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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별을 던지는 사람

강도헌 | 2017.02.01 08:46
별을 던지는 사람 역설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파커 파머/김명희/아바서원/강도헌 운영자

별을 던지는 사람

  

삶에 정답이 있을까? 이런 질문이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정답이 있다? 없다?’라는 질문이 인식과 분별의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언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종종 정답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라는 언급을 했다. 정말 진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범위 안에서는 완전한 정답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 아니라 신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장에서 간음한 여인을 율법사들이 예수님 앞에 데려 왔을 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행동은 율법을 파기하신 것도, 율법을 지키신 것도 아니었다. 많은 학자들의 해석들이 있지만, 그 해석 또한 완전한 정답은 아니다. 더욱이 그 해석들 모두를 합쳐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진리란 어느 하나의 정답에 제한을 받지 않고 오히려 모든 정답들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4세기 아우구스티누스가 마니교에서 기독교로 회심하는 과정에서 플로티누스의 일자(One)의 초월성과 일자가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하려고 했던 개념이며 오리겐과 같이 아우구스티누스도 이 개념을 가지고 삼위일체를 설명하려고 한다. , 하나님만이 온전하고 불변의 진리이시며, 우리 인간은 결국 전체적 진리가 아니라 부분적 진리 안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겸손이 다원주의와 상대주의를 낳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할지라도 참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바른 태도일 것이다.

 

요나

 

본서는 선지자로서 그렇게 존중받지 못하는(?) 선지자 요나를 역설의 주인공으로 앞세운다. 요나는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와 명령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이다. 파머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요나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사실 자체부터 역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파머는 요나가 다시스로 가던 중 만난 폭풍과 물고기 뱃속을 두고 불완전한(요나와 같이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 우리 인간과 기독교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니느웨로 가고 있다고 역설을 설명함으로 시작한다. 이사야와 호세아 같은 선지자가 아니라 요나 같은 자를 선지자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어쩌면 더 역설적이게도 느껴진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지금의 기독교가 요나(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와 뜻이 성취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듯하다.

 

지금의 교회 정말 공동체일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신학대학원(20년이 넘었다)에서 교회론을 배울 때 교회가 공동체라는 개념을 배운 기억이 없다. 물론 신앙 공동체, 전도 공동체 등의 이야기는 언급되었지만, ‘공동체라는 주제를 다루어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이것이 오늘날 하나님도, 성경의 가르침이 중심도 아닌 성장이 중심된 교회가 양산되는 문제와도 관련이 없다고 부인할 수 없다).

 

저자는 안정적인 교수직을 휴직하고 퀘이커교의 어느 공동체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가 성경을 통해 믿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교회됨, 무형적이고 보편적 교회도 포함)에 직접 삶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곳의 공동체 삶을 통해 공동체의 장점과 공동체의 역설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다. 그리고 현재의 일반적 교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공동체를 추구할 것인가? 공통성을 도모할 것인가?’ 이미 현대 교회는 예배를 중심으로 각각의 개성과 차이들이 하나(일치가 아님)가 되어 연합되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각각의 다른 목적들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개인들이 예배(조직)라는 공통성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를 질문한다.

 

파커가 말하는 공동체

 

저자는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한 공동체를 통해 진정한 공동체는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심판 모두를 경험하게 한다.’, ‘공동체 자체를 목적으로 하거나 상품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는 유토피아라기보다 도가니나 제련소이다. 여기서 자아간 충돌이 일어난다. 그리고 자아의 한계와 다른 사람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면서 공동체의 역설적인 역할과 가치들을 증거 한다. , 공동체는 우리의 결핍을 채워주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모두를 채워준다는 것이다(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더 중요하다). 이것을 본 훼퍼는 이렇게 말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깨어진 경우가 수없이 많았던 것은 막연한 꿈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러한 꿈들을 바로 부수어 버린다. 하나님이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알기를 분명히 원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우리 자신에 대해 엄청난 환멸을 느껴야 마땅하다. 기독교 공동체 자체보다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개인적인 의도가 아주 정직하고 진지하고 희생적이라 하더라도, 기독교 공동체의 파괴자가 된다.”

 

아마도 저자는 오늘날 본 훼퍼가 말하고 있는 교회가 없다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하다. 교회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고 복음(?)을 통해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쇼핑몰이 되어가는 모습들에 안타까움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설은 공동체에 몸담으면 자기 자신이 현실의 척도(중심)가 아니라는 것과 우리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서만 온전한 진실을 알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 자신의 결핍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역설: 개인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성의 필요

 

저자는 공동체 또한 불완전한 인간들의 모임이기에 아무리 훌륭한 공동체라 할지라도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한다. 하지만, 파머는 오늘날 극도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시대가 되어가는 원인에 대해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세계적인 교육학자이다). , 오늘날의 교육 제도가 풍요가 아니라 결핍을 양산하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이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고, 성적에 따라 부의 기회 등급을 나누는 형태는 연합이 아니라 경쟁을 부추김으로 결핍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동체라는 것, 연대감과 유대감은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가져다준다.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하는 것이 훨씬 우수하다. 그러나 그러한 연대감과 유대감이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와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약간의 희생을 피하기 위해 공동체성을 희생시키는 것은 더 큰 희생이 되어 버린다.

 

분명 모든 사람은 각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사적인 공간은 공동체를 훼손할 만큼 커져버린 문제가 바로 오늘날 교회와 사회의 문제이다.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는 도덕적 삶과 인격의 성숙을 잃어버린 삶이 만연해진다는 것이다.

 

별을 던지는 사람

 

오늘날 사람들은 소비를 중심으로 살아간다. 소비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편리와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불편함, 지루함,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와 같이 취급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공동체의 불편함을 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이 시대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참된 인간 됨’, ‘인격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느 지역 여행에서 겪었던 사건을 소개한다. 그곳은 바닷가 해변이었다. 그런데 밤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밤마다 출몰하는 불가사리를 잡아서 팔기 위해 해변가에 모여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는 새벽 일찍 잠이 깨어 그 해변을 산책하는데,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그곳에 한 사람이 혼자서 해변에 밀려 나온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던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 시간에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사람을 별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본서를 읽으면서 예레미야가 떠올랐다. 그 이유는 저자가 외로운 선지자처럼 느껴져서이다(글을 쓰고 있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본서를 읽는 내내 우리 모두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 단순한 이합집산(離合集散)의 모임이 아닌 진정한 공동체성에 대해 묵묵히 고민하는 저자의 심장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란다.

  

파커 파머 (Parker J. Palmer) 


작가, 교사, 교육가, 사회운동가이며, “교사들의 교사”, “미국고등교육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버클리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4년부터 1986년까지 퀘이커 공동체 ‘펜들 힐’에서 생활했다. 미국 공립학교 교사양성 프로그램 ‘페처’(Fetzer)를 창립했으며, 왕성한 집필 활동과 강연회 등을 통해 주부, 정치인, 공무원, 종교지도자, 경영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육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리더십프로젝트’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30명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의제 결정자’(agenda-setters) 10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0년 종교교육연합(종교교육분야의 교수, 연구가, 종사자들의 연합)에서 종교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윌리엄 레이니 하퍼 상’(William Rainey Harper Award)을 수상했으며, 미국 대안언론 「유튼 리더」(Utne Reader)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25인의 예견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번역된 대표 저서로는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이상 한문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IVP),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글항아리), 『일과 창조의 영성』(아바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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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비 안에 담긴 목회의 본질을 엿보다 하나님의 신비 안에 담긴 목회의 본질을 엿보다
부르심의 자리
스카이 제서니/정성묵/두란노/서중한 편집위원


하나님의 신비 안에 담긴 목회의 본질을 엿보다   소명과 목회의 본질을 깨우는 말들은 늘 마음을 새롭게 한다. 스카이 제서니는 책을 통해 지금까지 논의되던 목회의 본질을 잘 정리해 놓았을 뿐 아니라 사역의 경험을 통해 그것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부르심과 사역에 대해 성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살펴보는 일이다. 우리를 부르시고 일을 맡기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제서니는 하나님을 불가해한 신비에 쌓여 있는 분으로 소개한다(15쪽). 신비를 뜻하는 헬라말 ‘뮈스테리온’은 ‘말할 수 없음...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엑설런트 프리칭
크레이그 바르톨로뮤/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설교만큼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강력한 도구는 없을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도 말하길 하나님께서 설교라는 수단을 교회에 허락하신 것은 이것만큼 사람을 깨우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변화시키고 자극하고 발휘시키는 것은 설교를 통해 일어난다. 이 통로를 통해 하나님의 심정이 전달되어지고 거룩한 뜻이 이 땅을 침투하고 인간의 마음을 향해 파고든다.   설교라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본문연구를...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바우어 헬라어 사전
발터 바우어/이정의/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바우어 헬라어 사전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사전이다. 바우어 사전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자. 책의 이름은 저자인 발터 바우어(1877-1960)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전이다. 독일의 신학자요 사전 편찬자이다. 동프로이센의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출생한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마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95년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시작하고 스트라스부스 대학교와 베를린 대학에서 신학을 계속 이어 간다. 그러다 1903년 드디어 교수 자격을 획득한다. 1916년 괴팅겐 대학으로 옮겨 은퇴할 때까지 ...
삶으로 재현하는 하나님의 신비 삶으로 재현하는 하나님의 신비
신비를 엿보다: 다니엘
바바라 륭 라이/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이 책은 탄탄하고 명징하다. 모호한 다니엘서를 백 쪽 남짓의 작은 분량임에도 다니엘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명료하게 풀어낸다.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부분은 1-6장이며 그 안에는 6개의 "궁정 이야기"(court tale)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부분은 7-12장까지다. 이곳은 일인칭 환상들로 채워져 있다. 전반부가 개관적 서술이라면 후반부는 다니엘에 체험한 개인적 환상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신앙에 담긴 신비의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질문과 씨름하는 데 놓여 있다는 것’(112쪽)이...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마가복음
박윤만/킹덤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지금까지 그 어떤 마가복음 주석보다 가장 종합적이고 탁월하다. 학자마다 주석하는 방법도 다르고 쓰는 의미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주석의 목적은 목회자들을 위한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주석을 써야 할 이유는 상당히 빈약해진다. 필자의 견해가 타당성이 있다면 주석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대상은 성경을 밝히 알고자 하는 설교자와 성경 독자들이 될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을 갖는다. 하나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적이...
참되신 하나님으로 더욱 만족하게 하는 책 참되신 하나님으로 더욱 만족하게 하는 책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팀 켈러/윤종석/두란노/나상엽 편집위원


팀 켈러. 그의 책이 처음 번역 출간된 2007년도만 해도 내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었다. 그러다가 국내 기독교 출판사 가운데 메이저급이라 할 수 있는 두란노에서 그의 책을 전담했나 싶을 정도로 꾸준히 소개하면서, 최근 수년간 기독교 출판계에서 앞다투어 출간해내는 몇 안 되는 저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2007년부터 번역 출간된 그의 책들이 대략 25권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권의 책이 5월부터 다달이 번역 출간되었다. 그가 낸 책들의 한국어 번역서가 대개 그의 이름을 앞세워 제목을 삼는 것...
한국교회의 극단적 반공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책 한국교회의 극단적 반공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책
한국전쟁과 기독교
윤정란/한울/문양호 편집위원


한국교회에 있어 북한에 대한 문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곤 하다. 적지 않은 교회나 목회자가 반공을 기치로 친정권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정권옹호적인 발언 등을 하고 심지어는 적극적인 행동과 무력을 행하기도 해왔다. 이에 대해 교회 내에서도 비판하는 이들이 많았고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시각 등이 강했다. 이에 대한 원인을 교회에 대한 보수성과 친정권에 대한 경도로 보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그것만으로 보기에는 한국교회의 북한에 대한 거부감은 심하게 이야기하면 병적일 정도다.   최근 이런 한국교회와 현대사 관련문제를 다루는 책들...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조영민 편집위원


좋은 남편이 된다는 것, 좋은 부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처음 만나 불꽃같은 시간을 지나며 서로가 좋아하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이끌었던 힘이 사라지고 나면 그 뒤에는 서로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다름이 서로에게 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올린 지 17년이 되었고, 서로 알게 지낸 것으로 하면 20년도 넘은 아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관계의 회복 없이 그저 유지했던,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을 보게 된다.   ...
내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증거 내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증거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
폴 브랜드, 필립 얀시/정동섭/생명의말씀사


ECPA(미국복음주의출판협회) 골드메달리언 수상작. 인도 남부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평생 나병(한센병) 환자를 위해 살고 있던, 폴 브랜드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필립 얀시의 오랜 고민의 끝을 알렸다. 본서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깊이 고뇌하던 필립 얀시에게 ‘인간의 의미’를 비로소 새롭게 발견하게 한 책이다. 그는 고통당하는 인간의 몸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했다.   우리는 인간의 몸 안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숨겨진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존재 증명>은 거창한 논리적인 신학적 변증이나 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새신자반(100쇄 기념 한정판)
이재철/홍성사


이재철 목사의 <새신자반>을 본문 및 표지 디자인과 제본 방식을 새롭게 하고 '새신자반 강의안'을 수록해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1994년 12월 초판이 발행된 이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신앙 훈련서로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새신자반>은 2008년 8월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초판 59쇄를 찍었으며 이후 개정판 41쇄를 더했다.   이번 100쇄 기념 한정판에는 이어령 교수의 축사, 이해인 수녀의 축시, 이재철 목사의 감사의 글을 담았다. 각 장 끝에는 '새신자반 강의안'을 수록해 ...
청교도에 대한 소중한 자료 청교도에 대한 소중한 자료
청교도 유산
서요한/그리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 이 후 지금까지 2,000년 기독교 역사는 격랑 속에 실로 파란만장하였다. 처음 유대 땅 갈릴리, 나사렛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당시 로마 제국은 물론 크고 작은 공동체와 교회 밖 그룹들의 끝모를 질시와 박해 속에 산 넘고 바다 건너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이 후 전 세계, 땅 끝까지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 과정에서 주님의 교회는 말할 수 없는 대가를 지불했으나, 이는 단순히 현실 극복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 보다는 장차 받게 될 영광스러운 축복과 보상으로, 모든 것들은 크고 은...
나는 왜 관계에 약할까 나는 왜 관계에 약할까
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
이관직/두란노


이관직 교수가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이해하고 치유와 변화의 걸음을 내딛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미성숙한 성격이 대인관계의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나만 잘났어'라고 생각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교만한 눈이 걸림돌이며 이기적인 대인관계를 맺는다. 또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여기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칭찬을 소화하지 못하고 관계에서 오는 불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이 함께하시는데 대인관계는 왜 여전히 힘들까? 관계를 통해 힘을 얻고 싶은데 오히려 힘을 빼앗기고, ...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이 보이는가?
존 파이퍼의 성경과 하나님의 영광
존 파이퍼/윤종석/두란노/강도헌운영자


개신교회의 정체성은 ‘성경’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 종교개혁의 정당성이 바로 로마가톨릭교회가 성경에 권위를 두지 않고 교회와 교회정치에 권위를 더 둠으로 성경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에 있었다. ‘오직 성경’은 개신교회의 핵심 정체성이다. 그러므로 개신교회는 ‘성경’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교회는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가까이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신교회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는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주장한다. 즉,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기 ...
별을 던지는 사람 별을 던지는 사람
역설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파커 파머/김명희/아바서원/강도헌 운영자


별을 던지는 사람   삶에 정답이 있을까? 이런 질문이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정답이 있다? 없다?’라는 질문이 인식과 분별의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언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종종 ‘정답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라는 언급을 했다. 정말 진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범위 안에서는 완전한 정답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 아니라 신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발견...
근본주의가 남겨준 유산 근본주의가 남겨준 유산
톱밥향기
리처드 마우/김동규, 김행민/SFC


 칼빈주의자 리처드 마우, 보수신앙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진가를 논하다   개신교 ‘보수신앙’은 개신교 전통의 ‘근본적인 것들’, 곧 십자가 복음과 성경의 권위 등을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으로 믿는 신앙이다. 신앙의 전통을 고수하기 때문에 보수신앙에는 지금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기독교사회가 이성과 합리를 중시하는 근대의 세속화를 겪으며 큰 위기를 겪었고, 지금도 보수신앙은 우리나라에서나 서구에서나 끊임없이 시대와 사회와 불화하며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과유불급 과유불급
이단을 보는 눈
배본철/영성네트워크/강도헌 운영자


목사님 어떤게 이단 이예요?   성도들에게 가끔 질문을 받는다. ‘저건 왜 이단이예요?’ 그럴 때마다 솔직히 좀 난감하거나 곤란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분명히 잘못된 교리들을 가르치는 집단들은 명백하게 이단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필자의 정보가 부족하다거나 실제로 모호한 경우에 어슬프게 추측성 발언을 한다는 것은 엉뚱한 이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죄를 범하기 때문에 그렇다.   일반적으로 이단 문제를 판명하기 위해서 사용한 잣대는 먼저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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