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추천도서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조정의 | 2024.11.25 18:44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정성묵/도서출판 디모데/조정의 편집인

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인들을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계속해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모든 과업을 단지 설교 한 편으로 마칠 수 없다고 아버지는 경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한편, 신학교에서는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수년에 걸쳐 배웠다. 성경의 원어를 배우고 기본적인 해석학과 설교문을 작성하고 전달하는 방식 그리고 설교의 기초가 될 교리를 성경 신학, 조직 신학, 역사 신학적으로 살펴봤다. 성경 본문을 성도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성경 상담의 기초도 배웠다. 솔직히 교회 행정이나 건물 관리, 리더십을 발휘하는 법을 신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물론, 성경적인 리더의 자질과 영성을 계발하는 기도와 묵상의 훈련을 받은 적은 있다). 그리고 목회 현장에 서게 됐다.

지금까지 11년, 한 교회에서 가르치고 돌아보는 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회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과 설교는 어디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계속해서 심사숙고하게 되는 목사의 책무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리더십을 강하게 발휘하면서 설교와 목회가 간과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강력한 설교가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목회의 필요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스콧 페이스와 짐 섀딕스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라는 책을 통하여 “강해 설교로 세워지는 목회 리더십”이 가능하다는 것을 독자에게 설명했다(디모데, 2024). 둘 다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교수이고, 페이스는 설교 및 목회 사역 교수, 섀딕스는 설교학 교수다. 두 사람의 협업으로 설교 및 목회 현장의 실질적 필요를 채우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설교학적 방법을 균형 있게 담아낸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의 제목은 모두 “강단에서의”로 시작하고, 그것은 두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확신을 분명히 한다. 이들은 강단에서 목회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도 강해 설교에 충실하면서. 이들이 정의한 강해적 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령의 능력을 통해 그분의 아들을 닮아가도록 그분의 말씀을 충실하게 강해함으로써 그들을 돌보는 목회적 과정이다”(19p). 세 가지 개념이 모두 담겨있다. 충실한 강해 설교, 돌보는 목회,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이끄는 것. 짐 섀딕스는 \<설교의 능력\>이라는 책으로 설교학의 매우 중요한 원칙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서로사랑, 2019). 단순히 설교가 무엇인지,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할 것인지 배우기 원한다면 섀딕스의 책이 정말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스콧 페이스와 그가 함께 저술한 책에서 두 사람은 설교자가 자주 빠질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 단순히 ‘설교만 잘하는 것’이다. 설교에 성도를 그리스도를 닮도록 이끌고자 하는 리더십이 빠져 있고, 설교에 성도를 돌보는 목회적 관점이 빠져 있는 것이다. 

페이스와 섀딕스는 단순히 설교만 잘하면 모든 것이 알아서 다 잘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는 목회적 필요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강단을 이용하라고 권하지 않는다(그들은 사실 강단을 그런 목적으로 쓰지 말라고 경고한다). 강해 설교를 충실하게 하면서도 그 적용의 단계에서 교회의 목회적 필요를 채우는 방법이나, 특별히 분별력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 주해에서 적용으로 설교를 준비하기보다 적용에서 주해로 바르게 설교를 준비하여 현실적인 성도의 필요를 채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목사는 세 개의 공으로 저글링을 하는 것처럼 목회와 설교와 리더십을 계속해서 돌아가며 정신없이 다뤄야 하는 과업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목사는 가르치는 것으로 성도를 섬긴다. 다만 그 가르침은 지식 전달의 목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는 목적을 지향하고,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양들을 돌보기 위한 목적을 지향한다. 그래서 두 저자가 말한 것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목사는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하지만, 그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면서도 그 일을 통하여 주께서 부탁하신 목양 곧 돌봄과 보호와 인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두 저자가 이 책에서 목사에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고 계속해서 권면한 것 또한 큰 유익이 된다. 결국 이 과업은 목사 개인의 힘과 지혜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령께 구하고 주님께 받은 아버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맡겨진 양들을 돌본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특별히 목사)가 이 책을 통하여 자신에게 맡겨진 책무가 너무 많고 다양하다는 이유로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단순하고 분명한 말씀 선포에 충성하면서도 주가 부탁하신 양들을 돌보는 일과 인도하는 일에 함께 헌신하고 있음을 확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착하고 충성된 종을 불러 상을 주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에 기쁨으로 힘쓰기를 바란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11개(1/16페이지)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
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정성묵/도서출판 디모데/조정의 편집인


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
폴 밀러/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종 한국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유명 복음주의 저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플랫). ‘새벽기도’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데, 주중에 한 번 모여 기도하는 것도 점차 힘을 잃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매일 그것도 꼭두새벽에 모여 도전적인 말씀을 듣고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 나아가 ‘특새’라고 불리는 특별한 기도 모임까지 하면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는 기독교 저자나 인도자들에게 부럽기도 하고 또 대단한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의 인생책방
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영화가 좋다’나 유튜브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다 본 듯하다. 그런 것에 맛들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 모른다. 보더라도 1.5배속은 놓고 봐야 조급성을 좀 덜하며 볼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듯하다. 과거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복사집에는 프레쉬맨을 위한 신입생 필독서를 요약해 놓은 복사물 묶음집을 팔곤 했다. 지금이야 PDF이나 e-book 나눔을 할 듯싶다. 물론 책에 대해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고 불법이다. 그런...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전도: 세 개의 이야기로 된 세상에서 살기
월터 브루그만/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월터 브루그만은 미국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25년간 가르친 잘 알려진 신학자이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2020),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2012) 등 많은 서적으로 국내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졌고, 무엇보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에게 특별히 성경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약개론>(CLC, 2014) 그리고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접한 책이 바로 이번에 터치북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험담 그 일상의 언어
제프 로빈슨/권명지/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리는 하루에 이만 번 이상의 말을 낸다. 성경은 우리가 낸 모든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각과 말을 낸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상처 입은 곳을 치료하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잠 12:18). 말이 그만한 위력을 가진 죄와 의의 병기가 된다면, 그에 대한 심판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Aging in Grace: 은혜로운 노년
아치볼드 알렉산더/김동철, 유영희/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인


저출산 초고령 시대를 살면서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했던 지혜로운 마음 곧 “우리 날 계수함”을 우리는 여간해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즐기고 있는 자들에게 가을과 겨울은 마치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계절을 주관하셔서 정하신 그대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어김없이 노년의 계절을 맞이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우리 날 계수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미처 갖추지 못한 많은 사람이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해서 당혹스러워한...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고백의 언어들
김기석/복있는사람/모중현 편집위원


메마른 언어가 난무합니다. 그러한 말은 '나'만을 향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하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진심이나 공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나'만을 채우고자 하는 말은 '너'를 고갈시킵니다. 울부짖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자신만을 위하는 언어는 공허하고 둔탁합니다. 포장은 화려할지라도 속은 비어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진정 '너'는 없습니다. 뭔가 계획된 듯한 말 잔치에 마음은 헛헛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말들에 '나'의 탐심만 그득합니다.마음 담긴 언어는 상대방과 잇닿습니다. 많은 말...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3시간에 끝내는 기독교 핵심 교리
김덕종/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3시간에 끝내는?” 저자도 처음부터 인정했다: “일단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과장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아무리 핵심만 뽑아낸다해도 3시간에 끝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으로는 수박 겉핥기도 안 됩니다. 겉모양 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10p). 저자 김덕종 목사는 인천에 있는 동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1년 남짓 수요예배 시간을 통하여 기독교 교리를 가르쳐왔는데, 다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 남은 3주를 활용해 그동안 가르쳤던 교리를 총정리하여 강...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길잡이
로렌 휘트먼/박안나/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둘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상담은 심리학을 수용하거나 이용한다. ‘통합 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성경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더 풍성한 상담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말이다. 반면,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배척한다. 심리학 분야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의미한 통계나 연구 결과를 모조리 다 무시한다는 말이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해석하는 심리학의 틀, 그러니까 세속적인 세계관을 배척한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은 선...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신을 위한 음악: 교회음악의 역사, 고대 이스라엘에서 현대 가스펠까지
요한 헨리히 클라우센/홍은정/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목사는 예배인도자’라는 말이 있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찬양대나 연주팀을 인도할 줄 모르고 심지어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이 말은 의미가 있다. 목사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예배 근간에 있는 교리를 가르치고 올바른 신학 위에 음악적, 예전적 실천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신학의 분야 중에 ‘역사신학’이라는 것이 있다. 기독교 교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논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립되었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교회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역설
파커J.파머(Parker J. Palmer)/김종훈 /템북/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자체로 역설입니다. 강렬하게 통합된 삶을 원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우리의 실제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현실의 문제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존재의 연약함으로 좌절하곤 합니다.개인적인 모순과 역설로도 벅찬데,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혼돈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나약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교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작가이자 교사, 활동가로서...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위로