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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이성호 | 2016.07.29 21:32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김근주/SFC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전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신 구약학자 김근주 교수의 책이다. 분량이 두껍지 않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다.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지만, 매우 상당히 기대 이상이었다. 전성민 교수의 추천사처럼, 지금껏 부활 혹은 종말에 대해 읽었던 모든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 생각한다. 교회에서 이미 '여러분은 정말 부활을 믿습니까?' '참된 신앙인이라면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라는 말들로 성도들을 윽박지르는(?) 설교를 많이 들어왔다. 상당수의 교회에서 보통 부활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도 않고, 성경에 써있으니 냅다 믿으라고 강요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부활이란 개념 자체에 대한 그런 식의 왜곡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 있는 좋은 해독제다. 성서의 부활은 단지 역사적, 사실적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 김근주 교수가 구약성서를 통해 읽어낸 부활신앙의 의미는 야훼의 통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뜻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지향했던 하나님 나라를 향한 급진적인 저항 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신약과 구약의 부활 신학에 줄잇기에 유념하기보다는 구약에 나타난 부활신앙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날 부활과 종말에 대한 이해가 이미 생명의 소생 및 영혼불멸설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나 구약성경 자체에서는 이러한 이분법적 경향의 내세지향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B. Anderson은 기독교 신앙 안에 만연한 내세 지향적 사고가 헬레니즘 문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주장한다. (신약에서는 헬레니즘의 영향이 보다 선명하게 발견되며, 나는 이런 사고방식이 오늘날 우리의 부활 이해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헬레니즘의 영향과 함께 바벨론 포로 시기 이후, 바알 숭배를 비롯한 고대 근동의 종교와 철학 및 고난으로 점철된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 부활 신앙의 모태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활에 대한 고대인들의 관점이 신약성서 저자들의 부활에 대한 이해와 저술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쳤음은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부활 신앙은 구약성경에서 그리 명료한 일관성을 가진 사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례로 신약성서에서 부활을 뜻하는 용어는 anastasis인데, LXX에서는 이 단어가 겨우 6회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제 '부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외경에 해당되는 마카비2서에서만 단 2회 나타난다. 한마디로 구약의 저자들은 육체의 부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물론 구약성서에서도 에스겔, 이사야, 다니엘 등 부활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표현들이 등장하지만 많은 이들이 신약에서 명백히 서술되는 부활신앙에 기초해서 구약의 본문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러한 해석은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구약 텍스트를 오독하는 것인데, 많은 교회들이 현재 부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 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이러한 신학적 오류가 윤리적 실패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는 듯하다.(17)

 

1장에서 저자는 구약성서는 상당히 현세 중심적인 영육일원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사후 세계 혹은 내세에 대한 관점은 제2성전기에 이르러서야 형성되고 유통되었다. 구약성서에서 죽음은 자연스럽고 마땅한 질서로 여겨지며, J. Barr의 현명한 지적처럼 죽음이 항상 하나님과 반대되는 것이거나 저주라고 말하는 것, 혹은 죄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은 구약의 보편적 이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도리어 구약의 저자들은 스올과 네페쉬 같은 상징적 서술을 통해 지극히 현재의 삶을 지향한다. 야훼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동행하는 지금 여기 이 땅에서의 삶이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부활신앙의 모습이었다.

 

2장에서 저자는 구약성경과 중간기의 문헌들을 검토함으로써 신구약 성서의 부활신앙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시도한다. 원시적인 부활신앙의 첫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제2성전기의 시대적 배경이 자세히 소개된다. 에스겔서 37, 이사야서의 소묵시록 같은 경우는 민족 혹은 집단의 회복에 대한 상징적 서술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포로기의 고난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 집단이 아닌 개인의 발견은 내세적 부활신앙으로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헌에서 나타나는 부활신앙은 일관적이지 않은데, 고난 속에서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batach), 즉 신정론의 문제가 모든 부활 신앙의 요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예수 시기 당시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의 부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당시의 사회,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는 흥미롭다. 저자는 (현실 변혁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 부활을 부정한 사두개파의 주장의 근본에는 헬레니즘의 도래 이후 기득권 체제에 영합해 온 그들의 삶의 실존이 그들의 현세주의적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당시의 또 다른 권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은 현세의 불평등과 불의를 정당화하는 방편으로서 이분법적 의미의 부활 신앙을 수용하였고 개인의 경건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부활 신앙 또한 체제에 순응하고 봉사하는 사상적 토대로 악용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한국 교회에서 이미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3장에서 다루어지는 시편 73편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이었다. 부활 신앙은 근본적으로 신정론과 결합되어 있다. 이 땅은 하나님이 통치하는 세상이나 우리가 실제 목도하는 것은 강자가 살아남는 적자 생존의 세계다. 이것은 가치관과 철학일 뿐 아니라 사실상의 종교다. 저자는 교회조차도 이런 가치관을 신앙적으로 정당화하고 체질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교회가 이 세상의 세계관에 고스란히 동화되어 사회에서 성공한 이들을 축복하고, 성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왜곡된 신앙에서 부활 신앙은 현실 문제를 도외시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바른 신앙은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이야말로 복된 삶임을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 같은 현실 속에서 살지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 세상에서는 비록 패배자, 실패자로 살아가지만 언제나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그 사람! 저자는 야훼에 대한 신실함을 끝까지 지키는 그 삶의 노래야 말로 구약의 생생한 부활신앙을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3장의 분석을 통해 4장에서 저자는 신약과 구약의 부활 신앙을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 나라, 야훼의 통치의 관점에서 서로 연관지으며, 구약의 관점이 연속성을 가지고 신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부활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단지 육체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난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뜻을 그 백성들과 온 땅 위에 행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이 점에서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의 핵심은 육체의 부활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로 표현된 부활신앙이야말로 구약을 관통해서 흐르는 핵심이다."(191) 그러므로 부활신앙은 우리가 천년만년 살아가리라는 허황된 믿음이 아니라, 내게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돌보며 하나님과 언제나 동행하는 삶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본질인 것이다.

 

"우리를 승리하게 하는 것은 부활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좀 더 생각해 본다면, 우리로 하여금 진리와 정의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 진리와 정의에 대해 공교롭고 치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정의의 길을 걷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교회는 무엇이든 성경에서 근거를 찾고, 무엇이든 성경에서 명시적으로 언급했어야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경에 노조가 없다는 등, 성경에 사회 변혁에 대한 가르침이 없다는 등의 소리들이 난무하며, 성도들의 신앙이 개인주의의 숲으로 피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주께서 말씀하시면 무엇이든 순종한다지만, 정작 우리 교회가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129)

-블로그 ABRAXAS


저자 김근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Th.M.)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D.Phil.)
현)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현)희년함께 지도위원


목차


독자들에게 9
들어가며 13
1장_현세를 긍정하는 삶 21
Ⅰ. 내세에 대한 생각들 21
Ⅱ. 모든 사람의 결말 24
Ⅲ. 내세 없는 세상 34
1. 죽음과 스올 3
2. 육체와 영혼 41
Ⅳ. 현세에 대한 기대 47
1. 죽음과 같은 삶의 고백 47
2. 민족의 회복 51
Ⅴ. 산 자의 땅 63

2장_순교자의 소망 73
Ⅰ. 부활의 다양한 의미 74
Ⅱ. 제2성전기와 부활신앙의 형성 82
1. 제2성전기의 역사와 문헌 82
2. 바벨론 포로의 경험과 신학적 변화 92

Ⅲ. 제2성전기 문헌들의 내세 인식 99
1. 이름이 기억되는 것 99
2. 육체 부활과 영혼 불멸 102

Ⅳ. 고난의 현실과 부활신앙 114
1. 본문 연구: 솔로몬의 지혜서(Wisdom of Solomon) 119
2. 본문 연구: 마카비2서 125
3. 본문 연구: 다니엘서 12장 136
Ⅴ. 의인에게 주어지는 보상 145
Ⅵ. 부활신앙이 이끄는 삶 146

3장_주님이 나의 복이라 155
Ⅰ. 아브라함의 믿음과 부활신앙 155
Ⅱ. 신정론의 문제와 부활신앙 163
1. 시편 73편의 신정론 163
2. 영광으로 나를 취하리라 182

4장_죽음을 넘어 189
주 204
참고문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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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개(8/15페이지)
뇌 속에 담긴 비밀 뇌 속에 담긴 비밀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R. 제닝스/윤종석/CUP/강도헌 운영자


뇌 속에 담겨 있는 비밀     뇌의 발육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스트레스가 유난히 높으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불행히도 임신중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반으로 들어가 태아의 뇌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발육중인 뇌의 편도체에 ‘제동 장치’가 부실해진다. 스트레스가 높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뇌는 스스로 진정하고 정보회로를 끄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아이들은 삶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불안과 두려움이 일반 아이들보다 높다.   ...
돌봄 목회를 위한 위기 상담 돌봄 목회를 위한 위기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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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목회    가끔 서점을 가면 ‘돌봄 목회’라는 제목의 책들이 보인다. ‘돌봄 목회’에 관련된 책 모두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돌봄 목회’는 교회의 외적 확장보다는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는 목회를 의미하는 듯하다. 목회 철학적 개념에서 ‘돌봄 목회’는 매우 매력 있어 보인다. 성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그들을 돌보는 것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돌봄 목회에 대해 필자는 ...
최초의 영성신학 정립 최초의 영성신학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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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 <실천학>은 영성신학의 알파와 오메가라 할 수 있다. 서양 정신문화의 토대와 발전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적실한 영성신학을 세워가기 위해서는 우선 그의 <실천학>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또한 그의 가르침을 삶의 다양한 현장에 비판적으로 적용하려는 의지와 수고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본서는 기독교 역사를 빛낸 위대한 학자와 경건한 사상가들이 남긴 고전을 원문대조판으로 번역, 소개하는 <그리스도교문...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길잡이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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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돌프 리처즈와 브랜든 오브라이언은 왜 서구의 성경 독자들이 자주 문화적인 측면에서 성경을 오해하는지 설명한다. 서구 독자들은 아홉 개의 핵심 영역에서 자신들의 ‘가정’(假定)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데, 이 가정이 실제 성경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랜돌프와 브랜든은 자신들의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와 시간과 사회적 풍습에 나타나는 문화적 다양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이 사실을 깊이 숙지하고 성경을 읽을 때만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성경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랜돌...
간만에 등장하는 참신한  성경공부 간만에 등장하는 참신한 성경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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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당신이 들어 본 가장 좋은 소식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복음을 소개하고, 어떻게 예수님을 알릴 것인가? 성경적이고 복음 중심적인 전도 방법을 찾는 모든 이를 위한 복음 전도 성경 공부 교재!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복음 전도 및 제자 훈련에 적극 활용되는 효과적인 성경 공부!   “CE 기독교 탐사는 일반적으로 쉽게 간과되는 진리들, 즉 죄의 엄중함, 십자가의 중심성, 은혜의 충분성, 회개의 필수성을 제대로 강조하는 탁월한 성경 연구 교재입니다...
창조, 정복, 유배, 그리고 귀환 창조, 정복, 유배, 그리고 귀환
구약성경의 정수
트렘퍼 롱맨 3세/최광일/CLC


구약성경의 메시지에 익숙해지고 구약성경이 어떤 식으로 예수님을 지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성경공부 교재이다. 구약성경에서 발췌한 17가지 본문을 4자기 항목을 통해 연구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각 본문을 먼저 읽고 내용을 파악하며 그 의미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을 실은 '성경 공부 가이드', 각 본문의 중요한 문제를 다루며 설명해 나간 '읽을거리', 구약성경에서 예수님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신약성경 내다보기', 그리고 오늘날...
육체의 경이로움과 하나님의 섭리 육체의 경이로움과 하나님의 섭리
그분의 형상을 따라
폴 브랜드, 필립 얀시/최종훈/포이에마


폴 브랜드 박사와 필립 얀시가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에서 인체 구조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어떻게 내장되어 있는지를 추적했다면 <그분의 형상을 따라>에서는 독자들에게 전작의 행보가 멈춘 자리에서부터 다시 한 번 더 깊이, 더 멀리 탐험과 발견을 계속해나가자고 손짓한다.   신비한 인체 설명으로 시작해 몸을 생명체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요소인 피와 숨, 그리고 몸을 통제하는 머리,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몸의 특성인 고통까지 다루면서 성육신과 성찬의 의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그리스도...
시민, 국가 종교, 자기만의 신을 넘어서 시민, 국가 종교, 자기만의 신을 넘어서
스탠리 하우어워스
마크 코피/한문덕/비아


스탠리 하우어워스에 관한 입문서. 라인홀드 니버 이후 20세기 후반 미국의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윤리학자이자 신학자로 꼽히는 그의 사상을 5가지로 나누어 살핀다. 지은이에 따르면 하우어워스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평생을 애쓴, 교회를 위한, 교회의 신학자다.   서구 그리스도교계의 몰락을 앞에 두고 그는 세상과 타협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식의 시도들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이 아닌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을, 로마 제국(미국 제국)의 종교가 아닌 낯선 거류민의 종교로서의 그리스도교를, 자기만의 신/신앙이...
지도자의 의무에 대한 귀중한 조언들 지도자의 의무에 대한 귀중한 조언들
목회자는 리더다
존 맥아더 외/이대은/생명의말씀사


셰퍼드 라이브러리 시리즈. 미국 최대 목회자 세미나인 ‘셰퍼드 콘퍼런스’에서 강사 목회자들이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던 내용을 모았다. 존 맥아더를 비롯하여 존 파이퍼, 앨버트 몰러, 마크 데버, 스티븐 J. 로슨, 리곤 던컨, 톰 페닝턴, 릭 홀랜드, 오스틴 T. 던컨 등 개혁주의 목회자 9인이 시대를 초월해 충성스러운 지도자의 특징, 지도자의 삶에 반드시 있어야 할 정결함과 진실성, 기도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 반대에 부딪히고 고난받을 때의 대응책, 진정으로 겸손한 마음을 지녀야 하는 지도자의 의무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들려준...
기존의 세계관 책과는 차별되는 책 기존의 세계관 책과는 차별되는 책
나도 모르는, 나의 세계관
제임스 N. 앤더슨/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의미하는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상당한 연구를 해야 이 관점을 소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세계관은 치열한 학문적인 습득과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얻기보다 우리의 삶과 문화와 생활양식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형성되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적인 렌즈와 함께 공통적인 렌즈로도 세계를 조망하는 세계관을 발견한다.  필자가 느끼는 바는 그동안 세계관에 대한 책은 상당히 어렵고 따분하게 우리에게 다가온 것 같다. 물...
한국초대교회사의 소중한 자료 한국초대교회사의 소중한 자료
로제타 홀 일기 3
로제타 홀/김현수, 강현희/홍성사


 “나는 한국과 한국인들    그리고 이곳에서의 사역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1891년 10월 27일 일기에서-     로제타 홀이 한국에서 맞이한 둘째 해 기록을 오롯이 담다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 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 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의 세 번째 육필일기를...
인간 존엄성의 승리 인간 존엄성의 승리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토르 E. 프랑클/이시형/청아출판사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은 그의 경험에서 도출할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해서 그가 창시한 기본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살펴보고 인간 존재의 모든 비극적인 요소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
김근주/SFC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전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신 구약학자 김근주 교수의 책이다. 분량이 두껍지 않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다.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지만, 매우 상당히 기대 이상이었다. 전성민 교수의 추천사처럼, 지금껏 부활 혹은 종말에 대해 읽었던 모든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 생각한다. 교회에서 이미 '여러분은 정말 부활을 믿습니까?' '참된 신앙인이라면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라는 말들로 성도들을 윽박지르는(?) 설교를 많이 들어왔다. 상당수의 교회에서 보통 부활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도 않고, 성경에 써있으니 냅다 믿으라...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탐색한 초기 기독교 성장의 요인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탐색한 초기 기독교 성장의 요인
기독교의 발흥
로드니 스타크/좋은씨앗


<2016 선교한국 대회의 책> 선정 도서. 기독교에 특별한 애정이 없는 종교사회학자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초기 기독교 발흥에 대한 탐구서다. 저자 로드니 스타크는 현대의 사회학적 이론과 분석 방법을 동원해 초기 기독교가 급성장한 요인을 탐색하고 있다.   거대한 이방 세계의 변방에서 출발한 미약한 종교 운동으로서 기독교가 어떻게 단 몇 세기 만에 세상을 지배하는 종교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300년의 기적 같은 부흥의 이면에는 그저 '기적'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현실 속 요인들이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누구와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누구와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기대
이용규/규장


<내려놓음> 시리즈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의 최신작.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안정된 미래를 내려놓고, 몽골에서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으로 만 7년간 사역한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사역지를 옮긴 후의 이야기다.   저자는 새로운 땅에서 사역을 일으켜야 하는 부담과 함께, 그가 예상치 못했던 어둡고, 슬프고, 외로운 시간과 사투를 벌이며 하나님께 더 친밀히 나아가며 그분만을 기대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인생의 여러 기근 중에 있는 이들에게 '무엇에 내 삶의 소망을 두고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
과학과 신학의 대화 과학과 신학의 대화
창조론자들
로널드 L. 넘버스/신준호/새물결플러스


갈릴레오 논쟁 이후 기독교 신앙과 과학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논쟁이 다시 한 번 불붙었다. 이번에는 소위 “젊은 지구 창조론”으로 대표되는 창조과학이 논쟁의 중심에 자리한다. 특별히 한국 개신교계는 전세계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의 수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 안에는 가장 열정적인 창조과학자들과 다수의 박사급 고급 인력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은 이른바 “홍수지질학”에 기초한, 약 6천 년간의 지구 역사를 금과옥조의 진리로 삼아 그것만이 유일한 창조 신앙의 정수인 듯, 그리고 그런 해...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이정표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이정표
기독교의 역사
알리스터 E. 맥그라스/박규태/포이에마


기독교 신앙의 등장과 확산에서부터 20세기 남미.아프리카.동아시아 기독교의 성장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교회까지, 기독교의 과거.현재.미래를 객관적 시각에서 개관하였다. 특정 교파의 시각에 갇히지 않고 전 세계 주요 기독교 분파의 운동과 흐름을 두루 아우르며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이정표를 빠짐없이 서술했다. 사회적, 정치적, 지적 현상인 기독교가 세계에 미친 영향을 꼼꼼히 분석할 뿐 아니라, 예술과 건축, 자연과학에 남긴 유산까지도 세세히 다루고 있다.     개인 독서는 물론, 강의 및 스터디 ...
영혼을 꿰뚫는 아름다운 묵상글 영혼을 꿰뚫는 아름다운 묵상글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양욱/그리심


호주 행복의 교회 김양욱 목사의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는 CBS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김양욱 목사의 묵상글을 담은 책이다. 4도 칼라로 제작되어 있고, 우리말 묵상글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동시에 번역되어 실려 있다.   추천사   정민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제작/진행자인 CBS 아나운서 정민아입니다. 정민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CBS 음악FM 채널에서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해외찬송 프로그램입니다. 청취자들의 귀에 익숙한 멜로디의 은혜로운 ...
상처 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 '오두막' 상처 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 '오두막'
오두막
김재영/IVP


30여 년간 출소자, 알코올중독자, 무너진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일구며 살아온 오두막 공동체 이재영 대표의 이야기. 1983년에 출판사를 개업한 저자는 예배를 드리다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씀을 주님의 음성으로 들었다. 진지하게 고민하던 저자는 단순한 순종의 걸음을 우직하게 이어 갔고, 그 열매로 오늘의 오두막 공동체가 세워졌다.   1부에서는 저자가 출소자들과 공동 생활을 하면서 경남 합천에 자리를 잡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2부에서는 오두막 공동체가 합천에서 배운 ...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안록
우치무라 간조/포이에마/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중1때 참석한 교회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기본 주제가 함석헌의 『성서로 본 조선역사』였다. 그때에 하루 두 번씩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는 족히 했을 강의를 꼬박 채우고도 모자라 교회에서 나머지 강의를 했을 정도로 꽤나 긴 분량을 당시 전도사님이 열정적으로 풀어나갔다.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들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몰랐을 것이지만 나는 꽤나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고 한으로 풀어낸 조선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깊이 새겨져 나름의 사고나 책읽기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그때 강의를 들으며 등장한 성서조선과 김교신,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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