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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정현욱 | 2020.04.04 21:58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안근조/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낯설고 어렵다초반은 신화적 성향이 강하고 중반부는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의 연속이다후반부는 어떤가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님의 질문과 아무런 결론도 없이 욥의 축복이 주어지고 마무리 된다. 23년이 넘도록 설교를 했지만 욥기 설교는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단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다욥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주석과 책들을 참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명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다욥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1-2장은 천상의 회의를 통한 욥의 고난 이야기고, 3-37장까지는 친구들의 방문과 논쟁으로 점철된다마지막 부분인 38-42장은 하나님의 현현과 욥이 받은 축복이다그런데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사탄이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욥과 친구들의 논쟁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당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왜 비슷한 내용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것일까그리고 엘리후는 왜 갑자기 등장하며하나님은 답을 주지 않고 질문만 하고 사라지는 것일까몇 권의 주석들과 개요서들은 나름 의미 있게 해석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필자가 알고 싶은 건 단지 욥기 흐름이나 신학적 주제가 아니었다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욥과 친구들의 논쟁과 하나님의 질문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가였다.

 

구약 자체가 설교자들에게 인기가 없기도 하거니와 욥기의 경우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 때문에 멀어졌다실제로 최근 10년 동안의 설교 통계를 개략적으로 살펴봐도 욥기를 본문으로 설교한 목사들은 많지 않다검색을 통해 노출된 설교를 찾아 읽어 봐도 대부분 획일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그것은 욥의 믿음과 인내이다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주제를 용납하기 힘들다적어도 필자가 보기에 욥은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는 아닌 듯 하다그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왜냐하면 그는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믿음 없는 자처럼 자신의 생일을 저주했고하나님을 원망했다욥기를 찬찬히 읽어보자욥이 고난 속에서도 감사했는가필자가 보기에 아니다그는 감사하지 않았고도리어 원망했다욥기 속에 있는 욥은 믿음의 사람도 아니고 인내의 사람도 아니다그는 단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인내로 대변될 수 있으며(약 5:11), 욥기는 지혜서이다그러니까 바로 이 평가들이 나는 용납할 수 없었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아마 욥기를 순수하게 읽은 독자들이라면 욥의 믿음이나 인내보다는 처절한 울부짖음에 더 공감할 것이다거두절미하고 이제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저자의 욥기 관련 논문들을 다듬어 가독성을 높여 출판한 책이다그러다보니 철저한 일관성이나 연관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저자도 대략적인 순서를 말하면서도 꼭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을 것’(13)이라고 조언한다그렇다 이 책은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순서대로 읽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하지만 욥기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필히 정독하기를 추천한다어느 한 곳도 쉽게 넘어갈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욥은 의로운가?’라는 질문부터 해 보자일반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의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이다(창 15:6).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욥의 의로움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1-2장에서 찾는다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욥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초반부에서 의로움을 단정 짓는 것은 결코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욥은 분명 의롭다(욥 42:7). 그렇다면 욥의 의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필자의 독법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자는 욥기의 저자의 관점을 통해 드러낸다저자는 욥기의 저자를 포로후기 즉 주전 6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에 활동한 이스라엘의 지혜자로 조심스럽게 추정’(27)한다저자는 이 시기를 포로기 후기로 산정한다몇 가지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합리적 추론을 이어간다단어와 어근들에서 아람어화된 형태가 드러난 탓이고통치자들의 명칭이 포로 후기에 페르시아 시대이기 때문이다또 하나는 사탄이란 개념은 포로후기의 예언서인 스가랴(슥 3:1-2)와 비슷하기 때문이다네 번째 근거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악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질문들은 포로후기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악이 횡행하고모든 안식처와 보호막이 벗겨진 포로 후기의 관점에서 욥기를 읽어야 한다.

 

욥기의 저자는 포로후기 초기에 예루살렘의 회복을 꿈꾸며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한 경건한 유대인들 가운데 전통적인 야웨신앙의 한계를 초월하여 계시와 깨달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한 지혜자의 기록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29).

 




필자는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연대적인 문제나 저작 시기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논쟁 중이고 확정하기 힘든 많은 난제를 가지고 있다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그것은 욥의 고난은 개인의 고난인 동시에 공동체의 고난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삶의 보호막이 무너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욥의 상황은 자신들의 처지와 다르지 않았다욥기는 답이 없다오히려 질문만 난무하다그럼에도 당당하게 지혜서로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이곳에 역설이 담겨 있다저자는 개관에서 친구들과 욥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본문에서 친구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눈앞에 펼쳐진 욥의 현실과 유리된 교조적 신앙의 반복에 있었다반면에욥은 철저히 실존적 현실의 문제를 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다삶의 현실과 동떨어진 관습화된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지 않는다삶의 한 가운데서 인생의 부정성(negativity)을 정직하게 떠안은 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부르짖음이 응답된다”(35).

 

욥은 이해되지 않음을 삶과 유리된 교조적 고백으로 포장하지 않았다이해되지 않는 삶의 모호함을 부정하지도 않았고그것을 끌어안고 하나님께 항변했다저자는 2장 4절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를 가죽 둘레에 가죽을 (둘러 주셨다)’로 해석한다그렇다면 이 표현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삶의 근본이 들어있는 인생의 바운더리그 삶의 울타리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49). 즉 욥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울타리들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욥은 하나님의 묵인하에 울타리안의 조화로부터 울타리 밖의 무질서’(51)로 내던져진 것이다이것은 정확하게 반()창조이다창조는 무에서 유로혼돈에서 질서로텅빔에서 충만으로 나아간다욥은 정확하게 거꾸로 되돌아간다욥은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항변한다.

 

저자는 욥이 항변과 논쟁을 통해 점점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통찰한다첫 단계는 단지 울부짖음에 불과하다두 번째 단계는 상황의 원인을 묻는 적극적인 항변의 모습’(345)으로 발전한다왜 악인이 형통하며왜 악한 자들이 평안하며 번영하는가 묻는다이로서 욥은 기존에 가진 전통적인 하나님에 대한 앎을 넘어 선다친구들은 끊임없이 욥에게 응과응보의 원리로 책망한다말이 통하지 않자 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변호받기 위하여 하나님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346)한다탄식은 도전으로 발전하고도전은 다시 하나님을 소환하는 데까지 거침없이 나아간다.

 

욥기의 서론부터 시작되었던 욥을 둘러싼 울타리들이 이제 28장을 거쳐 31장에 이르러 완전히 붕괴되었다그러나 동시에 이제 욥의 세계는 모든 경계가 무너져 내린 그 혼돈의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신비에 새롭게 열리게 된다”(348).

 

고난즉 광야는 하나님의 학교이다모든 보호막이 무너지고경계가 사라진 곳에서 하나님은 욥을 만나신다친구들과의 논쟁은 지금까지 욥의 인식을 지배해온 정통적 신정론을 깨고 실존적 체험으로 이끈다울타리 밖에서 욥은 부르짖는다.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불안만이 있구나”(3:26).

 

욥은 처음에 자신의 의로움을 변호해줄 ‘변호자’(9:33)를 찾았고, 그 다음은 ‘보증자’(17:3)를, 그리고 마침내 ‘구속자’(19:25)를 고백한다. 친구들과 논쟁을 통해 욥은 점점 하나님께 나아간다. 결국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신다. 폭풍 가운데서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은 지혜자의 음성이며 욥을 가르친다. 욥기 전체는 ‘종교적 완전으로부터 지혜자의 절정의 경지에 이르는 욥의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을 담고’(118쪽)있다. 이것이 친구들과의 논쟁이 주는 의미이다. 울타리 밖에 있는 욥, 즉 고난 가운데 삶을 실존적으로 체득하는 욥과 아직도 정형화된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가진 친구들과의 논쟁인 것이다. 친구들은 끊임없이 욥에게 인과응보(因果應報)를 가르친다. 그러나 욥은 그것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욥의 주장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여호와는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신다. 즉 하나님은 폭풍 속에 계신다. 인간이 닿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 폭풍 속에서 욥에게 하신 질문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통제 밖의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피조물들이다. 41:9에서 갑자기 1인칭으로 전화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독백인 동시에 천상의 존재들에게 욥에 대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특히 사탄에게 욥이 누구인가? 그는 리워야단에 비결될 만한 존재이다. 


“그 사탄 역시 하나님을 중심으로 서 있는 천상회의 석상에서 지금 하나님께서 욥에게 대답하시고 그를 끝내는 의롭게 여기고 계심을 잠자코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욥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욕하지’ 않았다(참 1:11, 2:5). 오히려, 인간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는 악의 문제에 대면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것이다”(305쪽).


그제야 모든 것이 풀리는 것 같다. 친구들과의 논쟁은 천상에서 사탄과 천사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라보고 계신다. 시간이 지날수록 욥은 논쟁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정립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구속주로 고백한다.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말씀하심으로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역사하고 계시는 분임을 드러내신다. 욥은 그 안에서 ‘티끌과 재’와 같은 자신을 다시 인식하고 생각을 전환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처분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인간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그 본연의 청지기적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나아오기 원하’(315쪽)시는 하나님의 사명자로 살아간다. 욥은 새로운 경계 안으로 들어간다. 이전의 경제와 가정, 신체적 울타리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선상에서의 자기 발견’(322쪽)을 통해 자신을 인식한다. 


경이로운 책이다. 몇 곳에 투고한 논문을 모은 것이기에 일관성이 약하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한 논문들이다. 지금까지 읽은 욥기에 관련된 그 어떤 책보다 위대하고 탁월하다. 몇 번을 더 읽을 참이다. 서평을 위해 욥기를 두 번 넘게 읽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 욥기는 지혜서다. 욥기가 알려주는 지혜는 신정론이 아니라 실존적 신앙의 삶이다. 모든 것이 모호하고 뒤죽박죽이 된 역병이 창궐하는 시대에 욥기는 더 깊은 하나님의 신뢰로 나아가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고난 가운데서 살아가는 이들과 말씀을 가르치는 이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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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흥미로운 전개에 울고 웃다를 반복한다. 성경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성경 곳곳에 숨어 있던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말이다. 저자의 통찰과 적실한 표현으로 성경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Rachel Held Evans, 1981~2019)는 『교회를 찾아서』(비아, 2018)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자신의 서사 가운데서 교회와 하나님...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태어남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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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웨인 맥/이여진/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하는 즐거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도는 향유이다. 기도는 신학적 정의가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사변과 사유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이다. 기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기도는 오직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가 된다. 목사는 기도를 설교하고, 신학적으로 정의하려 들지만 신실한 성도는 기도한다. 오래 전 늘 기도하고 오래 기도했던 어떤 권사님은 기도를 ‘경험’ ‘맛’으로 설명했다. 경험은 응답의 대한 것이었고, 맛은 기도함으로 얻는 평안을 말했다. 때로는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어 보였지만 그 권사님은 기도와 삶이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분이셨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제자화 DNA
로비 갤러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제자”라는 말은 기독교의 영원한 숙제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사명(지상대위임령)은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가 순종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케빈 드영과 그렉 길버트는 “교회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바로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원제: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선교’보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말 하자니 일이 커지고 안 하자니 속이 터지고
김지윤/김영사/송광택 편집고문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한 의도를 지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의 뿌리를 바로 직면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이해심과 의사소통의 부족이다.” 지그 지글러의 말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서툴러도 나에게 진심만 있다면 그 진심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상대가 나를 오해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저자가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된 것은 진심만큼...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
장대은/생명의말씀사


◆ 인공지능이 알아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생각하는 힘 ‘트리비움’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다. ‘아는 것이 힘’은 옛 말! 이제 ‘알아내는 힘’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다스리는 인간지능의 근본이 ‘트리비움의 힘’에 있다고 말한다. 트리비움이란 ‘수용-생각-표현’을 뜻하는 라틴어로, 유대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능력이며,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이 반드시 회복하고 키워가야 할 능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목사로서 20여 년간, 기독교교육현장에서 사역해 온 저자는 부모와 자녀들의 많은 변화를 ...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
정제순 이요엘/아릴락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동경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을 여행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성경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지명과 지역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뜰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이스라엘을 다녀오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중요한 것은 준비함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일정과 비용, 시간, 호텔 예약 등 기본적인 준비도 필수가 되겠지만,...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 손양원
서은경/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 기획/생명의말씀사


부모는 신앙의 결단을 하게하고, 자녀에게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책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산돌 손양원 목사님의 일생을 ‘만화’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온 가족이 쉽게 읽으면서 동시에 깊이 참된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손양원 목사는 7세에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을 물려받고,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전 삶을 바쳤다. 그러한 희생적인 삶 가운데서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갖은 고생과 고문을 당하고 5년 간 옥고를 치러야 했다. 조국의 ...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조엘 비키 & 제임스 라벨/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결혼생활을 주제로 글을 쓴 저자가 적지 않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폴 트립, 크리스토퍼 애쉬 등 유명한 저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결혼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교훈을 이미 제시했다. 그러면 조엘 비키와 제임스 라벨이 쓴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유익은 무엇일까?이 책의 추천사를 남긴 R. C. 스프로울은 이 책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관점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설교자 스티븐 로슨은 이 책이 “청교도들의 지혜를 통해 ...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
안근조/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낯설고 어렵다. 초반은 신화적 성향이 강하고 중반부는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의 연속이다. 후반부는 어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님의 질문과 아무런 결론도 없이 욥의 축복이 주어지고 마무리 된다. 23년이 넘도록 설교를 했지만 욥기 설교는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단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다. 욥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주석과 책들을 참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명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다. 욥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1-2장은 천상의 회...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 기도
도널드 K. 매킴 , 존 칼빈/이병교/생명의말씀사


『기독교 강요』의 저자인 존 칼빈의 글을 중심으로 바른 기도생활을 돕는 묵상집이다. 창세기부터 신약의 서신서에 이르기까지 기도에 대한 성경본문과 그에 대한 칼빈의 통찰, 그날의 묵상을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이 담겨 있다. 또한 칼빈의 기도문 15편을 수록하여 참된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개혁을 부르짖었던 믿음의 선배가 어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갔는지 살펴보며 자신의 기도를 돌아보게 한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 프랑스 누아용에서 태어나 14세에 파리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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