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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도로 채워가는 여백의 힘

북뉴스 | 2016.02.26 15:07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도로 채워가는 여백의 힘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유성준/평단출판사/김정완

기도응답에 궁금증이 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평생에 걸쳐 50,000번 이상의 기도응답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죠지 뮬러다. 죠지 뮬러의 평전이 인기리에 읽히던 시절, 아마도 그 직후였을 것이다. 수첩에 기도제목을 적고 그 기도제목이 성취되었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신앙선배가 있었다. 선배의 말은 역시 그런 방식으로 응답을 확인한 죠지 뮬러의 습관과 얽혀 묘하게 일리가 있었다. 아무튼 선배의 열변에 불구하고 난 그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듣고 이내 잊었거나 확인하지 않고도 이미 기도응답에 확신을 가졌거나 둘 중의 하나였을 테지만 내 경우 8할이 전자였을 공산이 크다.

서점의 매대에 꽂힌 책들을 매의 눈으로 살피던 중에 그리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 책에 눈이 꽂혔다.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 눈에 꽂힌 책의 제목을 또박또박 읽는 사이에 앞서 언급한 에피소드가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피식 웃음이 났던 건 그 선배가, 내가 죠지 뮬러를 읽지 않았을 거라 믿고 그런 내게 무슨 대단한 방법을 전수하는 마냥 너스레를 떨지 않았을 싶어서였는데, 이 부분은 당장 확인할 길이 없으니 나중에 선배를 만나기라도 하면 풀 일로 잠시 밀쳐 둔다.

길어지기 전에 정리하면 인용한 에피소드와 전혀 문맥과 닿지 않은 의문을 정말 별 일이다 싶을 만큼 떠오르게 만든 책임에서 이 책,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의혹과 이 책이 무슨 상관관계로 얽혔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생각지 않은 순간에 터져 나온 유머가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듯 이 책의 나이브한 편제가 그것과 유사한 형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한쪽 면을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도로 채운 반면 다른 한쪽 면은 여백으로 남겨두었다. 한쪽에 실린 글을 다른 쪽 여백에 필사하는 방식이다. 인용한 글의 길이는 대체적으로 짧다. 따라서 필사하고 남은 여백에 얼마든지 자신의 기도를 적을 수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백의 특성에 맞춰 특정 선배의 글에 빗대어 자신의 현실 고투 또는 감사를 기록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독자 하기에 달렸다. 그만큼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변명하자면 선배에 얽힌 지극히 사적인 의혹 역시 그런 장점에 기댄 결과였다. 상상력의 나래가 다소 멀리 펼쳐지기는 했다. 문맥에서 벗어난 상상이라도 때때로 그런 상상이 생의 한 가운데 자리한 특정 에피소드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양념 못지않은 풍미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그 정도 선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언젠가 "천하에, 쫒기지 않고 나오는 명문은 없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은 총체적 위기 가운데서 좌절하지 않고 대담하게 위기에 도전한 이들이 지닌 언행의 힘을 일깨운다. 만약 저자가 책에서 치부 없이 위대함에 이른 선배들만 다루었다면, 적어도 덜 위대한 이들의 성취만 나열했다면 책에 실린 명문의 가치는 현격히 떨어졌을 것이다. 이 경우 오히려 이웃 아저씨의 인생 회고담이 명문 보다 나을 수 있다. 공감의 원천은 누군가의 글이 내 삶과 전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동질감에서 오기 때문이다.

저자가 인용한 글이 초대교회 교부, 중세 수도원의 수도사, 종교 개혁자, 이름 없이 실다간 무명의 그리스도인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고백과 다짐, 울부짖음, 회개, 하나님과의 내밀한 대화 등으로 무한히 확장해간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 역시 그들이 겪었을 실패와 좌절, 환희의 순간을 두루 또는 일부분이라도 겪게 마련이라 공감할 조건을 적잖이 갖춘 셈이다. 그러니 읽기에 앞서 '생경한 구석이 없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역시나 아는 인물의 글은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인물의 글은 감정이입의 폭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다. 그 점에서 이 책에 아쉬운 구석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그와 같은 아쉬움이 다양한 필자로 진용을 갖춘 책에서 주로 확인되는 '마음에 맞는 글을 선택해가며 읽기'라는 또 다른 강점을 압도하지는 못한다. 아는 인물의 글은 거듭 되새기며 읽되 모르는 인물의 글은 각자의 신앙 정도에 따라 되도록 상상하며 읽기를 권장한다. 단순히 선배들의 글을 필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활자가 드러내지 못한 인물 특유의 생명력을 글의 행간을 통해 끌어당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글이 "손으로 옮겨 쓰면서 드리는 (자신만의) 기도"로 바뀌는 경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역시나 상상력은 행간을 북돋는 유의미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까지 용인하자는 취지는 아니니 이점 새겨들을 것!

필사를 위한 책들이 비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듯이 이 책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받는 등의 유익을 얻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유익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기독서적은 저자의 말처럼 다른 유익에 앞서 "하나님과의 내밀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을 알아가며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통렬한 자아성찰과 분명한 회개에 이어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이웃과 세상을 향한 삶의 결단으로까지 나간다면 그만한 유익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가없는 세계로 독자를 인도할 여백에서 이 책은 여느 책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여백을 무엇으로 채울 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렸다. 앞서 설명한 대로 글과 삶을 같은 평형추 위에 놓고 가감 없이 바라보기를 권한다. 그래서 현재 자신이 머문 도상이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 가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야말로 가없이 펼쳐진 궁극의 지평선이 '수건을 벗은 얼굴(고후3:6-11)'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 부분에 이 책의 유익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끝으로 책 속 글편 하나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상상력과 감정이입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버림받은 느낌이 들 때(피터 마셜)

아버지, 때로 당신이

우리와 아주 멀리 떨어져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숨어 계시는 것 같고

당신을 찾는 자들을 피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가 당신을 찾는 것보다

당신이 우리에게 발견되기를 더욱 원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은 약속하셨습니다.

"너희가 마음을 다하여 나를 찾으면 반드시 나를 찾게 되리라."

또한 당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동행하시며 모든 것을 함께하시는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

버림받은 느낌이 들 때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시는 성령의 임재를 깨닫고

기꺼이 자기 자신을 굴복하게 하소서.

우리가 올라가서 당신께 다다르기 전에

당신이 먼저 내려오시어 우리를 맞이한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하소서.


저자 유성준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졸업 후 도미하여 오클라호마 주의 필립스Phillips 신학대학원과 시카고의 게렛Garrett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에서 22년간 목회하다가 2004년 협성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대학과 목회 현장에서 참된 기독교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조각목 인생》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 《참된 교회를 이끄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실천편)》 《은혜의 산맥을 따라가는 성경여행: 신약편, 구약편》 《예수처럼 섬겨라》《작은 공동체가 희망이다등이 있다.

역서로는 말씀을 해방시켜라》 《장벽을 넘어 인도하라》 《세상을 바꾼 24시간》 《40일간의 영적여행》 《웨슬리의 사랑의 신학》 《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등이 있다. 그 밖에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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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 '오두막' 상처 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 '오두막'
오두막
김재영/IVP


30여 년간 출소자, 알코올중독자, 무너진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일구며 살아온 오두막 공동체 이재영 대표의 이야기. 1983년에 출판사를 개업한 저자는 예배를 드리다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씀을 주님의 음성으로 들었다. 진지하게 고민하던 저자는 단순한 순종의 걸음을 우직하게 이어 갔고, 그 열매로 오늘의 오두막 공동체가 세워졌다.   1부에서는 저자가 출소자들과 공동 생활을 하면서 경남 합천에 자리를 잡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2부에서는 오두막 공동체가 합천에서 배운 ...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안록
우치무라 간조/포이에마/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중1때 참석한 교회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기본 주제가 함석헌의 『성서로 본 조선역사』였다. 그때에 하루 두 번씩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는 족히 했을 강의를 꼬박 채우고도 모자라 교회에서 나머지 강의를 했을 정도로 꽤나 긴 분량을 당시 전도사님이 열정적으로 풀어나갔다.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들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몰랐을 것이지만 나는 꽤나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고 한으로 풀어낸 조선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깊이 새겨져 나름의 사고나 책읽기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그때 강의를 들으며 등장한 성서조선과 김교신, 그리...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김남준/생명의말씀사/문양호편집위원


이 책은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교파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교회 내 교리공부는 물론 교회 소그룹들이 그룹성경공부 모임 대신 교제중심의 그룹모임으로 변질되어져가는 흐름이 강한 현실 속에서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거북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에, 두 권 중의 첫 번째 책이라니. 이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 같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망하기를 작정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을 바라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을 바라며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방영민 편집위원


2016년 7월 4일(월) 크리스찬북뉴스 포럼(북콘서트) 주제 도서 교회마다 자기의 시대가 있다. 초대교회 때는 황제의 박해 아래 교회의 보편성과 거룩성의 문제로 어거스틴과 도나투스파와의 논쟁이 있었고, 중세 때는 로마카톨릭과 개신교와의 분리와 갈등이 있었다. 근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달과 전쟁의 비참함을 겪으며 참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끊임없는 싸움이 있었으며, 독일 같은 경우는 강력한 히틀러 밑에서 제국에 손을 잡아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을 향해 강력한 나팔이 될 것이냐 등의 갈라짐도 있었다.  이렇듯 교회는 ...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의 리더십
러벳 H. 윔스/권오서/기독교서회/서중한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책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윔스의 ‘변화의 리더십’이 그런 책이다. 교회만큼 리더십 문제가 중요한 집단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기업(基業)이기에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더 세심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윔스의 책은 지도력에 관한 단순한 정보나 기술 제공이 아니라 통찰을 제공한다. 현실 교회는 늘 잡음이 많고 상처도 많은데 그 문제...
고대근동의 삶과 세계 고대근동의 삶과 세계
고대근동문학선집
제임스 프리처드/CLC


고대 근동 시리즈 13권. 고대 근동 문서들을 번역한 ANET와 고대 근동의 유물사진과 해설을 실은 ANEP를 한 권으로 편집한 책이다. 한국의 저명한 고대근동학자들이 한글로 번역하고, 이에 더하여 원서에 빠진 중요 문헌들을 번역해 보충하고 풍성한 역주를 담았다.   이 외에 용어해설, 히브리와 바벨론의 월명비교표, 개신교-천주교 고유명사 비교표도 실었다. 연관된 성경구절들이 본문 옆에 병기되어 있어 성경의 내용과 비교할 수 있고, 307개의 고대 근동 지역의 유물사진과 해설이 실려 있고 본문 옆에는 내용과 관련된 사진...
한국 초대교회사 연구에 대한 소중한 자료 한국 초대교회사 연구에 대한 소중한 자료
로제타 홀 일기 1, 2
로제타 셔우드 홀/양화진문화원(엮은이)/홍성사


로제타 셔우드 홀의 두 번째 육필일기. 1890년 9월 24일부터 1891년 5월 17일까지, 약 8개월 동안의 일상의자취가 담겨 있다. 로제타가 중간 기착지인 일본 각지에 머무는 동안의 생활,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오기까지 한 달간의 여정, 서울에서 첫 7개월간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그녀의 부임지 서울의 관문 제물포에 들어오던 날의 소회를 비롯해, 환자들을 돌보고 여의사 교육을 시키는 등 한국에서의 의료 사역 초기 모습, 한국에서 맞은 첫 추수감사절 회고, 남성들에게 차별대우 받는 조선 여인들의 처지 등이 여실...
생동하는 성경의 현장을 만나다 생동하는 성경의 현장을 만나다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임미영/CLC


고대 근동 시리즈 14권. 이스라엘의 주요 유적지 발굴탐사와 해박한 고고학적 지식을 토대로 성경 속의 사람들과 주요 지역들을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성경의 땅의 모습을 실은 다양한 사진과 재현 그림들을 통해 더욱 생동하는 성경의 현장을 만나게 된다.   추천의 글   민영진 (《하느님의 기쁨, 사람의 희망》 저자) 신구약 성경뿐 아니라 성경이 형성되던 시대적 배경까지 재구성해주는 이 책은 단순한 독서물이 아니라 대학에서도 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학문적 고찰과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nbs...
정암의 통찰력과 균형 있는 시각 정암의 통찰력과 균형 있는 시각
박윤선주석성경
박윤선/영음사


출판사 서평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은 정암의 의도를 따라 성경주해와 설교를 통합 시킨 그의 전체 주석을 한 권의 주석 성경 안에 요약하였습니다.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설교 및 목회 사역을 돕고, 일반 신자들에게는 올바른 성경해석을 제공함을 통해 바른 신앙생활의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암의 주석은 과연 무엇이 올바른 성경해석의 원리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정암은 계몽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고등비평을 비판하였습니다. 이것은 크게 세 가지 사실을 의미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받으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받으라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방영민


필자는 대학교 시절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가 소화했던 복음이 너무 왜소하였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무척 슬퍼하면서도 말씀 앞에 은혜 받고 엎드리는 경험을 하였다. 연약한 인생에게 복음의 비밀을 보여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압도하고 채우는 것인지 그 당시에 누리게 되었다.  이후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시간 나는 대로 들었고 그분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신앙에 유익을 얻고 경건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
그리스도의 승리, 구속, 용서, 해방, 치유 그리스도의 승리, 구속, 용서, 해방, 치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


맥그래스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신학적이고 전문적인 용어 대신, 일상적인 언어와 간결한 문체로 우리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십자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십자가에 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십자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통찰을 주는 책이다.   2천 년 전에 일어났으며 이미 수없이 이야기된 십자가 사건이 오늘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여전히 적실하고 늘 새롭다고 확언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2천 년 전 예수의 십자가 앞에 서 있는 군중이 되고, 예루살렘 거리에서 술렁거리는 부활...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당신이 메시지다
케리 슉, 크리 슉/두란노/서중한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들은 매일 말의 홍수 속에 산다. 그리고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들 말한다. 씨앗처럼 가슴에 박힌 말 한 마디 없이 어느 저녁 몸을 누이면 허한 영혼이 말의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사람을 떠나보아야 사람이 보이고, 말을 떠나야 말이 보이는 법이다. 묵상이 사라진 삶은 수없는 말을 쏟아내도 그저 메마르고 팍팍할 뿐이다(135쪽). 핏기 없는 말과 설익은 말들이 가득하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는 흔한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강남순/새물결플러스/방영민


오늘 새벽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돌아오니 침대 위에서 아기가 엉덩이를 내밀며 뱃속에 있었던 모습처럼 아주 편안하게 천사처럼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따뜻한 모습과 함께 이런 추위속에서 제대로 된 이불 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자고 있는 아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시리아 난민 3살 쿠르디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다 파도에 휩쓸려 시체로 떠내려와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땅에 아기들은 모두 집중적인 사랑을...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도로 채워가는 여백의 힘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도로 채워가는 여백의 힘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
유성준/평단출판사/김정완


기도응답에 궁금증이 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평생에 걸쳐 50,000번 이상의 기도응답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죠지 뮬러다. 죠지 뮬러의 평전이 인기리에 읽히던 시절, 아마도 그 직후였을 것이다. 수첩에 기도제목을 적고 그 기도제목이 성취되었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신앙선배가 있었다. 선배의 말은 역시 그런 방식으로 응답을 확인한 죠지 뮬러의 습관과 얽혀 묘하게 일리가 있었다. 아무튼 선배의 열변에 불구하고 난 그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듣고 이내 잊었거나 확인하지 않고도 이미 기도응답에 확신을 가졌거...
교회가 있다 교회가 있다
Reform church : 변혁을 이끄는 미국의 선교적 교회들
이상훈/교회성장연구소/문양호


 90사이즈의 작은 옷을 빅 사이즈를 입어야 하는 사람이 입을 수는 없다. 신축성이 좋아 억지로 껴입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보기에 민망할 것이다. 빅 사이즈 옷을 유치원생 아이가 입어도 역시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활동하기도 불편하다. 아무리 새 옷이고 활동성을 고려해 만든 기능성 제품이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다른 옷을 찾는 게 낫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교회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대할 때 위와 같은 생각들이 든다. 말하자면, 이런 교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교...
기독교적 창의성은 무엇일까 기독교적 창의성은 무엇일까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외/사이언스북스/안영혁


강추, 강추하는 책입니다. 2013년 4월에 나온 책이니까 아직은 새 책입니다. 노파심이어서 그런지 이 중요한 책을 기독교인들은 잘 읽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독교적 인문학을 추구하는 학자로서 추천하는 책입니다. 기독교교회가 오늘 디디고 서 있는 사회, 그리고 그 사회가 보유한 지성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책 중 하나라 봅니다. 이 책은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참 많습니다. 첫째는 과학으로 인해 세상이 이만큼 변했구나 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둘째는 기초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박...
학교를 배신하고 열정을 찾은 학교를 배신하고 열정을 찾은
학력파괴자들
정선주/프롬북스/송광택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학교 안 ‘모범생’이 아닌학교 밖 ‘모험생’이 살아남는 시대가 온다!현대 경영의 구루, 톰 피터스는 ‘앞으로 15년 내에 화이트컬러 직종 중 80퍼센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대기업 주도형 경제는 혁신을 내세운 스타트업 기업에 밀려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가 선망해마지 않는 의사, 판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시대, 우등생, 모범생, 명문대생이 설 자리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제 학교가 아이의 미래를...
보스의 종말에 대한 신학적 탁견 보스의 종말에 대한 신학적 탁견
구약의 종말론
게하더스 요하네스 보스/박규태/좋은씨앗


구약 성경이 종말론을 이야기한 본문을 추려 주해하고 분석한 책. 게하더스 요하네스 보스 박사가 생전에 구약 종말론을 다룬 연구 결과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글들을 엮었다. 개혁파 성경신학의 선구자인 저자는 구약 성도들이 미래를 바라보며 품었던 소망과 기대 그리고 그들이 이해한 미래를 자세히 고찰한다.구약 전반의 핵심 본문들을 다루면서 개인 종말론 및 집단 종말론과 관련된 문제들을 폭넓게 살펴보는 방식이다. 중간기 상태나 스올의 의미, 메시아 대망과 주의 날의 의미를 다룰 때, 보스가 견지하는 초자연주의는 아무 소망이 없는 ...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베가북스/문양호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얼마 전 읽었던 ‘가나안 성도 교회밖 신앙’을 읽고서 그것이 인상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은 가나안 성도의 현상과 그 이유, 그 속에서 교회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두껍지 않은 책에서 위험순위를 넘나들며 건드는 용감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바로 거기까지였다는 것이다. 그저 문제제기에만 그쳤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분량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저자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진단만 하고 시한부다라고 통보만 한 듯한 느낌이 좀 들었다. 물론 이...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선지자적 반시대성
오스 기니스/김형원/이레서원/송광택


이 시대의 ‘예언자적 지성’ 오스 기니스가 예리한 창과 같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다. 어떤 이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속으로 “이크”라고 할지 모른다. 다른 이는 “아!”라는 탄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아무리 둔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이 시대가 무언가 잘못되었고 또한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의 마음이 이 시대의 무게에 압사당하지 않았다면 이따금 무언지모를 불편함을 감지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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