생의 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은 지금 사태 가운데 태어남과 ...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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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하는 즐거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도는 향유이다. 기도는 신학적 정의가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사변과 사유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이다. 기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기도는 오직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가 된다. 목사는 기도를 설교하고, 신학적으로 정의하려 들지만 신실한 성도는 기도한다. 오래 전 늘 기도하고 오래 기도했던 어떤 권사님은 기도를 ‘경험’ ‘맛’으로 설명했다. 경험은 응답의 대한 것이었고, 맛은 기도함으로 얻는 평안을 말했다. 때로는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어 보였지만 그 권사님은 기도와 삶이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분이셨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제자화 DNA
로비 갤러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제자”라는 말은 기독교의 영원한 숙제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사명(지상대위임령)은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가 순종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케빈 드영과 그렉 길버트는 “교회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바로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원제: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선교’보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말 하자니 일이 커지고 안 하자니 속이 터지고
김지윤/김영사/송광택 편집고문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한 의도를 지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의 뿌리를 바로 직면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이해심과 의사소통의 부족이다.” 지그 지글러의 말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서툴러도 나에게 진심만 있다면 그 진심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상대가 나를 오해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저자가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된 것은 진심만큼...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
장대은/생명의말씀사


◆ 인공지능이 알아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생각하는 힘 ‘트리비움’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다. ‘아는 것이 힘’은 옛 말! 이제 ‘알아내는 힘’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다스리는 인간지능의 근본이 ‘트리비움의 힘’에 있다고 말한다. 트리비움이란 ‘수용-생각-표현’을 뜻하는 라틴어로, 유대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능력이며,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이 반드시 회복하고 키워가야 할 능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목사로서 20여 년간, 기독교교육현장에서 사역해 온 저자는 부모와 자녀들의 많은 변화를 ...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
정제순 이요엘/아릴락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동경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을 여행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성경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지명과 지역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뜰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이스라엘을 다녀오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중요한 것은 준비함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일정과 비용, 시간, 호텔 예약 등 기본적인 준비도 필수가 되겠지만,...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 손양원
서은경/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 기획/생명의말씀사


부모는 신앙의 결단을 하게하고, 자녀에게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책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산돌 손양원 목사님의 일생을 ‘만화’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온 가족이 쉽게 읽으면서 동시에 깊이 참된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손양원 목사는 7세에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을 물려받고,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전 삶을 바쳤다. 그러한 희생적인 삶 가운데서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갖은 고생과 고문을 당하고 5년 간 옥고를 치러야 했다. 조국의 ...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조엘 비키 & 제임스 라벨/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결혼생활을 주제로 글을 쓴 저자가 적지 않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폴 트립, 크리스토퍼 애쉬 등 유명한 저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결혼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교훈을 이미 제시했다. 그러면 조엘 비키와 제임스 라벨이 쓴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유익은 무엇일까?이 책의 추천사를 남긴 R. C. 스프로울은 이 책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관점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설교자 스티븐 로슨은 이 책이 “청교도들의 지혜를 통해 ...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
안근조/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낯설고 어렵다. 초반은 신화적 성향이 강하고 중반부는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의 연속이다. 후반부는 어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님의 질문과 아무런 결론도 없이 욥의 축복이 주어지고 마무리 된다. 23년이 넘도록 설교를 했지만 욥기 설교는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단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다. 욥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주석과 책들을 참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명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다. 욥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1-2장은 천상의 회...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 기도
도널드 K. 매킴 , 존 칼빈/이병교/생명의말씀사


『기독교 강요』의 저자인 존 칼빈의 글을 중심으로 바른 기도생활을 돕는 묵상집이다. 창세기부터 신약의 서신서에 이르기까지 기도에 대한 성경본문과 그에 대한 칼빈의 통찰, 그날의 묵상을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이 담겨 있다. 또한 칼빈의 기도문 15편을 수록하여 참된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개혁을 부르짖었던 믿음의 선배가 어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갔는지 살펴보며 자신의 기도를 돌아보게 한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 프랑스 누아용에서 태어나 14세에 파리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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